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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김상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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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장세용 구미시장은 민주당 후보였다. 당시 그는 스타 연예인의 인기가 부럽지 않을 만큼 전국적인 이슈를 선점했다.
보수 정치의 상징이면서 자존인 구미의 철옹성을 허문 탓이었다. 그래서 장 시장 당선이 갖는 정치적 의미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정도였다.
장세용 시장의 당선은 그 동안 아웃사이더로 밀렸던 민주당 인사들에게 호기로 작용했다. 곳곳에서 잡음이 발생했지만, 보수정치가 누렸던 향락(?)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었다.
그리고 4년 후 실시한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장세용 시장은 영화를 뒤로한 채 낙선자의 신분이 됐다. 권불십년이요, 화무십일홍이다.
구미시 봉곡동 영남네오빌 사거리에는 6월 1일 선거가 끝났는데도 10여 일째 ‘후보 홍보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공직선거법 제276조에는‘선거운동을 위하여 선전물이나 시설물을 첩부·게시 또는 설치한 자는 선거일 후 지체없이 이를 철거하여야 한다’고 제시돼 있다. 현수막을 설치한 후보자가 책임지고 철거해야 한다는 의미다.
장세용 시장이 재선 시장이 되었다면 어땠을까. 선거가 끝나자마자, 후보 홍보 현수막이 내걸린 자리에는 ‘ 감사 인사’ 현수막이 대신했을 것이다.
봉곡동 k모(56세, 여) 시민은 “장세용 시장 재직 당시 호의호식하던 측근들은 어디에 숨었나. 떨어지고 나니 10여 일째 내걸린 후보 홍보 현수막까지 방치되고 있다. 권력자의 생은 허망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