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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기획/ KTX 구미 유치 방안 일원화‘삐거덕’,불거진 ‘넘어야 할 산’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il.net 기자 입력 2022.01.19 14:46 수정 2022.01.21 16:20

KTX 구미공단역 신설 주장에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 KTX 구미역 정차 염두에 둔 ‘복수 검토’
구미상공회의소 등 유관단체, KTX 구미공단역 신설 의견 일치
KTX 구미 유치 역대 정치권은?


↑↑ 지난 18일 회의소 3층 회의실에서 윤재호 회장,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 황선태 부회장(엘지전자㈜ 상무), 김영호 구미중소기업협의회장, 장영호 경북경영자총협회 부회장, 윤종욱 구미경실련 공동대표, 이창형 구미시 경제지원국장, 이종우 구미시 도시건설국장 등 유관 기관단체 대표 및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간담회에서 윤재호 회장과 유관 기관단체 대표는 KTX 이용의 불편을 해소하고, 구미공단 발전을 위한 1순위 해결 과제는 “KTX 구미공단역을 최적지(약목)에 신설이라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구미상공회의소

 

[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KTX 구미공단역 신설을 최대의 현안 과제로 정한 구미상공회의소가 정치권과 중앙 부처에 건의문을 전달한 데 이어 유관 기관단체 대표 및 관계자가 참석한 간담회를 갖는 등 신설 당위성에 대한 여론을 환기하고 나섰다.

지난 18일 회의소 3층 회의실에서 윤재호 회장,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 황선태 부회장(엘지전자㈜ 상무), 김영호 구미중소기업협의회장, 장영호 경북경영자총협회 부회장, 윤종욱 구미경실련 공동대표, 이창형 구미시 경제지원국장, 이종우 구미시 도시건설국장 등 유관 기관단체 대표 및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간담회에서 윤재호 회장과 유관 기관단체 대표는 KTX 이용의 불편을 해소하고, 구미공단 발전을 위한 1순위 해결 과제는 “KTX 구미공단역을 최적지(약목)에 신설이라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특히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구미공단의 발전을 위해서는 ‘KTX 구미공단역 신설’이 제1순위 해결과제”라면서 “1천150만 평의 내륙 최대 구미공단의 기업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경제파급 효과가 대구경북 전체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 간 거시적 안목을 바탕으로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은 구미공단역 신설을 지지하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다양한 방안을 복수로 검토해야 한다며 시간을 두고 최선의 대안을 찾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29일 김영식 국회의원은 황성규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만나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구미 SOC 현안 사업을 논의한 결과 KTX 구미역 정차 청신호가 켜졌다고 29일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황 차관은 이어 KTX 구미역 정차와 관련 “남부내륙철도 구간인 김천 보수기지에서 김천역을 연결하는 직결선 건설을 앞당겨 KTX 구미역 정차가 조속히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밝히는 등 KTX 구미역 정차에 대한 국토부의 전향적인 입장을 대변했다.”면서 “구미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KTX 구미역 정차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양 국회의원이 복수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의 이면에는 KTX 구미역 정차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KTX 구미 유치 방안을 일원화해 정치권과 구미상의, 유관 기관 단체가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구미상공회의소의 KTX 구미공단역 신설 당위성•KTX 구미 유치 역대 정치권은? ■

◇백승주 전 의원 등 정치권 ⇢ KTX 구미역 정차 추진, 국토교통부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 탈락(2회)으로 백지화
◇ 심학봉 전 의원⇢ KTX 약목역 신설 추진(김천 반발 최소화, 편리한 공단 접근성, 저렴한 사업비 이유) ⇢2015년 7월 말 ‘가시적 성과 발표 기자회견’ 앞두고 의원직 사퇴
◇2015년 말 ⇢ 구미상의 KTX 약목역 신설 추진협의회 구성, 칠곡상공회의소도 협의회 구성 추진 ⇢2016년 정치권 KTX 구미역 정차 고집, 추진협의회 해체


한때 구미상공회의소가 주도했으나 정치권의 입김에 밀려 자취를 감췄던 KTX 구미공단역 신설이 윤재호 회장에 의해 신년 화두로 급부상했다.
구미상공회의소는 10일 신설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담은 건의문을 청와대와•관련부처, 정치권과 대선 후보에게 각각 전달했다.

시민들의 관심은 뜨겁다. 이처럼 7년간의 침묵을 깨고 구미공단역 신설을 공식화한 구미상의의 재도전에 시민들이 환호하는 이유는 ' KTX조차 없는 내륙 속의 섬으로 전락한 구미공단에 더 이상 투자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대기업과 유망기업들의 ’탈구미 행렬‘ 을 지켜보아 왔기 때문이다.

