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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근 국회의원/사진 =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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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근 국회의원/ 사진 =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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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낙동강의 신화를 쓰신 기적의 역사를 계승하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겠습니다”
2020년 4월 16일 구미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고, 첫 공식 일정으로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구자근 국회의원 당선자는 박대통령 내외의 영정 앞에 오랫동안 고개를 숙였다.
돌아보면 억겁(億劫)의 세월이었다. 20대 전국 최연소 나이로 구미시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해 낙루를 삼켰던 아픔과 20대의 쓰라린 상처를 딛고 일어선 젊은 혈기로 민심의 이랑에 희망을 파종하고 가꾸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구미시의회 의원 4년, 그리고 6년에 걸친 경북도의회 의원의 세월, 특히 시의원 시절, 구미시에 소재한 수백 군데의 공중화장실과 체육시설을 직접 점검하고, 도출된 문제점을 시정에 반영토록 할 만큼 발로뛰는 현장 의정사는 그래서 더욱 소중한 자산이었다.
풍파 속에서도 구 의원은 험로를 피해가지 않았다. 그 자산을 디딤돌로 삼은 그는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공천 경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구미의 현지 민심을 외면한 중앙 정치의 상황은 그의 몫이 아니었다. 분루를 삼키며 그는 다시 일어서야만 했다.
2020년 21대 총선 승리는 그래서 구 의원에게는 4전 5기의 도전사였고, 기초의회- 광역의회- 국회의원으로의 길을 낸 인간 승리의 정치사였다.
당선자의 신분에서 정식 국회의원으로 명함을 바꿔 단 구 의원이 구미시민에게 던진 화두는 구미 경제 회복을 통한 재도약, 그리고 보수의 본향이면서 산업화의 발원지인 구미 경제의 물줄기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의 일으킨 산업 근대화 계승, 그 자체였다.
그 일환으로 가장 먼저 구미 5공단 분양가 인하 카드를 꺼내든 구 의원은 21대 개원 직후인 2020년 6월 수자원 공사 사장을 만나 담판에 들어갔다. 당시 그는 코로나 19와 지역 경기가 침체한 데다 5공단 미분양이 저조한 만큼 매각 수익의 재투자를 통한 분양가 인하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산입법 시행령에 명시한 최소한의 수익용지 충족 비율을 10% 이상인 13%로 확대하는 조건으로 5공단 분양가 인하를 추진하자는 것이었다. 이러한 카드를 건네받은 수공 사장은 “지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구미 5 산업단지 사업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관심을 두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고, 수공은 분양가를 80만 원 대에서 70만 원 대로 인하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당시 구 의원이 꺼내든 분양가의 조건부 인하 제안은 2019년 7월 구미시가 버린 카드였다. 당시 수공은 구미시를 상대로 분양가 인하를 조건으로 5공단 내의 수익용지 확대를 제안했다. 하지만 당시 시는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수익용지를 확대할 경우 아파트 대단지가 건설되면서 시민들이 아파트 가격하락에 따른 재산적 손실을 감수해야만 한다는 이유를 들어 제안을 거절했다. 통합 신공항 배후도시인 구미의 확장성과 이에 힘입어 구미 5공단의 분양률 제고를 염두에 넣지 않은 오판의 결과였다.
결국 구의원이 버린 카드를 다시 꺼내 들고 수공과 담판에 들어갔고, 확장단지 내 통합시설용지(R&D 시설 용지 및 클러스터 용지)를 공동주택 용지(수익용지)로의 용도를 변경 제안을 논의 사항에서 배척시키고, 5공단의 수익성 용지를 현행 7%에서 13%로 확대하는 조건으로 분양가 인하를 도출시킨 것이다.
구미가 풀어나가야 하는 최대 과제 중의 또 다른 하나는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이었다. 구미공단과 불가분의 관련성을 가진 취수원 문제는 구 의원에겐 간과할 수 없는 사안이었다.
