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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대 대선, 정치권은 젊음에게 미움을 강요 말라

김미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입력 2022.02.15 23:32 수정 2022.02.15 23:35

증오보다 야망을 안겨라
미움은 과거로 향하고, 꿈은 내일로 향한다


↑↑ 새벽길/ 사진 = 카페 사진쉼터 캡처



[새벽칼럼 = 김경홍 k문화타임즈 발행인] 일본 삿포르 시에는 먼 곳을 향해 손을 뻗은 동상이 풍상의 세월을 눌러 담으며 오늘도 우뚝 서 있다. 주인공은 바로 1886년, 60세를 일기로 세상과 이별한 윌리엄 클라크다.

화학과 동물학을 공부한 후 미국 매사추세츠대학 농대학장과 상원의원을 지낸 학자이면서 정치가였던 윌리엄 클라크는 1876년, 농과대학을 안착시키려던 일본이 미국의 그랜트 대통령에게 전문가의 파견을 요청했을 당시 선발돼 홋카이도 땅을 밟았다. 당시 그의 나이 50세였다.

1876년 9월 클라크는 미국인 조수 2명, 학생 11명과 함께 황무지 삿포르에 농림학교를 세우고 초대 교장이 됐다. 그리고 1877년 4월 16일, 당시 가까웠던 제자 10여 명과 석별의 정을 나눈 클라크는 이런 말을 남기고 일본을 떠났다.
"Boys, Be Ambitious!, 젊은이들이여 야망을 품어라"

또 클라크의 다음 세대로서 상대성 이론으로 유명한 아인슈타인 또한 이런 말을 남겼다.
“지성보다 중요한 것은 꿈이다”

고용 불안정으로 실업률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그 중심에 젊은이들의 좌절과 눈물이 흥건하게 고여있다.
26세의 젊은이가 7급 공무원 시험 성적 조작 혐의로 구속되는 불상사까지 발생할 정도이다. 물론 법을 어긴 젊은이는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만 한다. 하지만 이 젊은이에 ‘오죽했으면 저런 행위까지 했겠느냐’는 일각의 동정론을 마냥 탓할 수마는 없다. 이러한 불행과 비극 앞에서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주지 못한 정부와 정치권은 자유로울 수 있을까.

20대 대선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에서 당선된 대통령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이 나라의 살림을 꾸려나가게 된다. 젊음에겐 금싸라기 같은 소중한 미래이다.

역대 각종 선거 집계를 들여다보면 60세 이상 고령층의 투표율은 높지만 40대 이하 젊은 층의 투표율은 저조했다. 참으로 기이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오히려 자신들의 미래를 고민한다면 젊은 층의 투표율이 높아야 할 텐데도 말이다.
"Boys, Be Ambitious!, 젊은이들이여, 야망을 품어라"

대선 정국이 젊음에게 야망보다 증오를 강요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연일 ‘죽이느니, 살리느니’ 야단법석이다.
정치권은 젊음에게 증오보다 야망을 품도록 해야 한다. 미움은 과거로 향하고 꿈은 내일을 향하는 법이다.
과거로의 후퇴를 강요하는 정치권, 그렇다면 젊은 혈기를 앞세워 증오를 강요하는 정치권을 심판해야 한다. 그들이 쏟아내는 증오의 노래에 맞춰 장단을 맞추면 젊은 꿈은 시드는 법이다. 증오만 남고 미래는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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