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3월 대선 당시 대통령 대선 후보가 각기 다른 공약을 제시하면서 극명하게 갈린 KTX 구미 유치 방식을 둘러싼 논란의 여진이 구미시의회 내에서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대선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KTX 구미역 정차,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약목역(공단역) 신설을 공약하자, 국민의힘과 민주당 소속 구미시장 후보들이 각기 다른 KTX 유치 방식을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시민들을 실망시켰다.
하지만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났는데도 KTX 유치 방식 단일화에 대한 이견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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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산단과 통합신공항과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KTX 약목역 신설 추진을 주장하는 이상호 의원. [사진제공= 구미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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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도시건설국 도로과 행정사무 감사에서 민주당 이상호 의원은 “약목역에 KTX 간이역을 신설하면 5산단과 통합신공항과 연계되는 이점이 있다.”며 “구미에서 김천역에 이르는 광역전철망이 2028년 개통되면 KTX 구미역 정차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KTX 구미역 정차는 김천과의 갈등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데다 김천 보수기지에서 구미복합역사까지 국철을 이용할 경우 속도가 저하되면서 소요 시간까지 늘어나 효율성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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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징적인 의미에서 구미복합역사 ktx를 단 한번이라도 정치해야 한다는 장세구 의원. [사진제공= 구미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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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자, 국민의힘 장세구 의원이 반론을 제기했다.
장 의원은 “KTX 김천구미역에서 구미까지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하면 15분, 일반 도로를 이용해도 30분이 소요될 정도로 먼 곳이 아니다.”라면서도 “KTX 구미역 정차를 추진하는 것은 구미에도 KTX가 있다는 상징적 의미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상호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장 의원은 특히 “기업인이나 바이어 등 방문객들은 구미에 KTX가 정차 여부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속도나 횟수의 문제가 아니라 구미에 kTX가 있다는 상징성을 보여주기 위해 하루 한 대일만정 구미복합역사에 KTX가 정차하도록 해야 한다.”며, “기업 유치 선점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도 구미역 정차는 조기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A모 기업 대표는 “국가산단이 소재한 산업도시에 KTX가 정차하지 않는 곳은 구미가 유일하다.”며 “구미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인들은 입주 조건으로 KTX 구미 유치 여부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는 만큼 구미시의회가 KTX를 조기에 유치하는 방식으로 의견을 모아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2010년 KTX 김천구미역이 신설된 이후 구미가 10년 넘게 KTX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도 요원한 실정”이라며 “KTX 조기 유치를 위해 정치권이 힘을 도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