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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광복절, 제주도/ 아픈 흔적 곳곳에는 일본군이 남긴 상처와 4․3항쟁의 아픈 역사

서일주 기자 입력 2021.08.13 09:19 수정 2021.08.15 13:43

올해는 태평양전쟁 종결 76주년,제주도 일본군 주둔지를 돌아본다(1)
1945년 8월 15일 조선에는 해방이 왔는가?
1945년 해방 이어 제주를 뒤덮은 제주 4․3 항쟁

 

↑↑ 제주시를 조망하는 96사단 사령부가 주둔했던 제주시 아라동 산 24 - 2번지 삼의악 오름을 가본다./사진 = 송기남 위원 제공

[칼럼 = 본지 논설위원, 제주 생태 지키기 운동가] 1937년 일본 해군은 제주 모슬포 알드르에 중국 본토 공격의 거점 기지로 군 비행장을 구축하고 이어서 일본 육군은 1942년에는 지금의 제주 국제공항 자리에 정드르 비행장을 건설해 완공한다. 그리고 전쟁의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결 7호 작전의 일환으로 제주시 조천읍 진드르 비행장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사이에 지금의 정석 비행장 사이에 교래 비행장을 건설한다.
1945년 3월 12일 조선 주둔 제17 방 면군에 명해 제주도를 총괄 지휘할 58군 사령부를 창설한다.
⇥ 1945년 2월 6일 제96사단 사령부 창설
⇥1945년 1월 16일 제121사단 사령부 창설,독립 혼성 108 여단 창설
⇥1945년 7월 12일 제111사단 사령부 창설


↑↑ 산에서 바라보는 제주시의 모습은 여느 도시와도 마찬가지로 콘크리트 건물들이 즐비하지만, 한라산으로 눈길을 돌리면 고압선 철탑 하나 없이 깨끗하고 울울창창한 원시 자연림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사진 = 송기남 위원 제공


제주도 주둔 일본군 총인원은 조선인 징집 등 포함해 전쟁 마지막에는 7만 명이 넘는다. 일본군 작전 기록에는 7만 4,781명이다. 이 병력은 그 당시 오키나와 주둔군 10만 5,000명에 버금가는 규모이다.
일제는 결 7호 작전의 막바지에서 옥쇄작전을 감행해 제주의 해안선과 한라산 중간지점 오름들까지 땅굴들을 파게 된다. 만 14세부터 17세는 흙이나 돌을 나르는 일에 동원되고, 만 18세부터 40세는 총알받이 전투병으로 징집된다. 또 41세 이상 60세 역시 군사시설 공사에 총동원된다.
↑↑ 일제는 결 7호 작전의 막바지에서 옥쇄작전을 감행해 제주의 해안선과 한라산 중간지점 오름들까지 땅굴들을 파게 된다. 만 14세부터 17세는 흙이나 돌을 나르는 일에 동원되고, 만 18세부터 40세는 총알받이 전투병으로 징집된다. 또 41세 이상 60세 역시 군사시설 공사에 총동원된다./ 사진 = 송기남 위원 제공


이번에는 첫번째 순서로 제주시를 조망하는 96사단 사령부가 주둔했던 제주시 아라동 산 24 - 2번지 삼의악 오름을 가본다.
삼의악 오름은 제주시청에서 성판악 쪽으로 가는 길과 관음사로 갈리는 길 우측에 솟아있는 해발 574미터의 오름이다.
이곳은 제주 시가지 전체와 제주 북부 산악지대를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면서 동시에 제주시 해상 수평선까지 조망할 수 있는 요새다. 이곳에 주둔했던 96사단 사령부는 나가쓰 사비주 중장이 이끄는 사령부로써 보병 제292 연대, 보병 제293 연대, 보병 제294 연대를 총괄 지휘하는 사령부로 총 인원은 9,000명이며, 예비역들을 재소집한 후방 방어에 주력했다.
↑↑ 일제는 결 7호 작전의 막바지에서 옥쇄작전을 감행해 제주의 해안선과 한라산 중간지점 오름들까지 땅굴들을 파게 된다. 만 14세부터 17세는 흙이나 돌을 나르는 일에 동원되고, 만 18세부터 40세는 총알받이 전투병으로 징집된다. 또 41세 이상 60세 역시 군사시설 공사에 총동원된다./ 사진 = 송기남 위원 제공


이곳 정상에서 바라보는 제주시의 모습은 여느 도시와도 마찬가지로 콘크리트 건물들이 즐비하지만, 한라산으로 눈길을 돌리면 고압선 철탑 하나 없이 깨끗하고 울울창창한 원시 자연림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삼의악 오름 정상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어깨 오른쪽 끝부분 높은 봉우리 오름은 어승생악이며 다음에 이곳에 관한 이야기도 쓸 예정이다.
오름 왼쪽 능선 아래 바로 목장 건너 쪽에는 옛 상명여대 연수원부지가 지금은 중국기업 상청에 팔아념겼다.

제주도의 한라산과 오름들은 모두 신비로운 전설이고 가슴 아픈 역사이며 지구의 마지막 생명의 보고이다.
이곳 심의양 오름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버스터미널에서 12-15분 간격마다 통과하는 대중교통이면 충분하므로 숭용차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 편리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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