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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김충섭 김천시장의 발 빠른 위기 대응, 그 비결은 경청과 소통의 힘

김미자 기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입력 2022.01.12 21:29 수정 2022.01.12 21:36

 

↑↑ 김충섭 시장의 발 빠른 위기 대응의 비결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 답이 바로 ‘경청과 소통의 힘’ 이다./ 김천시 제공


[새벽 칼럼= 김경홍 K문화타임즈 발행인]
2012년 9월 27일 구미시 산동읍 4단지에 입주한 휴브글로블의 불산 저장탱크에서 유독가스가 분출돼 5명의 사망자를 낸 불산누출 사고는 전국적인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국민적 우려와는 달리 추가 희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정부가 4단지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자, 시민들은 구미시의 정치력에 탄복했다. 그럴만도 했다.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힘든 거사’를 어려움 끝에 도출해 냈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을 진두지휘한 이가 바로 부시장으로 재임하던 지금의 김충섭 김천시장이다.
그로부터 6년이 흐른 2018년 6월, 김충섭 전 구미 부시장이 김천시장에 당선되자, 시정 운영 능력을 잘 알고 있는 구미시 공무원과 시민들은 당선 자체를 ‘당연한 귀결’로 받아들였다.

2020년 2월 19일 국내에서 코로나 19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린 지자체들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결국, 코로나 19는 자치단체장들의 리더십을 시험대에 오르게 할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 19 집단 발생은 김천시를 비껴가지 않았다. 학교와 외국인 근로자가 소속돼 있는 기업체를 중심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때문에 김천산업단지 내 149개 기업체에 소속돼 있는 878명의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대응책 마련은 ‘발등의 불’이었다. 이곳에서 발생한 불씨가 시 전역으로 옮아붙을 수 있는 위급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시는 긴박하게 움직였다. 전방위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산업단지 내 기업체 근로자 코로나19 진단검사 의무화’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잘못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나갔다.
이와는 달리 산업단지 현장 속으로 뛰어든 공무원들은‘ 경청과 소통’의 시정 운영 철학을 수혈해 나갔다. 방역 관련 시설 점검 후 개선 요구와 방역수칙 준수 협조 요청, 외국인 근로자들의 신속한 코로나19 백신접종 촉구, 외국인 근로자 근무 기업체에 주기적으로 특별점검을 통해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시설 폐쇄 또는 운영 중단 등의 조치가 불가피한 점을 설명하는 등 협조를 요청했다.

보건소는 또 외국인 근로자의 백신접종 기피 현상에 따라 기업체 내 외국인 간의 감염을 막기 위한 방역 수칙 홍보와 기업체를 방문해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당일 임시번호 발급에서 백신접종에 이르기까지 원스톱(One-Stop) 백신접종을 실시하는 등 외국인 근로자 백신 접종률을 향상해 나갔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외국인 근로자로부터 발생한 불씨는 조기에 진압됐다.

김충섭 시장을 위시한 김천 공무원들은 최근들어 제2의 시련기를 맞고 있다.
지난 8일과 12일 남면 소재 A 기업과 산업단지 내 B기업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응에 나선 시는 외국인 근로자 및 직장동료 내국인의 n차 감염 등 지역사회로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김천산업단지, 대광농공단지 등 내•외국인 근로자가 포함된 기업체를 대상으로 가벼운 감기 증상이 있거나 의심증상이 있는 모든 근로자에 대해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는 등 모든 시정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 종사 사업장 코로나19 관련 특별점검단을 편성·운영을 통해 121개소 산업체를 비롯한 영농과 관련한 외국인 근로자 고용사업장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을 해 오고 있는 김충섭 시장은 “우리 시 뿐만 아니라 타지역 산업단지에서도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소모임 및 타지역 방문 자제와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PCR 검사를 받고 3차 백신 접종, 개인방역 수칙 준수 등 정부의 거리 두기 방침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외국인 근로자로부터 발생한 불씨는 조기에 진압되는 상황으로 전환되고 있다.

