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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시의 최대 현안 중의 하나인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해평 취수원 공동 이용)에 대한 조건부 수용 입장 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해평 취수원)= 구미시 켑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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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경홍 k문화타임즈 발행인]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해평 취수원 공동 이용)을 위한 환경부와의 조건부 협약 체결이 이달 중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지난 1월 18일 구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구성한 ‘제2차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반대 특별위원회(이하 반추위, 위원장 윤종호 의원)는 구미시장의 반추위 회의 참석을 공식 요청하고, 이를 통해 진위를 파악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등 분위기가 경색 국면으로 흐르고 있다.
지난해 6월 24일 환경부가 낙동강 통합 물관리 방안에 대한 낙동강 유역 물관리 위원회 심의를 하루 앞둔 6월 23일 오전 10시 열린 ‘대구 취수원 구미이전 관련 구미시장 입장 청취를 위한 제7차 취수원 구미 이전 구미시의회 반대 특위’에 참석한 장 시장은 “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국책사업, 5공단 기업 유치 등 구미경제를 살리고 대규모 현안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환경부, 대구시, 경북도 등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유지해야 하는 필요성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면서 “대구취수원을 구미로 이전할 경우 구미시와 구미시민들의 피해 최소화, 구미시가 최대의 이익을 얻을 방안이 무엇인지 지금은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 라며, 협조를 요청했다.
또 시기를 놓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하고, 미래지향적으로 구미시 발전을 위해 그동안 노력해 온 분들께서 과감한 발상의 전환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로부터 40여 일이 지난해 8월 11일 장 시장이 치밀한 사전 정지작업 절차없이 ‘해평 취수원 공동 이용 조건부 수용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구미 정치권과 시민 여론은 찬반으로 나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정치권에서는 김재상 의장을 시작으로 갑•을 양 국회의원들이 구미시민이 공감하는 제대로 된 검증을 거치지 않은 채 일정 조건을 주고받는 형태의 정치 논리에 의해 성급하게 결정되는 것은 절대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가 하면 구미시의회 내 민주당 의원들은 장 시장의 입장에 힘을 싣고 나섰다. 또 지역주민들은 찬•반론으로 갈라서면서 시민 화합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 이후 당시의 상황은 전혀 진전이 없었다. 그 흔한 대화의 통로조차 마련하지 않았다.
구미시는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협약 체결이라는 갈등의 불씨를 댕기기 이전에 ‘어떤 조건을 제시했고, 정부와 대구시가 수용했다면 실천이 가능한지’에 대한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 아울러 정치권과 행정은 서둘러 대화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서로 만나기도 전에 결론부터 내리는 속단은 자제해야 한다.
정치 권력과 행정 권력은 태생적 권력이 아니라 시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우리는 지금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뼈대로 하는 민주주의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가치관을 외면한다면 시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남용하는 반민주적 행위라는 점을 인식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