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대한민국 제1호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금오산 도립공원을 찾는 방문객이 해마다 급감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충격적이라는 탄식마저 흘러나온다.
이 때문일까. 저녁 시간대만 되면 인파로 북적이던 구미역 일대는 한산하다 못해 적막할 정도다. 이 지역 소상공인들의 속이 타들어 갈 정도다. 금오산을 오르내리는 방문객들이 물줄기로 흘러 구미역 일대를 적셔주어야 하지만 현실이 그렇지가 않은 탓이다.
소위 ‘가뭄 주의보’ 발령 상태라는 표현이 옳을 듯싶다. 그렇다면 구미역 일대를 해갈시킬 뾰족한 묘안은 없는 것일까.
경북도 자료에 따르면 금오산 도립공원 방문객은 2018년 기준 389만 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2019년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방문객은 2024년 기준 236만 명으로 40%가 감소했다. 무려 154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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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의회 김용현 의원 |
지난 4일 경북도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 나선 구미 출신 김용현 의원이 방문객이 감소세로 돌아선 이유 중의 하나로 빈약한 숙박시설을 들었다. 또 이를 위해 금오산 도립공원 활성화를 위한 신규 숙박시설 유치 및 공원 내 소재한 경상북도환경연수원의 취지와 기능을 유지하면서 숙박시설을 개선·활용해 다양한 관광 요소와 연계하는 용역 추진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고도의 역사문화유적과 다채로운 자연경관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감소하는 방문객 추이와 인프라 이용현황으로 미뤄 심히 우려스럽다고 진단하는 김 의원,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을 앞두고 대구권 관광인구를 유입할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확산하던 2023년 4월, 도정질문을 통해 새마을운동 및 새마을운동과 연계한 근대역사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을 요구한 김 의원은 1974년 개통해 노후한 금오산 관광케이블카를 정상까지 연장하는 친환경 설치, 황기로 선생의 후망대 발굴, 금오동학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유적지 복원, 금오산 도립공원- 구미공단-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벨트화한 ‘경북 명품 관광자원으로의 개발’을 촉구했다.
당시, 이철우 지사로부터 ‘법을 개정해서라도 반드시 금오산 정상까지 친환경 케이블카가 연장 설치될 수 있도록 하고, 금오산에 문화관광의 옷을 입히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도정질문의 여파는 경상북도로 하여금 금오산도립공원 타당성조사용역을 착수하는 추동력으로 물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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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오산 등산로의 자연보호운동 기념비 표지석 [사진 출처 구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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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북도가 내놓은 도립공원(금오산, 문경새재, 청량상)타당성조사 용역에 따르면 금오산 경관(불빛) 분수 조성, 형곡전망대 등산로 연결다리 설치, 금오산 오토캠핑장 조성 등은 단기사업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올해 말 혹은 내년 초부터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또 장기사업에 포함된 대혜폭포 출렁다리 설치, 금오산 집라인 설치, 금오산 케이블카 설치 등 3개 사업도 환경부와 협의 결과가 도출되는 즉시 사업을 착수하게 된다.
대경권 시대를 맞아 대구권 관광인구를 흡수하는 등 금오산 방문객 수를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구미시. 김장호 시장 들어 제조업 일변도의 먹거리 산업에서 문화관광산업으로 전환하면서 미래 먹거리를 가꿀 정책적인 영토는 확장했다.
하지만 영토를 개간, 개척하고 어떤 씨앗을 뿌릴지가 관건이다. 문제는 구미시와 구미시의회, 구미 시민들의 문화관광산업에 대한 인식 개선이다. 실례로 자연보호발상지 구미는 기후위기 시대에 경종을 울릴 수 있는 ‘자연보호운동’이라는 보물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절망적이다. 자연보호운동기념관은 경북환경연수원 내의 탄소제로교육관 2층에 더부살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연, 서구 유럽 중의 한 나라가 자연보호운동발상지라는 보물을 보유하고 있다면 어땠을까.
괴테가 나고 자란 한 채의 생가를 관광자원화해 한 도시가 먹고 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문화유산을 가꾸고 관광자원화한 이러한 사례는, 자연보호운동기념관을 방치하다시피 한 구미에겐 충격적이다.
“고도의 역사문화유적과 다채로운 자연경관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해 대한민국 최초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금오산 도립공원은 우리 구미가 먹고 살아갈 문화관광산업의 영토입니다”
도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방안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김용현 의원.
시민들은 말한다. “금오산도립공원이 안고 있는 방문객 감소 추세는 구미시와 의회, 구미시민들 모두가 머리를 맞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미래 구미가 먹고 살 문화관광 영토라는 데 공감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