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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傷痕隨想 2 /인포데믹스와 희생자

김미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입력 2022.03.14 20:10 수정 2022.03.19 03:00

↑↑ 김영민 전 구미YMCA 전 사무총장•K문화타임즈 공동 고문 [사진 제공 = 필자]


[김영민 전 구미YMCA 전 사무총장•K문화타임즈 공동 고문 ] “인포데믹스(infodemics, 정보전염병)는 정보(information)과 전염병(epidemics)을 합친 조어이다. 인터넷의 발전은 사회가 정보화·세계화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이는 바이러스, 잘못된 루머, 그 밖의 나쁜 소식이 순식간에 퍼지게 한다. 결국 이들 요소는 각 국가의 정치·경제·보안에 나쁜 영향을 일으킨다. 정보전염병은 이러한 현상을 나타내는 용어이다”( 시사상식편집부, 《SPA 종합교양》, 박문각, 2009년, p.972 Daum 재인용). 또 이 말은 미국 컨설팅 업체 인텔리브리지 회장 데이비드 로스코프가 처음 언급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 말이 주는 영향은 매우 심각한 것이어서 실제로 2004년 AI 조류독감이 유행할 때 조류 독감에 감염된 닭이나 달걀을 섭취하면 사람도 그 독감에 걸린다는 낭설로 인해 양계업자들이 줄도산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2008년 광우병 사태, 2015년 메르스 사태에도 확인되지 않은 결과를 두고 오프라인을 통해 높은 영향을 미쳤다. 심지어 COVID-19 역시 어떤 음식이 좋다더라, 높은 온도에는 사멸된다. 소금물 분무기로 뿌리면 된다는 식의 소위 ‘카더라’ 통신이 바로 대표적 사례이면서 이로 인한 전국적인 폐해는 일일이 다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이다.

각설하고 이 말과 관련해서 우리의 지금을 보자. 대선을 마친 후 느끼는 허탈감을 말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특히 대선 말한 당선자의 내용이 전혀 실현이 불가능하거나 만일 된다고 하면 우리의 생명과 생존을 담보해야 하는 시기가 촉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필연적이다. 나아가 이런 선택의 결과 중 하나가 바로 당선을 위한 인포데믹스를 만들어 유포한 결과 중의 중요한 하나(언론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이고 그 말을 그대로 믿은 사람들의 결정에 심각한 영향을 주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면 6월에 있을 우리 지방 선거에 대한 우리의 모습은 어떻게 되어야 할 것인가?
첫째는 현 시장에 대한 너무나 악랄한(?) 인포데믹스를 바로 알게 하는 노력이 절실함을 느낀다. 가장 많이 회자하면서 아무런 근거도 없이 ‘시장이 되고 4년간 무엇을 하였는가?’ 라면서 시장의 무능으로 차기에 다시 맡길 수 없다고 주장하는 자들의 많은 이야기를 본다. 동시에 ‘준비되지 않은 시장‘이라는 말의 굴레를 씌워 선택할 ‘구미시민들의 집단지성에 대한 반발’, ‘국민의 힘 당의 자중지란으로 얻은 어부지리’라는 말로 정당한 구미시민 다수의 선택을 받은 시장에 대해 이런저런 형태의 덤터기를 씌우는 모습을 보았다. 그러면서 간단한 사례이지만 당선된 후 시장 사택 문제를 추천한 공무원들의 사악(?)한 결정 요청-그전에 몇 년간을 단체장의 사택 문제로 온통 시끄러웠던 것을 지켜보았던 사람들이-등은 비록 쉽지는 않으리라 생각을 했을지라도 거친 파도치고는 작위적이고 정략적인 모습이 너무나 확연했다.

그러나 그가 시장이 되고 난 다음 구미가 바뀐 것에 대해 제발 정확한 모습으로 바라보자. 오늘 삼성물산 또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벌써 LG는 떠나가고 없다. 이 사안이 시장의 오롯한 책임인가? 최소한 국민의 힘 두 명의 국회의원이 있는 지역에서 시장에게 이러한 눈총을 주는 것은 심해도 너무 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미형 일자리 창출 사업 즉 LG BMC로 그린 스마트 산단이 시작되고 미래산업과 산업단지 혁신을 추진하는 등 그 누구도 만들어 내기 힘든 사업의 성공을 위해 힘을 다하고 있었다. 늦은 감이 있지만 국내 굴지의 기업이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현실(LG, 삼성 등), 거기에 더불어 협력업체마저 구미를 떠나는 상황에서 공단을 새롭게 고치는 재생사업이 구미의 공단에 대한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고 변화해 나가지 않았던가? 대선에서도 쟁점이 되었던 리쇼어링(기업 회귀)중 분명히 내놓을 만한 곳이 이루어진 곳이 구미가 아닌가(지난해 후반 베트남에 있던 삼성 휴대폰 공장이 되돌아왔다), 말 나온 김에 도시재생에 대한 학자들의 일반적인, 더구나 해외의 사례는 수도원이 들어가고 수십 년을 소요함으로 만들어진 작품들(프랑스 철도역이 박물관으로 변하는 등)이지만 2018년 거의 밑바닥에서 시작된 구미 도시재생에서 2021년 주민 공모사업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주민들이 참여해서 만들어진 우리 동네 꾸미기가 전시되며 우리가 선진지 견학으로만 따라서 가려 했는데 우리 지역에서 그동안의 사업을 전시하고 그곳을 찾아온 타시의 관계자들을 비롯하여 10,000명이 넘는 구경하는 구미시민들의 눈이 있었다는 것은 분명히 그가 아니면 할 수 없었던 빛나는 일의 하나이다

둘째는 구미시장에 대한 악의적인 성격적 판단을 지적한다. 과연 구미시장이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다는 지적에 대해 분명하게 묻는다. 이 말을 하는 사람이 구미시장과 얼마나 구체적인 문제의 심각성을 토론했으며 그가 가진 구미의 열정과 사랑에 대한 소신에 대해 얼마나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었는지 묻고 싶다. 구체적으로 해평 취수원 문제조차 정략적인, 정치공학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구미시민, 구미의 낙동강의 맑은 물을 위한 그의 용단을 촉구하고 지그까지 가로막는 일부의 정치꾼들에게 가차 없는 낙선운동조차 제기할 것을 다짐한다.

마지막으로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
“논리의 정합성이나 사실적 근거는 중요하지 않다. 실제 현실과 아무 관련이 없는 대안 현시, 대안 세계를 버젓이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될 수 있었던 것도 이처럼 사실과 허구가 정 반대로 뒤집히고 ’주류언론‘ 대신 가짜뉴스가 여론을 주도했기 때문이다”(더미시 스나이더, 『가짜 민주주의가 온다』, 부·키, 2019.P13). 제발 가짜뉴스나 ’카더라통신‘ 혹은 막대기만 꽂아 놓아도 된다는 ’무작정‘ 형태는 인포데믹스가 구미에 만든 가장 큰 해악임을 경고한다.

202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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