지난 8월 11일 장세용 구미시장이 해평취수원 공동이용과 관련해 조건부 입장을 밝히자, 구 의원은‘구미시장은 100억 원에 구미시민의 미래를 팔았다“면서 문재인 정부와 구미시가 시민을 기만하는 졸속 결정을 내렸다고 격앙해 했다. 침체한 구미 경제를 재도약시키고, 그곳에서 발원한 물줄기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도록 해야 한다는 정치적 철학에 반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구미시가 제시한 지원방안인 구미 5공단 입주업종 확대, KTX 구미역사 신설, 8조원 상당의 국비 예산 투입과 관련, 해당 부처인 산업부, 국토부, 기재부에 확인 작업에 들어갔고, 검토한 바가 없다는 해당 부처로부터의 사실을 확인한 구의원은‘실현 불가능한 지원 정책으로 구미시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다“면서 구미시장과 문재인 정부를 직격하고 나섰다.
이러면서 이해 당사자인 대구시에 대해 공동이용 결정에 앞서 해평 취수장 인근 주민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 5공단 분양 활성화와 입주업종 확대, KTX 정차역 유치 등 구체적인 계획 발표 및 추진 의지 촉구와 함께 정부의 전향적인 구미지원 정책부터 선행되어야 한다고 쐐기를 박았다.
구미공단 활성화를 통해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구미 부흥을 재현하겠다는 구 의원의 정치 철학의 무게는 경제 산업에 기울어져 있다. 이를 위해 21대 국회 개원과 함께 손경식 경총 회장을 만나 리쇼어링(해외로 나가 있는 국내기업의 복귀) 경제 입법 과제를 논의한 그는 2020년 6월 3일 1호 법안으로 ‘리쇼어링 지원법안’을 발의한 데 이어 그해 10월에는 1호 법안에 무게를 실은 ’유턴 기업 지원 자격 대폭 완화 및 보조금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보조 법률안을 발의했다.
이외에도 노인 일자리 지원법 개정안, 산업기술 훈련수당 법 개정안 등 구미공단과 관련한 산업경제 및 복지 법안을 잇따라 발의한 구의원은 2020년 11월에는 구미공단 등 지방 산단의 경쟁력 확보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스마트산업단지 지원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풀뿌리 정치인 출신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러한 노력을 지켜보아 온 세상은 쏟아낸 비지땀을 간과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산업대상 의정공로상, 혁신리더 대상, 국회 대한민국 헌정 대상 등 3관왕의 메달을 목에 건 구 의원은 21대 국회, 초선 의원의 롤모델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평가의 이면에는 시의원 4년, 도의원 6년의 의정 이력과 함께 오늘의 '중앙 정치인 구자근‘을 일으켜온 낙선, 낙천의 분루와 낙루를 밑거름을 삼겠다는 의지가 살아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는 중앙 정치 무대로 뛰어들면서 ‘언제나 초심처럼’의 리본을 가슴에 매달았다. 구미에서 태어나고 자란 수많은 정치인들 중 ‘언제나 초심처럼’을 실천한 인사는 손에 꼽을 정도다.
특히 국회의원을 지낸 모 인사는 구미시민과 약속한 초심을 버리고 입신양명(立身揚名)의 길을 가면서 시민들로부터 비판과 비난을 받고 있다. 나무가 올바르게 뿌리를 치려면 저항하거나 으름장을 놓는 ‘수없이 많은 잔돌’을 뚫는 근성과 저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시민들로부터 추앙을 받을 수 있는 법이다. 구미공단 활성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구미 지방정치의 혁신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래야만 구의원이 시민과 약속한 ‘구미공단 재도약의 물줄기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치 철학을 실천할 수 있다.
오늘도 낙동강의 원류인 강원도 태백의 황지는 물줄기를 발원하고 있다. 중앙정치의 샘물에 온몸을 던지고 발원을 시작한 국회의원 구자근, 시민들은 발원한 물줄기가 상류와 중류, 하류를 지나고 동해와 태평양으로 흘러가기를 갈망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구미가 고향인 박정희 대통령이 못다 이룬 꿈을 계승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