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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낯부끄러운 구미 정치, 대선판까지 끌고 들어간 서로 다른 KTX 유치 방안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l.net 기자 입력 2022.02.23 23:19 수정 2022.02.23 23:23

민주당 KTX 구미산단역 신설 vs 국민의힘 KTX 구미역 정차
대선 이어 구미시장 선거에도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듯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최대 악재


[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로 다른 KTX 구미역 유치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낮부끄러운 구미 정치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냈다. 평소 구미지역 여•야 정치권이 주장해 온 서로 다른 목소리가 대선 공약에 고스란히 담겼기 때문이다.

장세용 구미시장을 비롯한 민주당 구미시갑•을 지역위원회는 칠곡 약목에 KTX 구미산단역 신설을, 국민의힘 구미시갑•을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은 남부내륙철도를 활용한 KTX 구미역 정차를 KTX 구미유치 방안으로 제시해 왔다.

 

↑↑ 지난 1월 18일 구미상공회의소가 ‘KTX 구미공단역(구미산단역) 신설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 제공=구미상공회의소]



유치방안에 대한 이견은 지난 1월 18일 구미상공회의소가 주관한 KTX 구미산단역 신설을 위한 간담회에서 이미 노출됐다.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구미공단의 발전을 위해서는 ‘KTX 구미공단역(구미산단역) 신설’이 제1순위 해결과제”라면서 “1천150만 평의 내륙 최대 구미공단의 기업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경제파급 효과가 대구경북 전체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 간 거시적 안목을 바탕으로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은 구미공단역 신설을 지지하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다양한 방안을 복수로 검토해야 한다며, 시간을 두고 최선의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29일 김영식 국회의원이 “남부내륙철도 구간인 김천 보수기지에서 김천역을 연결하는 직결선 건설을 앞당겨 KTX 구미역 정차가 조속히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밝힌 사실을 내면에 담고 있는 발언이었다.

이처럼 KTX 유치와 관련한 이원화 방안이 쟁점으로 부상하자, 상공인과 시민들은 유치 방안을 일원화해 대선 공약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구미지역 여•야 정치권은 대화의 장조차 마련하지 않는 등 여론의 요구를 흘려보냈다.

또 KTX 유치를 위한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서로 다른 대선공약은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에도 돌발변수로 작용함으로써 협약 체결이 무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해 8월 11일 ‘조건부 해평취수장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공동 이용’ 입장을 밝힌 민주당 소속 장세용 구미시장은 조건부의 핵심으로 KTX구미산단역 신설과 관련 대구시에 대해 ‘재정적 지원’을 요청해 놓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의 권영진 시장이 자당의 대선 후보가 공약한 KTX 구미역 정차 방안을 무시하고, 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약한 KTX 구미산단역 신설 방안에 힘을 실을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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