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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민의힘은 왜 ‘KTX 구미 유치’ 대선 공약으로 제시하지 않나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l.net 기자 입력 2022.02.14 02:12 수정 2022.02.14 02:14

⇢민주당은 KTX 구미역 신설 공약 제시
⇢지역 정치권, 이철우 경북지사도 나서야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요구하면서 대구시장은 왜 뒷짐 지나
⇢신경을 쓰지 않아도 구미가 고정적지지 표심이라는 인식 바꾸도록 해야


↑↑ 구미공단의 노을/ 사진 =블로그 ‘흐르는 저강물처럼 방랑자’ 캡처



[사설= 김경홍 K문화타임즈 발행인] 공식적인 대선 운동이시작되면서 구미시민들의 관심사 중의 하나가 바로 최대 현안인 KTX 유치에 대한 후보들의 관심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격적으로 KTX 구미역 신설을 공약으로 제시하자, 보수 표심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왜 KTX 유치에 대해 거론조차 하지 않느냐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구미를 보수의 심장으로 인식한 나머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윤 후보에게 몰표를 줄 것이라는 안이한 인식의 소산이라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역정치권은 국민의힘이 KTX 구미 유치를 공약으로 제시하도록 하기 위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광역전철망 시대에 KTX가 그렇게도 중요하냐는 이철우 지사는 소극적이겠지만, 인식을 바꾸고 힘을 도모하고 나서야 한다. 기업인들이 구미 투자의 핵심적 조건으로 KTX 유치 여부를 따지는 이유를 곰곰하게 생각해 보기 바란다.
특히 대구시장은 ‘떨어지는 감을 주워 먹겠다’는 안이한 인식에서 벗어나 적어도 KTX 구미 유치를 갈망하는 구미시민의 요구에 부응해야만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의 명분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구미공단의 현실에 문외한인 일부 정치 세력들은 KTX 유치를 놓고 구미시민들이 호들갑을 떤다고 야유할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가 않다.
내륙 최대의 구미공단은 한때 이 나라를 먹여 살리면서 대한민국의 산업 현대화의 초석을 다진 전초기지라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지금도 구미공단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6%, 경북 수출의 80%가량을 소화해 내면서 경북을 먹여 살리는 젖줄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중차대한 역할과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내륙 최대의 공단 소재지인 구미에 KTX가 없다는 사실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더군다나 국가공단이 소재한 공단 도시가 KTX를 유치하고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사실, 보수의 심장 구미는 전국 단위의 선거가 있을 때마다 보수 정치 세력에 힘을 실어 왔다. 그러나 수혜를 입은 정치 세력들은 대응하는 대가 지불에 냉정해온 것이 사실이다.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해서 구미의 표심이 과연 보수 정치 세력을 떠나겠느냐는 안이한 인식이 틀에 박혀 있기 때문이었다.

세계는 물론 우리의 2030세대들은 구시대의 유산인 이념 논쟁에서 벗어나 실용주의로 돌아서고 있다. ‘이념이 밥을 먹여주느냐’는 식이다. KTX 구미 유치는 구미의 먹거리인 구미공단 활성화를 위한 실용주의적 측면에서 최소한의 조건이다.

구미도 서둘러 챙길 것은 챙기는 실용주의로 돌아서야 한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등소평의 실용주의가 중국을 세계 제2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시킨 탈이념의 역사를 돌아보아야 한다.
구미공단의 침체로 많은 구미시민이 힘들고 어려운 암흑의 터널에 주저앉아 있을 때 불빛 한점 비춰준 그 누군가가 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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