[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구미시 문화예술과의 발 빠른 대응이 의회의 축제 일괄 삭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일괄 삭감 의견을 낸 의원은 물론 시의회 예결위원장까지 집행부의 즉각적인 대응을 평가했다.
지난달 30일 구미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논란 끝에 문화예술과가 소관하는 모든 축제를 대상으로 삭감 의견을 내기로 했다.
이날 소진혁 의원은 “문화예술과가 소관하는 축제가 120여 개다. 너무 많고 산발적이다. 일주일도 못 가서 축제하기 위해 소중한 예산을 쏟아부어 설치한 무대를 짓고 부수고 한다. 모든 축제에 대해 일괄 삭감을 요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용하 의원은 “미술·사진 작품 구입비가 2천만 원에서 3천만 원으로 1천만 원 증액됐다. 2022년도에는 시가 15점을 구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중 일부 작품이 시민들이 많이 접할 수 없는 곳에 걸려 있다”며, 증액분을 삭감 요망했다.
이후에도 축제와 행사에 대한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이명희 위원장은 정회에 들어갔고, 속개 후 이 위원장은 기획행정위 위원들이 축제 관련 예산에 대해 일괄 삭감 의견을 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분위기가 경색됐다.
그로부터 6일이 경과한 6일 문화예술과에 대한 시의회 예결특위장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미술·사진 작품 구입비 증액분에 대해 삭감 의견을 낸 신용하 의원은 구미의 청년, 신인 작품을 구매해 도서관 등 공공기관에 전시하는 조건으로 삭감 의견을 거둬들였다.
또 고아도서관 건립용역 타당성 용역에 대해서는 단순한 도서관 기능보다는 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렵해 복합 기능을 갖춘 용역을 의뢰하는 조건으로, 찾아가는 구미문화로 행사 역시 예총 구미지회에 모든 행사를 위탁하기보다는 시립합창단 등의 참여 폭을 넗히는 조건으로 검토 의견을 거둬들였다.
문화예술과가 소관하는 전 축제에 대해 삭감 의견을 내면서 기획행정위원회의 예산안 예비심사장 분위기를 경색시켰던 소 의원은 문화예술과과 제출한 모든 축제를 대상으로 한 권역별, 테마별, 시기별 분류 계획서를 평가하면서 ‘전 축제에 대한 삭감 의견’을 거둬들였다.
김춘남 의원은 또 문화예술과가 소관하는 축제를 전 부서로 확대해 권역별로 집중화하라고 요구했다.
문화예술과의 발 빠른 대응에 대해 소 의원은 권역별로 집중해 축제를 개최하기로 한 계획안을 평가한다고 했고, 강승수 예결위원장도 축제의 권역별 집중 계획안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