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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누가 먼저 금오산 정상에 깃발 꽂을까. 구미 현대 정치권의 중심축 육육칠 세대들

김경홍 기자 입력 2021.06.18 23:54 수정 2021.06.19 01:52

구자근 국회의원, 강승수•윤종호•양진오•김낙관 의원, 윤영철•박세진 전 의원

↑↑ 금오산 정상/ 사진 = 블로그 바이올렛 향기 캡처



[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육육칠 세대(66년, 67년생) 정치권이 오사오(54년생, 55년생) 세대를 역사의 뒷전으로 밀어내면서 구미 현대 정치사의 중심권에 진입했다.
육육칠 정치 세대 이전의  오사오 세대는 구미초등학교 출신의 손홍섭, 이수태, 전인철, 이규원, 윤종석 전직 지방의원들이 주축이 된 최대의 정치 군단으로 평가된다. 오사오 세대들은 구미 정치권에 큰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인철 전 의원은 시의회 의장과 도의원을 지냈고, 윤종석 , 손홍섭 전 의원은 시의회 부의장을 지냈으며, 이수태, 이규원 전 시의원은 시의회 상임위원장을 지냈다. 그만큼 이들 세대의 파워가 만만치가 않았다. 하지만 아쉼움이 없지 않다. 구미 현대 정치사상 최대의 군단이었지만, 국회의원이나 시장으로 가는 장벽을 뚫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오사오 세대에 이은 구미 현대 정치의 최대 군단으로 육육칠 세대가 관심을 끌고 있다.
구미시의회 7대 당시인 2014년에는 구자근 도의원, 강승수•양진오• 박세진•윤영철• 윤종호 구미시의회 의원 등 1명의 도의원과 5명의 시의원이 주축이 됐다. 당시만 해도 구미시의회 의원 20명 중 육육칠 세대는 5명, 25%을 마크하면서 신진 정치 세력으로 위상을 강화했다.

그로부터 7년 후인 2021년 들어서는 육육칠 세대가 구자근 국회의원, 강승수, 양진오, 윤종호, 김낙관 의원으로 재편됐다. 양진오, 강승수, 윤종호 의원 등이 중진 정치인으로 위상이 강화되면서 향후 구미 정치 중심부로의 진입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구자근 국회의원
구미시 의회 역사상 최연소로 기록된 26세의 젊은 나이로 1995년 실시된 제1대 비산동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당시 선거에서 구 의원은 당선자인 곽용기 전 의원과의 표차가 47표에 불과할 만큼 선전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로부터 10년 후인 2006년 다 선거구(신평동, 공단동, 비산동, 광평동) 시의원 선거에 재도전한 구 의원은 등원에 성공하면서 10년의 한을 풀어냈다. 그러나 구 의원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다.
2010년 실시된 시의원 선거에서 재선의 길이 열려 있었으나, 선거 막판에 시의원의 길을 버리고 3선거구 (상모사곡, 임오동, 광평동, 신평동, 공단동, 비산동)도의원 선거에 도전, 고군분투 끝에 승리했다.
2014년 재선 도의원으로 입지를 구축한 구 의원은 2016년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공천 경선에 나섰으나 분루를 삼켰다. 그러나 그는 2020년 국회 등원에 성공하면서 시의원-도의원에 이어 정치적 정상을 탈환하는 기록을 수립했다.

◇윤영철 전 구미시의회 의원
윤영철 전 의원이 걸어온 길도 탄탄대로가 아니었다. 소위 실크로드인 안정된 공무원직을 30대 말에 벗어던진 그는 2006년 인동동 시의원 선거에 도전했으나 분루를 삼켜야 했다. 한나라당 소속 2명의 후보 등 10명이 출전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낸 윤 의원은 3위를 마크하면서 저력을 발휘했다는 주변의 위로에 만족해야 했다.
그로부터 4년 후인 2010년 인동동, 진미동 시의원 선거에서 윤 의원은 1위의 득표력을 과시하면서 4년 전 아픔을 설욕했고, 2014년 선거에서도 당선돼 재선의원으로서 입지를 굳혔지만, 정치 운명은 더 연장되지 않았다.

