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타임즈 = 김미자 기자] 올해 교원능력개발평가에서도 욕설‧성희롱 등 교권, 인권 침해성 답변 내용이 또다시 불거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 “교원평가는 인상평가. 인기평가,모욕평가로 전락해 당초 취지인 전문성 신장은커녕 교권‧인권 침해의 주범이 되고 있다”며 “존재 의미가 무색한 교원평가는 용도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원평가가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목적으로 도입됐지만, 수업 참관조차 없이 교사가 누군지도 모르고 자녀 말을 토대로 일부만 참여하는 학부모 평가, 전문성 신장 피드백 기능과 무관한 5점 척도 평가방식, 성희롱과 욕설로 점철된 자유서술식 평가 등의 부작용을 지속 제기해왔다는 게 교총의 주장이다.
특히 학생들을 적극 지도하고, 훈계하는 교원들이 오히려 천하의 나쁜 선생님으로 평가받기 일쑤라는 게 현장의 전언이다. 교총은 “훈계 좀 했다고 ‘하루빨리 교단에서 나가세요’, ‘혼날 때마다 가스라이팅 당하는 것 같습니다’ 등 모욕적인 평가를 받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교총은 “교원의 전문성 신장이라는 목적을 전혀 달성하지 못하는 교원평가는 더 이상 회생할 수 없는 실패한 제도”라고 규정하면서 “교원평가를 즉각 폐지해 더 이상 땅에 떨어진 교권을 방치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교총은 또“교육부는 교원평가 시, 욕설 등에 대한 필터링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했지만, 매년 욕설, 무고, 명예훼손, 성희롱성 내용이 빈발하고 있다”며 “이런 제도는 교원들에게 ‘분발’의 기제가 되기보다 교직에 대한‘냉소’, 교육에 대한 ‘무관심’만 심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타 공무원과 달리 교원만 근무평가, 성과급평가에 더해 유독 이런 방식의 교원평가까지 삼중으로 받아야 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며 “제도적 효과 없이 교권 추락만 조장하는 교원평가제는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