 

 

↑↑ 2021년 11월 24일 김천시민의 날 기념 행사장에서는 코로나 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 2천여 명의 시민헌장 낭독을 통해 시민 한명 한명이 김천의 주인임을 상기하면서 시민화합과 함께 김천 미래 발전을 기원했다./ 김천시 제공


그렇다면 김충섭 시장의 발 빠른 위기 대응의 비결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 답이 바로 ‘경청과 소통의 힘’ 이다.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의 잣대를 적용하는 냉철함을 보이면서도 시민의 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는 시정철학의 힘이 위기를 극복하는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2021년 11월 24일 김천시민의 날 기념 행사장에서는 코로나 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 2천여 명의 시민헌장 낭독을 통해 시민 한명 한명이 김천의 주인임을 상기하면서 시민화합과 함께 김천 미래 발전을 기원했다.
경청과 소통의 장이었다.
이날 김 시장은 “"코로나 19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지만 시련 앞에 더욱 강해지는 김천인의 정신으로 시민 모두가 합심해 잘 이겨내고 있고, 그 힘을 성장동력으로 김천이 점점 발전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단결된 힘과 화합을 통해 새로운 미래와 역사를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이어 2021년 연말에도 백신접종 협조 호소문을 7만여 세대에 배포하는 소통행정을 이어나갔다.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와 소상공인의 희생 그리고 의료 종사자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어렵게 발걸음을 떼었지만 코로나19의 가파른 확산세로 또다시 방역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고 회고한 김 시장은 “조심스럽게 희망을 품었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의 종사자분들이 다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 무척 마음 아프고 안타깝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러면서 김 시장은 “지금까지 마주한 수많은 위기의 순간들을 잘 이겨내 왔듯이, 지금의 이 위기 역시 우리 시민들의 역량과 지혜를 한데 모아서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김 시장의 이러한 호소 앞에서 시민들의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이면에는 경청과 소통의 진솔함이 시정 운영 철학에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겨울철 제설 대책 이상 무’를 동절기 핵심 추진 과제로 정한 김 시장은 시 산하 도로 관리사무소를 방문해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도로상에서 겨울 한파를 헤치는 도로 보수원들의 차가운 손을 맞잡으면서 화제를 남겼다. 구미 불산누출 사고 당시의 친서민 시정 철학이 김천 시정으로 흘러들어 계승 발전되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준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김천 공무원들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한 87개반’ 구성원으로 참여해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와 3차 예방접종 독려, 타지역 방문 및 사적모임 자제, 연휴 후 직장 복귀와 함께 PCR 검사를 반드시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면서 겨울 한파를 헤치고 있다.

불어닥친 위기는 시민 모두가 자발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을 때 극복될 수 있다. 자발적인 시민 동참이라는 결실을 이루기 위해서는 경청과 소통을 중시하는 시정 철학이라는 양분이 흐를 때 가능한 법이다.
그 중심에 김충섭 김천시장과 공무원들이 있다.

김천의 일반산업단지에는 전국에서 몰려온 기업들이 굴뚝 연기를 뿜어내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분양가, 사통팔달의 양호한 접근성, 구미 지역 기업은 물론 구미시의회 의원들마저 부러워하는 원스톱 행정 서비스가 거둔 결실이다.
‘풍작을 이룬 밭에는 벌레들 또한 들끓는 법“이다. 김천 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기업 중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일부 기업들은 풍성한 결실을 위해 극복할 수밖에 없는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고의 고통 속에서 옥동자를 낳는 격이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19의 불씨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의 힘으로 극복되고 있다.

김 시장은 거듭 호소한다.
“수많은 위기의 순간들을 잘 이겨내 왔듯 지금의 이 위기 역시 우리 시민들의 역량과 지혜를 한데 모아서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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