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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설] 변방으로 내몰렸던 통합 사반세기의 선산 아픔, 김장호 구미시장의 도농균형 발전 시책을 평가한다

김미자 기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입력 2022.12.24 21:50 수정 2022.12.25 12:08


[발행인 김경홍] 1995년 이후 사반세기가 넘는 짧지 않은 세월 동안 도농통합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어온 선산지역이 민선 8기 들면서 힘을 받고 있다.
최근 들어 선산권 전반에 걸친 변화의 바람은 한 지도자의 선택과 지도자가 지향하고 있는 시정 철학이 어떤 결과로 귀결되는지를 보여주는 단편적인 사례이다.

지난 1995년 (구) 선산군이 구미시에 흡수 통합된 이후 선산지역은 정신적, 경제적으로 핍박을 받아야만 했다.
소재한 주요 공공기관의 동지역 이전은 인구 감소와 지역상권 붕괴로 이어지면서 밤이 되면 선산권은 암흑천지로 전락했다.

이처럼 불행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역대 지도자들은 도농통합의 근본 취지를 망각했다. 지역균형발전에 무게 중심을 둬야 할 시정철학 부재가 낳은 결과는 참혹했다.
미래 성장 먹거리를 제조업과 농업, 관광문화산업으로 찾아야 하는 것이 시대적 추이인데도 이를 경시한 결과 예산편성의 불균형이 누적되면서 농촌지역은 갈수록 변방으로 내몰렸다. 곳곳에서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하소연을 했지만 ‘소귀에 경 읽기’였다.

실례로 도농통합과 함께 통합 민선 구미시는 보상책의 일환으로 대규모 프로젝트인 1백여만 평 규모의 선산레저스포츠 타운을 조성한다는 야심작을 발표하고, 부지매입 단계까지 진행했으나, 동 지역에 예산을 편중하면서 15년 넘게 답보상태에 놓였다.
더군다나 역대 지도자들은 해마다 동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프로젝트를 신규사업으로 지정, 추진하면서도 선산 지역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녹아들어 있는 선산레포츠타운 사업은 관심 밖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노동통합에 따른 굴곡의 역사가 민선 8기 들어 극복되고 있다.
수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일부에서는 선산출장소를 농림축산국으로 외형을 축소해 행정적 낭비요인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하지만 김장호 시장은 당선되자마자 도시와 농촌의 균형발전 시책 추진을 공론화했다. 그 첫 프로젝트가 선산출장소의 제2의 청사 확대 개편과 갈수록 감액되는 농업예산의 대폭 증액이었다.

이러한 구상은 가시화되고 있다. 구미시는 2023년 1월 1일 자로 선산출장소로 이전한 상하수도사업소의 업무 개시를 통해 제2의 청사 시대를 열게 된다. 아울러 상하수도사업소가 이전한 자리에는 환경교통국이 둥지를 틀게 된다. 맞물려 2013년 지원 업무협약을 통해 선산지역으로 이전하기로 한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본부도 이달 말 선산읍 교리2지구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선산 이전을 위한 수순을 밟게 된다.

2023년은, 1995년 도농통합 이후 선산권 소재 주요 공공기관의 동 지역 이전이 초래한 지역상권 붕괴라는 불행한 역사가 극복되는 원년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부여된다.

특히 민선 8기는 도농균형 발전을 저해해 온 빈약한 농업예산 편성의 관례를 과감하게 깨뜨리고 2023년 본예산에서 전체 예산 대비 10%(9.98%) 시대를 개막했다.
맞물려 김장호 시장은 특히 이전 지도자들이 계획만 수립해 놓고 방치한 선산레포츠타운을 백지화하는 대신 대안으로 구체화 된 전국 최대 규모의 선산 산림휴양타운 조성사업과 관련한 예산도 2023년 본 예산에 대폭 편성함으로서 선산권과 함께 가려는 강한 의지를 실천을 통해 보여주었다.

위대한 지도자는 강자의 따스한 사랑방이 아니라 한기가 가득한 약자의 둥지를 품어 안을 때 탄생하는 법이다. 그래야만 모든 시민, 만민으로부터 존경받는 지도자가 될 수 있다.

1995년 도농통합 이후 사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번영의 변방에서 고통을 겪어 온 선산은 도농 통합도시가 밀고 끌어주며 함께 가야 할 약자이면서 동반자적 관계이다.

선산이라는 춥고 고단한 약자의 둥지에 균형발전의 불씨를 되살린 김장호 시장의 시정 철학, 약자와 함께 가려는 인간존중, 공존공생의 가치관을 높게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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