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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사관학교/ 사진 =육사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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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육군사관학교 경북 안동 이전 공약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면서 현지 민심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설날인 1일 안동을 방문해 육군사관학교 안동 이전을 포함한 경북 발전 7대 공약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3일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안동예천)이 ‘이재명 후보는 안동시민을 상대로 희망 고문을 하려는 것인가’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면서 논란의 불씨를 댕겼다.
성명에서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육사를 경기도 북부지역으로 이전하기 위해 정부에 건의했는가 하면 민주당에서는 충남으로 육사를 옮기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사례를 들면서 안동시민을 희망 고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안동시민들은 사단 부지를 시민들의 복리와 편의를 위한 용도로의 전환을 오랫동안 갈망해 왔다면서 육군사관학교의 안동 이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는 “어디 감히 다른 데서 쓰다 남은 공약을 선물이랍시고 안동에 던지는가”라며, 육군사관학교 안동 이전 공약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경북도당 대전환 선대위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상대 당 후보가 발표한 공약일지라도 쇠락해가는 안동의 명운이 걸린 대선 후보 공약을 ‘ 다른 데서 쓰다 남은 공약을 던진다’고 표현한 “김형동 의원은 안동의 아들이 아니고 뉘 집 자식이란 말인가”라고 따졌다.
육사 지방 이전은 노무현 정부 당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주택난 해소를 위해 거론되었고, 지난 2020년 7월 더불어민주당에서 대규모 주택건설을 검토하면서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이를 계기로 당시 부•울•경을 제외한 경기 포천, 충남 논산, 경북 안동, 전남 장성군 등이 육사 유치운동에 나섰다.
대전환 선대위는 민주당에서 충남으로 육사를 옮기기로 했었다는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 소속 충남도지사가 도 차원에서 강력하게 유치운동을 전개했을 뿐 민주당이 충남으로 육군사관학교를 옮기기로 당론을 정한 바가 없고, 경기도 또한 낙후된 경기 북부지역의 발전을 위해 정부에 건의한 제안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이러면서 안동은 지난 2020년 8월 17일 육군사관학교 안동 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전방위적 활동에 들어간 바 있으며, 심지어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 시장 후보 또한 육사의 안동 이전을 주장 한 바 있다고 밝혔다.
대전환 선대위는 “안동은 최초의 의병인 ‘갑오의병’이 일어난 곳이며 광복군을 탄생시킨 육군사관학교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주역이 안동의 석주 이상룡, 백하 김대락 선생과 같은 혁신 유림이었다”면서 “초기 의병의 최대 격전지가 이웃 청송 진보였고 한국 전쟁 낙동강 전투 최후의 보루가 칠곡 다부동이었으며, 통일신라의 화랑도 정신이 살아있는 경북은 육군사관학교 이전 최적지임에 손색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3개 사관학교 중 해사는 경남 창원, 공사는 충북 청주, 육사는 서울에 소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