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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1월 3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사진 = 삼성전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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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경홍 K문화타임즈 발행인] 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겼던 기업들이 구미공단으로 돌아오고 있다. 리쇼어링 (Reshoring•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회귀)의 단비가 오랜 가뭄에 시달려온 구미공단을 적실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민들은 재도약의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설비 이전 작업에 착수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베트남 스마트폰 협력사의 생산라인 2개를 구미사업장으로 이전했다. 해외로 옮겼던 제조라인을 들여와 구미공장 생산라인을 확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따라서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구미사업장으로의 회귀가 타 기업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구미공단에 리쇼어링이 가시화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돌아오는 기업들 환대하려면 KTX 구미 유치는 기본’이라는 여론이 상공인을 중심을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여론에도 불구하고 KTX 구미역 정차를 고집하는 구미 정치권과 구미공단 활성화를 위한 접근성 강화 차원에서 KTX 구미산단역을 신설해야 한다는 구미상공회의소 등 상공업계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KTX 구미 유치를 위한 일원화된 방안 마련조차 요원한 실정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KTX 구미역 정차를 위한 사업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대상이기 때문에 현실화할 가능성이 요원하다는 구미경실련 입장과 국토부에 확인 결과 ‘철도망 계획 반영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5년 주기 제약 없이 수시(단기)사업으로 가능하다는 김영식 의원이 주장이 맞서면서 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그러나 구미경실련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철도의 신설(연결선 포함), 고속화(선형 개량 등), 복선화, 전철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계획으로서 KTX 구미역 정차사업에 이러한 계획이 수반된다면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 후 추진되어야 한다. 구미시가 신청한 사업 계획을 봐야 5년 주기 반영 대상 여부를 판단할 것이며, 양 국회의원의 방안이 반영된 구미시의 사업계획 신청 자체가 없음으로 반영 대상 여부를 판단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 역시 구미역에 KTX를 정차하기 위해서는 연결선을 포함하는 철도의 신설에 포함돼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대상이라고 보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KTX 구미역 정차가 ‘철도망 계획 반영 대상 아니기 때문에 5년 주기 제약 없이 수시(단기)사업으로 가능하다고 주장해 온 김영식 의원의 해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구미공단 재도약이라는 시민의 바람에 부응해야 할 상황에서 자존심을 놓고 신경전을 벌일 때가 아니다. 정치인은 사인이 아니라 시민들의 고유한 권한을 위임받은 공인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은 현안으로 부상한 KTX 유치 방안에 대해 적극 대응함으로써 소탐대실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