사실, 지역 정치권의 입김이 장애로 작용하지 않았더라면 KTX 신설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당시 중앙인맥을 총동원한 심학봉 의원은 관련 부처로부터 칠곡군 약목 부근에 KTX 신설이 가능하다는 확답을 받고, 2015년 7월 말 기자회견을 통해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의원직 사직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심 전 의원이 칠곡군 약목 근처에 KTX (간이역)역 신설 쪽으로 방침을 굳힌 것은 김천 반발 최소화, 공단과의 양호한 접근성, 수백억 원대의 저렴한 신설 비용 등 3박자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구미지역 모 언론이 집중 보도한 것을 계기로 2015년 말부터 구미시와 구미상공회의소는 칠곡 약목면에 KTX역 신설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하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구미상공회의소는 경제계, 의회, 관계, 노동계 등 50명의 대표가 참여하는 'KTX 약목역 신설 추진협의회‘ 를 구성했고, 칠곡상공회의소 역시 구미와 유사한 추진협의회 구성에 들어갔다. 이와 맞물려 구미시는 5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금오공대에 의뢰해 중앙부처에 전달할 시뮬레이션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2016년 백승주 의원의 요청으로 구미시, 의회, 국회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시청 3층 대강당에서 열린 ‘KTX 구미 유치’방안과 관련한 토론회를 거치면서 상황이 뒤바뀌었다.

토론회 당시 거론된 KTX 유치 방안은 3가지로▲김천 보수기지를 활용한 KTX 구미역 정차 ▲KTX 북삼(약목)역 신설▲대구광역전철망의 KTX 김천구미역까지 노선 연장 등이었다.
하지만 토론회 결과 백승주 의원이 고집한 KTX 구미역 정차 방안으로 최종 결론이 나면서 KTX 북삼(약목)역 신설을 위해 구미시• 구미상공회의소, 칠곡군과 칠곡군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추진한 추진협의회의 KTX 신설 노력은 백지화됐다.

이후 백승주 의원은 KTX 구미역 정차를 위한 용역 예산 3억과 5억을 각각 확보하고 두 번에 걸쳐 국토교통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을 의뢰했으나 ‘경제성 없음’으로 결론이 나면서 백지화됐다. 당시 백 의원은 국토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을 자신하면서 기획재정부가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한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이어 공사 기간을 감안할 경우 2019년에 KTX 구미역 정차가 가능하다고 공론화했다.

하지만 두 번에 걸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 없음’ 결론이 나면서 김천 보수기지를 활용한 KTX 구미역 정차는 무산됐다. 이와 맞물려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가 예비타당성 면제 대상으로 확정되면서 백 의원은 남부내륙철도 공사 공구 중 김천분기점에서 김천역 연결공사를 우선 시행하고, KTX 열차가 김천역을 거쳐 구미역에 정차하도록 하는 ‘ KTX 구미역 정차 방안으로 변경’하는 등 좌충우돌했다.

◇ 구미상공회의소가 건의문에 담은 KTX 구미공단역(약목) 신설의 필요성과 당위성은?
구미공단은 국가 경제에 막대한 기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KTX 부재 등 불편한 교통 환경과 수도권 집중으로 경제 외형이 축소되었고, 기업 신규투자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자자와 기업인은 1순위 요구사항으로 ‘KTX 구미공단역 신설’로 대구경북을 이끄는 구미공단에 ‘KTX 구미공단역 신설’을 통해 재도약 불씨를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KTX 김천구미역에서 구미공단까지 차를 이용할 경우 40분 이상 소요될 뿐만 아니라 택시를 이용할 경우에는 서울에서 KTX 김천구미역까지의 요금보다 더 비싼 실정이다. 따라서 시간과 비용면에서 효용 가치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게 구미상의 입장이다. KTX 김천(구미)역 이용객의 80% 이상은 구미공단을 방문하는 바이어나 출장객, 근로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조업 생산기지의 메카인 구미는 ‘수도권과의 접근성 향상’이 기업투자 확대와 정주여건 개선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재를 끌어와 R&D 중심의 첨단 산업기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예정지인 군위‧의성과 구미5단지는 직선거리가 7km에 불과해 구미공항이라고 할 만큼 접근성이 뛰어나며, 통합신공항 조성에 따라 급증하는 수요를 반영한다면 구미공단역 신설의 당위성은 더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개통하는 덕산~구포~생곡간 국도대체 우회도로에 신설되는 KTX 구미공단역을 접목할 경우 구미국가산단과 칠곡산업단지 등 양 공단의 수혜 창출을 도모할 수 있고, 아울러 KTX 신설역과 통합신공항을 연계할 경우 상생협력 광역생활권 구축이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구미상의가 정치권 일부에서 주목하고 있는 KTX 구미역 정차보다 경부고속철도선상 적정지역(약목)에 ‘KTX 구미공단역’ 신설을 최우선 순위로 두는 이유는 구미공단과의 시간 단축과 구미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반되는 사업비가 적게 들기 때문이다.

구미상공회의소가 공개한 구미산단과의 거리 및 소요 시간에 따르면 KTX 김천 구미역 vs KTX 구미공단역은 ▲1-3공단은 29km, 28분 vs 8km, 6분( 21km, 22분 단축) ▲2-4공단 31km, 43분 vs 19km ,15분(12km, 28분 단축) ▲5공단 36km 51분 vs 22km, 23분(14km, 28분 단축) 등이다. 구미공단역 신설로 이동 시간이 2배가량 단축된다.

또 기존 구미역에 KTX 정차를 위해서는 철도선로개량 공사비 등 천문학적인 사업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KTX 신설은 상대적으로 수반하는 사업비가 저렴하다는 것도 신설 당위성에 힘을 싣고 있다.

윤재호 회장은 “이러한 실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한민국 최대 내륙산업단지인 구미국가산단 활성화 및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에 따라 급증하는 수요를 감안해 경부고속철도선 내 ‘KTX 구미공단역’을 신설해 달라는 건의문을 정치권과 중앙 관련 부처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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