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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억만금 주고도 살 수 없는 관광자원 방치, 왜 구미 자연보호 발상지인가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l.net 기자 입력 2021.11.27 00:36 수정 2021.11.27 00:40

지난 26일 제43주년 자연보호운동 선포 발상식 경주에서
자연보호운동 발상지 뒤로한 채 경주서 행사
‘대궐 같은 새마을테마공원 있는 데도
자연보호운동 기념관 탄소제로 교육관 모퉁이 더부살이
새마을 운동, 자연보호 운동은 모두 박정희 대통령 유산
새마을 운동 •자연보호운동 기념관•역사유물관⇢새마을 테마공원에 집중시켜야

↑↑ 자연보호 경상북도협의회(회장 최성윤)가 지난 26일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제43주년 자연보호헌장 선포 발상식을 개최했다./사진 = 경북도 제공




[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자연보호 경상북도협의회(회장 최성윤)가 지난 26일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제43주년 자연보호헌장 선포 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자연보호헌장 실천결의문, 유공자 표창, 기념사, 축사 ,자연보호 정화 활동 순서로 진행됐다.
또 자연보호헌장 낭독을 통해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 자연생태계의 법칙, 자연보호관을 소개하고, 자연보호 실천 결의문 선서를 통해 1회 용품 만들기, 에너지 절약 등 생활 속 실천을 다짐했다.

아울러 자연 자연보호 실천 다짐 퍼포먼스를 통해
‘2050 탄소 중립의 첫걸음, 자연보호로부터!’를 외치며 미래의 청청경북 희망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구미시 자연보호 관계자 및 시민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자연보호 발상지 금오산 뒤로한 채 경주에서 자연보호헌장 선포 기념식을 갖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왜 구미는 자연보호발상지인가
1967년 3월 30일 일 당시 선산군 일선교 준공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우리 고향은 문자 그대로 선산, 착할 선 자 뫼 산자, 착한 산인데”라며 자연보호 운동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우리 선산은 옛날부터 살기 좋고, 산천이 아름답고, 우리 고장에서는 훌륭한 인물들이 많이 났다. 그런데 왜 우리 고향의 산들이 저렇게 모두 뻘겋게 헐벗고 있나. 선산을 지나다닐 때마다 우리 고향이 딴 고향보다 산이 제일 나쁘다고 생각을 한다. 선산인데 선산이 아니라 나쁜 산, 악산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고향 산의 산림을 애호하고, 나무를 가꾸고 심고 하는 고향산천을 아끼는 마음이 적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오지 않았겠나.
앞으로 우리 고향을 사랑하면 할수록, 무엇보다도 우리 고향의 산에 아름다운 나무를 우리가 심고 가꾸고 보호해야 한다 “

이어 1년 반 만인 1068년 11월 11일 다시 고향 구미인 선산 농산물 가공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또 치사를 통해 자연보호 운동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견해를 해외로 확장해 나갔다.

“우리 한국의 산을 보라. 전부 벌거숭이 같은 산에 나무가 있다 하더라도 앙상한 나무들이 붙어 있다. 외국은 전부 울창하고 무성하다. 땅이 좋고 비가 잘 와서 그런 것이 아니다.
어떤 나라에서는 일 년 내내 거의 비가 안 오는 땅에서도 훌륭한 나무를 심어서 몇 년 내에 울창한 숲을 이뤘다. 어떻게 하면 이런 땅에다 나무를 심어서 울창하게 만들 수 있겠느냐에 대해서 이 사람들은 수십년 수 백 년 동안 노력하고 당대에서 안 되면 자손들까지 대대로 노력해서 성공 했던 것이다.
얼마 전에 동남 ‘아시아’와 ‘뉴질랜드’를 방문하고 왔다. 그 나라에서는 온 산이 꼭 공원과 같이 목장이 아니면 울창한 숲이다. 자연적으로 그렇게 되었느냐, 그렇지 않다. 산에 심겨 있는 나무, 목장의 풀, 이것은 거의 다 지난 백년 동안에 ‘뉴질란드’사람들이 동양이나 ‘구라파’에서 가져와서 전부 개량을 했다.
그 지방의 농산 수목이라든지 풀이라든지 이런 것이 거의 없어지고 개량을 했다는 것이다. 그 지
방에서 키우고 있는 소라든지 양이라든지 전부
‘구라파’에서 가져왔다.
우리 당대에는 잘 사는 부자가 되지 못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우리들 다음 대에 가서는 우리도 남과 같이 훌륭한 잘 사는 나라가 될 수 있다.“

이처럼 자연보호 운동에 대한 절박감은 박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최대의 국책과제였다. 1977년 9월 5일 금오산 대혜폭포를 방문하고 널부러진 병 조각을 줍는 것이 계기가 돼 자연보호 운동의 발상지 구미를 태생시킨 열흘 후인 1977년 10월 5일 박 대통령은 자연보호 운동과 산업화 시대를 연계한 치사를 통해 자연보호 운동을 산업화와 연계해 구체화 시켜 나갔다.

