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가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구미시가 관내 업체와의 계약비율을 더 높여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15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김원섭 의원은 관내 업체와의 계약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도 여전히 예산 절반 가까이가 역외로 유출돼 관내 업체에 타격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 1분기까지 구미시의 전체 계약 금액은 1조 7백억여 원에 이른다. 또 같은 기간 관내 업체와의 계약 금액은 꾸준히 증가해 올 1분기 전체 계약 금액 1,012억 원 중 관내 업체와의 계약 금액은 590억 원, 56%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4년여에 걸쳐 20%에 가까운 증가율로 괄목할 만한 성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러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의 경우 공사 분야는 관내 비율이 70%로 높지만, 물품 분야는 54%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구체적인 제도적 장치를 도입해 지역업체 보호와 계약 분산을 실천하고 있는 타 지자체의 사례를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는‘수의계약 희망업체 등록제’를 통해 관내 업체들이 구청 홈페이지에 정보를 사전 등록하면 발주 부서가 수의계약을 추진할 경우 우선 검토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 도입 후 양천구는 수의 계약 건수가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는 관내 업체의 공공 구매 판로지원을 위해 조달청 다수공급자계약 활용전문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관내 업체의 지출 비용을 감소시켰다.
이처럼 타 지자체는 수의계약은 물론 전반적인 계약 구조를 지역 중심으로 설계하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도입을 통해 관내 업체의 참여 비율을 높이고 있다.
김 의원은 “관내 업체가 지역경제의 피가 되어 지역 구석구석을 순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제도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앞으로도 의회와 집행기관이 함께 지혜를 모아 구미시의 예산이 구미시민과 지역 기업들의 삶을 더욱 튼튼히 뒷받침하는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