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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傷痕隨想 5/설마가 사람잡는다

서일주 기자 goguma1841@naver.com 기자 입력 2022.03.18 18:33 수정 2022.03.18 18:38

↑↑ 김영민 전 구미YMCA 사무총장. K문화타임즈 공동 고문
[사진 제공= 필자]

[김영민 전 구미YMCA 사무총장. K문화타임즈 공동 고문]  최근 정가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두고 개그맨(?)들의 배틀이 시작된 듯하다

"3월에 방 빼라고…지금 국방부는 멘붕" (김종대, CBS, 한판승부 03-18)

“도서관에서 공부하기 어려우니 독서실에서 하겠다고?”(전재수, 김현정의 뉴스쇼, CBS, 03-17)

“위기관리센터 안보뿐 아니라 중대 재난까지 전방위 대응 성격, 새로 구축 땐 천문학적 예산 필요, 국방부·합참 연쇄 이동 불가피, 북 미사일 24시간 대응 차질, 미군의 청와대 도청에도 취약”(한겨레 신문 03-18)

“ 脫 청와대 공약, ‘취임 첫날부터’에 집착하면 탈난다”(조선일보 사설 03-18)

“국방부 매점 소상공인, 윤석열 당선인 집무실 이전에 쫓겨날 위기 눈앞이 캄캄...생계 보장해 달라" 호소(한국일보 03-18)

“봄꽃이 지기 전에는 국민 여러분께 청와대를 돌려드리겠다”...... 용산에 대통령 관저를 신축할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어제 결론 나지 않았다”며 “아이디어가 여러 개 있을 수 있는데,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국민일보 3-18)

<윤 당선인은 “임기 첫날부터 광화문에서 근무”하겠다고 약속했다. 대변인도 “취임 때 청와대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0)”라고 못 박기까지 했다.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하는 모습에 화들짝 놀라기는 여야 모두 가릴 것 없디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천도’에 가깝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사업이다. 청와대에선 하루도 근무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첫 다짐을 지키기 위해 시간에 쫓기다 보면 엄청난 시행착오를 빚을 수 있다. (조선일보 사설 2022-3-18)> 전형적인 우익 보수를 자처하는 조선일보의 사설이다. ‘반드시’라는 말을 반복하고 그런데도 ‘당장 사용 가능성 전무’라는 말을 덧붙인 모습인데도 정작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말 한마디 명분을 위해 구중 궁궐(?)같은 청와대를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체 부지는 국민들의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 안보 지역 국방부로 이전하겠다는 발상, 그것도 취임을 두 달도 안되게 앞둔 섣부른 판단과 그 결정을 이끈 참모라고 칭하는 하수인들, 과연 그러한 결정의 시초가 어딘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혹 무당이나 점쟁이의 조언은 절대 아니하라만), 그러다가 오늘의 기사에는 마치 한 발을 빼는 듯한 모습이다. 5월 초 취임부터라더니 봄꽃이 지기 전으로, ‘반드시’ 라더니 ‘아이디어가 여러 개 있다’로 조령모개, 조변석개의 시작이 불안불안하다.

CBS 한판승부에서 군사전문가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신임 경호실장으로 내정된 사람이 ‘절대로 청와대로는 안 들어간다’라며 ‘3월 방을 빼라’는 일방적 통보에 국방부는 맨붕에 빠졌다는 것이다. 허허벌판인데다가 미군들이 버린 기름으로 찌든 땅을 공원으로 만들어 소통하겠다는 발상 자체 ‘대책 없는 짓’이라고 단정짓는다.

더구나 전자기 폭탄으로 핵이 폭발할 때는 전자기기가 강한 어떤 충격으로 이것이 발생이 되면 서울 시내의 모든 전자기기가 전부 타버리든지 마비되든지 이렇게 되는 아주 무서운 폭탄의 기능에 대해 합참, 국방부는 이미 1,000억 원대의 예산을 들여서 EMP 방어시스템을 갖춰놓은 곳이라는 말입니다.

방부 경우 1,000여 명이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꼴이 된 샘이라고 혹하게 꾸짖는다. 더구나 나가라는 합참본부의 경우 안보 그 군사 상황 관리뿐만 아니라 재난 재해라든지 테러 사태라든지 국지 도발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다 관리할 수 있게 수십 개의 정보 시스템 또 미국과 연결된 컴퓨터 네트워크 이런 걸로 해서 여태까지 수십 년간 천문학적인 재원을 쏟아부어서 만든 말 그대로 대한민국 정부의 위기관리 본부라는 점에서 이런 망상을 실현하겠다는 자체를 웃기는 일로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들린다.

왜 이리 윤석열 당선인은 청와대를 버리고 타처로 이전을 서두르는 걸까? 문재인 대통령 뿐만 아니라 역대 대통령 모두가 약속했던 것을 30여 년간 움직이지 못한 이유가 분명하게 있고 그처럼 열심히 전문가와 논의한 끝에 불가함을 말하던 이유, 그 내용을 조금만 더 살펴보았다면 하는 아쉬움을 금할 길 없다.

조선일보 사설에서 언급된 것처럼 천도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서경 천도의 요청은 ‘고려시대 인종은 이자겸의 난이 평정된 직후인 1127년 3월 ‘문벌귀족의 횡포를 막아 나라의 기강을 바로잡고,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정치 개혁에 나서기로 하고, 왕권 강화와 합리적인 관료 정치의 확립, 민생 안정.(중략)수도를 서경으로 옮겨야 한다고 설득했다........ 서경파는 풍수지리설을 근거로 개경의 지덕이 쇠하고 서경의 지덕이 왕성해 서경으로 수도를 옮기면 36국이 조공을 바치게 된다고 인종에게 건의했다. 서경 출신인 좌정언 정지상(鄭知常)은 “상경(上京, 개경)의 기업이 이미 쇠하여 궁궐이 다 타서 남은 것이 없고, 서경에는 왕기가 있다.”라고 했다’(이근호, 『한국을 움직인 100대사건』, 다음 재인용) 는 기록이 있고.

새로운 국가를 만들기 위한 학자들과의 심각한 논의 끝에 이루어진 조선의 천도만 해도 몇 년에 걸쳐 장소(계룡산 신도안으로부터 여러 장소에 대한 제안)를 모색하고 근거를 논의하면서 백성들에게 가장 좋은 정치 배풀 수 있는 장소를 정했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 윤석열 정부가 생각하는 광화문으로의 이전은 국민과의 소통은 더 힘들게 하고 수조 원을 낭비하면서 아무리 빨라도 윤석열 당선자가 생각하는 시민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절대 임기를 시작하면서 청와대가 아닌 곳에서 집무를 시작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자기에게 임명장을 주던 모습이 떠올라서인가? 설마 부인의 영매가 현 청와대 건물은 절대 불가라는 점괘를 얻었기 때문인가?(본인 입으로 왠 만한 점쟁이보다 점을 잘 본다고 하지 않았는가?)

202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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