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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도내 최고치를 기록하자, 뒤늦게 그 책임과 고통을 4만 1천여 세대에 전가하고 있다”고 강력히 반발했다./사진 = 구미시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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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경북 도내 23개 시•군 중 연일 최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구미시가 거대 3개 동 지역 전 세대를 대상으로 ‘코로나 19 확산 차단을 위한 진단검사 이행 권고 행정조치’를 내용으로 하는 안내 문자를 발송하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진단 검사 대상은 8월말 현재 선주원남동 1만 6,309 세대, 도량동 1만 1,868 세대, 상모사곡동 1만 3,032 세대 등 4만 1,209세대로 구미시 전체 동 지역 14만3,070세대의 34.7%에 이른다.
앞서 주민들은 이전부터 다음 달 10월 8일부터 열리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코로나 19 확산을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을 해 왔다.
경북도청이 매일 0시 기준 발표하는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에 따르면 구미시는 이달 들어서만도 연일 도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실례로 3일에는 도내 전체 확진자 40명 중 22명, 4일에는 42명 중 15명, 5일에는 38명 중 17명이 발생했다. 이러한 추세는 지속돼 8일에도 25명 중 구미가 10명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3일과 5일에는 구미 소재 교회 관련 접촉자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 행정에 허점을 보였다.
이처럼 연일 도내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구미시가 4만 1,209세대에 대해 9월 8일부터 17일까지 세대당 1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한 안내문에 따르면 구미보건소와 선산 보건소 등 선별 진료소의 검사 시간을 토•일요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정하는 등 맞벌이 부부나 자영업자 등 주민보다 행정편의를 우선하면서 집단 반발을 부채질하고 있다.
더군다나 낙동강 체육공원 제1주차장 임시 선별진료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소롯골 공원 임시 선별진료소는 9월 8일부터 11일까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만 진단검사가 가능토록 해 생색내기식의 아니냐는 또 다른 비판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해당 지역 주민들은 “ 3개 동 지역 전 세대를 대상으로 진단검사 실시 계획을 수립하면서 주민들의 입장을 고려했다면 토•일요일과 공휴일을 적극 활용하도록 하고, 진단 검사 시간을 이른 시간부터 오후 늦은 시간까지 조정해 출•퇴근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또 “ 체전에 대비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함으로써 조기에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요구를 해 왔다”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도내 최고치를 기록하자, 뒤늦게 그 책임과 고통을 4만 1천여 세대에 전가하고 있다”고 강력히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