◇강승수 구미시의회 의원
걸어온 길은 험산 준령 그 자체였다. 한나라당 공천 신청을 고려했으나 선거 막판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한 강 의원은 2010년 고아읍, 선산읍, 무을면, 옥성면 시의원 선거에 뛰어들었고, 한나라당 후보를 제치면서 등원에 성공했다.
이어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 입당했지만, 그는 6•4 지방 선거를 앞두고 다시 새누리당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화제를 낳았다. 강 의원은 특히 2명의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면서 1위로 당선돼 저력을 인정받았다. 2018년 8대 시의원 선거에 당선되면서 3선 의원으로 입지를 굳혔다.

◇윤종호 구미시의회 의원
리어카 노점상에서 대학교수, 주경야독 끝에 대학원 졸업과 박사학위 취득이라는 경력을 지닌 윤종호 의원 역시 그 저력을 인정받았다.
2010년 양포동, 산동면, 장천면, 해평면, 도개면 시의원 선거에 친박연합 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그는 한나라당 후보를 압도하면서 2위의 득표력과 함께 등원에 성공했다.
이어 2014년 지방 선거에서는 애간장이 타 들어가는 상황 속에 놓여 있었다. 가축분뇨 처리장 입지 문제 등과 관련한 왜곡된 설이 난무하면서 새누리당 후보는 물론 왜곡된 민심과 싸워야 했다. 하지만 그는 저력을 과시하면서 당선, 재선의원으로 입지를 굳혔다.
이어 2018년 선거에서는 바른정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3선 의원으로 입지를 굳혔다. 이후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박세진 전 구미시의회 의원 

구미지역 최초의 지역 언론 출신으로 거론되는 박세진 전 의원은 지난 2006년 선거부터 타천으로 거론돼 왔으나, 2010년 선거에서는 출마 의지를 굳혔다. 친박연합으로 출마한 박 의원은 3명의 정수인 선주원남동, 도량동 선거에서 2위의 득표력을 과시하면서 등원에 성공했다.
이후 새누리당에 입당한 박 의원은 심학봉 국회의원이 공직선거법과 관련 재판에 진행 중인 위급한 상황 속에서 구미갑 지구당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의리를 지켰고, 2014년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재선의원으로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2018년 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분루를 삼켜야 했다.

◇양진오 구미시의회 의원

방통대 구미•칠곡 총동창회 회장 당시 학생과 동문의 염원인 학습관 건립 결실을 도출시키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던 양진오 의원은 구미시 학교 운영 위원장 연합회장과 경상북도 학교 운영위원장 연합회 회장을 맡으면서 구미 교육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입지 전적의 지방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선산중고와 선산 여중•고 통합을 이뤄낸 숨을 일꾼으로 알려진 양 의원은 무투표 당선이라는 영예를 안고 등원 기록을 수립했다. 2018년에도 선산지역 정치권의 세대 교체의 주인공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부여받았다. 구미 정치권의 중심 일꾼으로 주목을 받는다.

◇김낙관 구미시의회 의원
김낙관 의원은 정치적 역경을 극복하고 2018년 지방선거를 통해 등원에 성공했다. 도덕성 협회 경북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사회적 보폭을 넓혔다는 활동상이 평가된다.

◇더 높은 곳을 향해 뛰는 육육칠 세대 정치인들

50대 중후반의 구미 정치 육육칠 세대들은 구미를 이끄는 중심축 역할을 소화해 내고 있다.
이들 육육칠 세대의 특성은 논리적이면서 명쾌하고 결단력이 남다르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구미의 미래를 이끌 중심축으로써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육육칠 세대들, 이들은 더 높은 곳을 향해 주경야독의 길을 가고 있다. 최종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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