이날 박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의미를 이렇개 부여했다.
“자연은 “자연은 한번 오염되고 훼손되면 제 모습을 되찾는 데 오랜 시일이 걸리고 때로는 그 복원이 영영 불가능한 경우조차 있으며, 자연 자원도 결코 무진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깊이 깨달아야만 하겠다. 우리나라에서도 산업이 크게 발달하고 국민의 생활 수준이 향상되어감에 따라 자연의 이용도가 급증해가고 있으며 이와 비례해서 자연환경의 오염과 훼손도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이러한 심각한 문제들을 더 늦기 전에 우리들 스스로가 슬기와 정성을 다해서 해결해 보자는 것이 이 운동의 목적이다. 조국 근대화의 세찬 물결 속에서 우리가 쾌적하고 풍요한 생활을 누리기 위해서는 먼저 자연의 질서와 조화를 해치지 않고 자연을 아끼며 절도있게 이용하는 슬기를 터득해야만 하겠다.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우리 강산을 더 아름답고 쓸모 있게 가꾸어서 후손에게 길이 물려주는 일이야말로 산업혁명의 시대에 사는 우리 세대의 의무요, 사명이다”

◇구미 자연보호협의회의 계승 노력
2013년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대통령 생가 앞에 모습을 드러낸 민족 중흥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면서 2000년대 초부터 꾸준하게 거론되어 온 자연보호운동 기념관을 건립의 필요성이 다시 점화됐다.
특히 시민들은 독자적인 기념관 건립이 여의찮을 경우 경북 자연환경연수원 내 친환경 탄소제로 교육관의 명칭을 자연보호 기념관으로 개칭하고 아울러 교육관 내에 관련된 시설을 추가하게 되면 저비용 고효율의 경제성에다 상징성을 더해 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까지 했다.
이처럼 자연보호 기념관을 별도로 건립하거나 부대시설 보완 후 탄소제로 교육관을 자연보호 기념관으로 개칭하게 되면 생가 앞 민족중흥관, 조성 중인 새마을 테마파크 공원, 자연보호 기념관 등이 절묘한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도 했다.
이 경우 근대화 산업 메카의 상징물인 민족중흥관, 새마을 운동 중심지로서의 새마을 테마파크, 자연보호 운동 발상지로서의 자연보호 기념관이 상호 밀접한 상징성을 맺으면서 향후 구미를 먹여 살릴 신성장 동력인 관광 산업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었다.
녹색운동이 지구촌의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면서 자연보호 운동 발상지 구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자, 지난 90년대 말부터 자연보호 운동 구미시 협의회와 자연보호 중앙협의회는 자연보호 운동의 발상지인 금오산에 자연보호운동 발상지 표지석, 금오산 도립공원에 자연보호 운동 상징 아치, 자연보호 기념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1997년에는 금오산 도립공원 입구에 <자연보호 운동 발상지>라는 표지석을 설치했으나, 이후 공원 입구에 상징 아치 설치 및 자연보호 기념관 건립은 논의만 됐을 뿐 가시화되지 못한 채 흐지부지된 상태에 놓였다.
구미시 차원에서 자연보호 기념관 건립이 공식적으로 논의된 것은 2003년 11월 23일이었다. 이날 자연보호 구미시협의회장을 맡고 있던 당시 곽용기 구미시의회 의원은 자연보호 운동의 발상지인 금오산 도립공원은 온 국민을 대상으로 한 자연보호 운동의 산교육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자연보호 시설물의 설치, 오물 쓰레기 수거 캠페인을 거쳐 자기 쓰레기를 자기가 되가져 가기 등의 시책의 산실이 되었고, 전국 단위의 각종 자연보호 행사 개최와 자연보호 백일장 등을 통해 자연보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자연보호 기념관 건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답변에 나선 당시 행정지원국장은 자연보호 운동 발상지로서 긍지와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자연보호 운동 중앙협의회와 공동으로 환경부 관계관과 수차례에 걸쳐 협의를 했으나,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면서 향후 박 대통령 기념사업과 연계해서 자연보호 관련 자료를 함께 전시하도록 하는 등 자연보호 운동 발상지로서의 위상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답변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15년 10월 21일 금오산 탄소제로 교육관에서 ‘자연보호운동 발상지’ 기념관 개관식을 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독립된 기념관이 아닌 더부살이이어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 자연보호운동 자연보호 운동 관계자들은 "대한민국을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자연보호운동에 자연보호 운동의 발상지인 구미시민 모두가 적극 동참하자“고 당부하면서도 ”독립된 기념관 건립이 무산돼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연보호운동 발상지, 보물이 되고 돈이 된다
자연보호 운동의 발상지 구미는 유해 물질 누출사고로 홍역을 치러야 했다.
1950년대 대 박정희 대통령은 산을 푸르게 가꾸는 것이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고, 산업화의 물결이 일기 시작한 1970년 들면서는 산업혁명과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연계하는 등 현재의 구미가 안고 있는 문제를 예고했다.
자연보호 발상지 구미의 곳곳에는 자연보호 운동을 태생시킨 박 대통령의 어록과 발자취가 곳곳에 남아 있다. 자연보호 운동 발상은 일선교 준공식과 선산 농산물 가공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의 치사를 통해 이미 거론됐고, 이러한 구상은 금오산 대혜폭포를 찾은 박 대통령이 직접 쓰레기를 주우면서 구상에서 실천단계로 성숙해 나갔다.
자연보호운동은 전세계가 주창하고 있는 녹색운동, 탄소제로화 운동의 근간을 이룬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따라서 자연보호 운동 발상지 구미는 형언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10년전부터 공식 거론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소중한 사료들을 집대성할 수 있는 자연보호기념관은 탄소제로 교육관에서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
수십억 원을 들여 시설한 테니스장, 청소년 시설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보물이 되고 미래 구미인들이 먹고 살수 있는 금맥인 자연보호 운동 발상지 구미를 집대성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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