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당초 4일 경북 구미시청에서 진행하기로 한 ‘낙동강 통합물관리 협정 체결식’장소를 세종시로 옮긴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으나 2일 현재 확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정 체결식 장소를 놓고 구미시와 국무총리 조정실이 의견 접근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구미시에서는 현 시장 측근 그룹들이 ‘구미와 관련한 문제를 제3의 장소에서 진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물리적 충돌을 불사하더라도 구미시청에서 협정 체결식을 진행해야 한다“는 주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무총리 조정실은 세종시에서 진행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도, 장소도 오리무중인 가운데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반추위는 10대의 버스에 분승, 오전 9시를 전후해 세종시로 향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미시 시의회 의원,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국민의힘 구미시장 예비후도들도 세종으로 일제히 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상황이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철우 경북지사는 “구미시민의 뜻을 존중해 협정 체결식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관련 A변호사는 “협정 체결식 당사자는 국무총리 조정실, 환경부, 구미시, 대구시, 경북도 등 5개 기관의 장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중 1개 기관의 장이 불참할 경우 협정 체결은 효력의 가치를 상실할 수 밖에 없고, 행정소송을 진행할 경우 체결을 강행한 기관이 패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구미시갑 지역위원회 A모 전직 간부는 “민주당 차원에서도 협정 체결식 진행을 반대했다”면서 “이러한 일이 발생한 사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B모 시민단체 임원은 또 “ 제3의 장소에서 협정 체결식을 갖는다는 것은 구미시민으로부터 권리를 위임받은 시장이 이를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제3의 장소에서 진행할 경우 역사적 오점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