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칼럼 = 김경홍 K문화타임즈 발행인] 김천시가 국도대체우회도로 마지막 구간인 ‘양천 ~대항 간 국도대체우회도로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 설계용역비로 국비 2억 원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2021년 9월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2021~2025)’에 반영된 이 노선은 김천시 광역 교통망 사업 중 유일하게 미 시행사업으로 남아있던 구간이다.
결국 김천시가 설계착수 용역비를 확보함으로써 중소도시로는 드물게 환상형 국도대체 우회도로를 갖춘 도시로 거듭나게 됐다.
당초 양천~대항 간 국도대체우회도로는 ‘경제성 부족’의 사유로 개설에 난항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도로사업 상위계획인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 반영에서부터 설계착수를 위한 예산 확보에 이르기까지 행정과 정치권은 혼연일체가 됐다.
특히 지역 출신 송언석 국회의원은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기획재정부 및 국토교통부 관계자를 수시로 만나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는 것이 김천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천시는 현재 사통팔달의 철도 및 도로망 구축을 통한 전국 2시간 생활권 시대를 열기 위해 고속철도 유치를 추진 중이다. 이른바 ‘십자 축 고속철도’의 그림을 완성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들어 이러한 구상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2027년에는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가 준공되면서 KTX 김천역이 신설된다. 중소도시로서는 최초로 KTX역을 두 개나 갖는 ‘기록적인 고속철도 시대’를 개막하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예비타당성 조사 발표가 임박한 중부내륙철도(김천~문경),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한 동서횡단철도(김천~전주), 높은 경제성을 확보한 대구광역권 전철 김천 연장 등은 고속철도 시대의 선두 도시로의 위상을 입증해 보이고 있다.
행정과 정치권의 혼연일치된 힘이 결실로 이어진 결과이다.
정당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매사마다 대립과 갈등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는 변명에 불과하다. 구미의 리더들은 주요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힘을 도모해야 한다는 시민의 요구를 부정해 왔다.
지난 2009년의 경우 같은 당 소속의 김태환, 김성조 의원은 갑•을구의 시의원 정수 조정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안건을 경북도의회 본회의장으로 옮기면서 망신을 사기도 했다. 당시 구미갑, 을구의 의원 수 조정을 위한 경북도의회의 표결 과정에서는 갑을 지역 도의원들이 신상 발언을 통해 서로를 적대시한 발언은 구미 정치의 고질적인 병폐의 단면이었다.
구미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서는 정파를 떠나 한목소리를 내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김천의 정치가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