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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구미 전국체전/ 경제와 정치의 수도 구미시, `새로운 역사의 물길 뿜어내다`

김미자 기자 입력 2021.10.05 20:20 수정 2021.10.05 21:04

↑↑ 금오산 약사암/ 사진= ‘블로그 天 地 人 하늘과 땅 사람이 함께사는’ 켑처

[사설= 발행인 김경홍] 경북 구미는 이 나라 산업 근대화를 이끈 경제의 본향이면서 동시에 민심의 저력을 보여 준 정치의 본향이다. 역사에는 공•과의 잣대가 있는 법이다. 구미가 고향인 박정희 대통령의 걸어온 길도 예외는 아니다. 경제적으로 치적을 이룬 구미 현대사는 또 한편으로 인권을 탄압했다는 공과 앞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박정희 대통령의 공은 과보다 높게 평가되어야 한다.

인권보다 더 소중한 것은 굶주림이다. 기아는 생존적 가치의 문제이지만, 경제는 생과 사라는 실존적 가치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정희 대통령은 인권적 가치에 앞서 생존적 가치 측면에서 재조명되어야 한다. 명예와 권력은 건강이라는 생존 가치의 하위 개념이다.

8일부터는 1년 연기 끝에 전국 체전이 구미에서 열린다. 보수 정치의 성지라고 불려 온 구미는 최근 들어 경제적, 정치적으로 극심한 홍역을 치루고 있다. 2015년 박정희 대통령의 딸,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에 이어 구속 수감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보수정치 혹은 ‘꼰대 보수’로 상징된 구미는 2018년 지방선거를 통해 진보 정치권에 존재 가치를 넘겼다. 민심은 따스하지만, 두렵다.

이번 전국체전은 보수와 진보가 대립하는 ‘갈등의 구미 상황’에서 열리는 전국적 행사이다. 따라서 42만 구미시민은 주인공이면서 동시에 ‘위기에서 국민적 화합’이 어떤 것이냐를 보여주는 진면목을 보여주는 주인이다.

 

 골목은 대로는 가는 목이며, 작은 물줄기는 큰 강을 이루는 원천이다. 이게 생태계의 질서이다. 구미는 기초질서의 본향이면서 동시에 향후의 정치 질서를 예시하는 ‘메시지가 있는 곳’이다. 불법 현수막이 없는 구미, 쓰레기가 없는 청결 구미, 불법 주정차가 없는 구미. 친절한 구미, 보수와 진보가 하나되는  통합 구미‘의 저력을 보여 주어야 한다. 

42만 구미시민은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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