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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도 [사진 캡처= 추억 Ml coraz'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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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칼럼= 김경홍 K문화타임즈 발행인] 인간이라는 존재와 가치를 놓고 고민의 깊이를 더해 간 칸트의 순수이성 비판, 절대이성 비판, 예술론 비판을 읽어내리다 보면 ‘인간은 무엇을 어떻게 행해야만 하는가’라는 고민과 만나게 된다. 핵심적 가치는 ‘인간은 존경의 대상이다’라는 데 있다.
사람은 누구나 상대로부터 존경을 받고 싶어 한다. 그러나 존경을 받으려면 겸손하게 자기를 낮춰 상대방을 인정해야 하고 예의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욕존섬겸 (欲尊先謙 )이다. 자신만 생각하지 않고 상대방도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는 의미다. 남을 배려하면 효과는 자신에게 돌아와 공존하게 된다.
따라서 모든 만남은 ‘세상에 나보다 미련한 사람은 없다’는 인식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0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국민의 힘에 대해 “그동안 단일화 제안을 두고서 국민의힘 내부자들이 쏟아낸 조롱과 비하의 책임을 우선 강하게 묻길 바란다”면서 “안철수 후보를 향해 중도 사퇴 후 지지선언이 정답이라는 이준석 대표를 포함해 경기지사 혹은 총리직 제안을 운운했던 발언 당사자들을 모조리 색출해 일벌백계하기 바란다”고 일침했다.
지난 13일 안철수 후보가 여론조사를 통한 야권후보 단일화를 제안하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함께 ‘부처님 손바닥 안의 손오공’을 묘사한 조형물 사진도 함께 첨부했다. 자신을 하늘처럼 높이고 상대를 무시하는 은유적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은 존경의 대상이다.
제1야당 대표로서 국민의 절반 이상이 정권교체를 갈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받아들였다면 정권교체의 잠재적 동반자인 상대를 존경하지는 못할지언정 멸시해선 안 된다.
공인의 입 안에는 늘 ‘입 냄새’가 배어있어야 한다. 그만큼 공인은 발언을 하기 이전에 심사숙고해야 한다. 그래서 살신성인의 공인은 때로는 외롭고 고단한 법이다.
이준석 대표는 정치를 하려면 덕부터 갖추어야 한다. 덕이란 무엇인가. 도덕적ㆍ윤리적 이상을 실현해 나가는 인격적 능력이다.
부덕의 정치는 상대의 가슴에 상처만을 안기는 법이다. 자신도 다스리지 못하면서 어떻게 나라를 다스리겠다는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