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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기획/ 카운트다운 들어간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조건부 수용, 구미시의회•정치권 대응 이목 집중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l.net 기자 입력 2021.12.20 20:28 수정 2021.12.20 20:33

A모 인사 “당초 11월 중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주변 의견을 수렴한 결과 시기가 이르다고 판단해 연말로 늦춘 것으로 알고 있다”

↑↑ 구미시의 최대 현안 중의 하나인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해평 취수원 공동 이용)에 대한 조건부 수용 입장 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미시의회와 정치권의 대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해평 취수원)= 구미시 켑쳐

[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구미시의 최대 현안 중의 하나인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해평 취수원 공동 이용)에 대한 조건부 수용 입장 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미시의회와 정치권의 대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환경부가 2022년도 본 예산에 대구취수원 이전 관련 예산을 편성한데다 구미시가 해를 넘기기 이전인 연말에 해평 취수원 공동 이용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A모 인사는 당초 11월 중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주변 의견을 수렴한 결과 시기가 이르다고 판단해 연말로 늦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8월 11일 장세용 시장이 ‘해평 취수원 공동 이용 관련 입장문’발표를 통해 주민들이 염려하는 사항에 대한 명확한 해소와 지역발전 방안을 추진한다는 조건을 전제했던 사실을 환기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조건이 ‘KTX 약목역 신설’등과 관련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귀뜸했다. 이러한 정황에 비추어 장세용 구미시장과 정부 사이에 모종의 교감이 있었지 않으냐는 추축을 낳게 하고 있다.

이처럼 상황이 긴박하게 흘러가면서 지역 주민들은 구미시의회와 정치권의 대응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구미시장 •민주당 소속 구미시의회 의원 vs 지역 국회의원• 의회 의장 •국민의힘 소속 구미시의회 의원 대립각 여전,갈등 양상 우려된다
⇢구미 보상 정부 지원방안과 해평 취수장 인접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보호 등을 위한 공론화 과정 거쳐야

지난 8월 11일 구미시장이 ‘ 해평취수원 공동이용 조건부 수용 입장문’을 발표하자, 김재상 구미시의회 의장은 입장문을 통해 “구미 해평 취수원은 42만 구미시민의 생존권이 달린 매우 중차대한 사안으로서 하루아침에 주고받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구미시민이 공감하는 제대로 된 검증을 거치지 않은 채 일정 조건을 주고받는 형태의 정치 논리에 의해 성급하게 결정되는 것은 절대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이 입장문을 발표하기 이전인 6월 23일 환경부가 6월 24일 낙동강 통합 물관리 방안에 대한 낙동강 유역 물관리 위원회 심의를 앞둔 6월 23일 오전 10시 열린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 관련 구미시장 입장 청취를 위한 제7차 취수원 구미 이전 구미시의회 반대 특위’는 살얼음판을 걸었다.

이날 특위에 참석한 시장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국책사업, 5공단 기업 유치 등 구미경제를 살리고 대규모 현안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환경부, 대구시, 경북도 등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유지해야 하는 필요성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면서 “대구취수원을 구미로 이전할 경우 구미시와 구미시민들의 피해 최소화, 구미시가 최대의 이익을 얻을 방안이 무엇인지 지금은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 라고 호소했다.
또 시기를 놓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하고, 미래지향적으로 구미시 발전을 위해 그동안 노력해 온 분들께서 과감한 발상의 전환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시장이 이처럼 조건부 대구 취수원 이전 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자, 특위 위원들은 “정부나 환경부가 밀어붙이기식으로 취수원 이전을 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구미시의 대응이 미흡했다. 의원들은 취수원 이전을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고, 대부분 시민도 그런 생각”이라면서, 시장의 호소를 정면 반박했다.
지역 정치권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김영식 국회의원은 8월 20일 “낙동강 유역 물관리위원회 의결의 대전제는 주민동의다. 환경부 장관이나 경북도지사도 주민동의 없이는 추진하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 그런데도 장 시장이 해평은 물론 인근 피해지역 주민들에 대한 어떠한 의견수렴 절차 없이 독단적으로 수용했다. 구미시장의 독단적 의사결정에 심한 유감과 정부 부처와 해당 지자체는 피해지역 주민들과 소통을 통한 문제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자근 국회의원은 또 8월 19일 “실현 불가능한 지원 정책으로 구미시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다”면서 “구미시에서 제시한 지원방안도 정부 부처에 확인한 결과 주무 부처인 산업부에서는 구미 5공단 입주업종 확대 등을 검토한 바 없고, KTX 구미역사 신설 사업 역시 국토부에서는 부정적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8조 원 상당의 국비 예산 투입과 관련해서도 기재부의 어떤 부서에서도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해평취수장 공동활용 방안에 대해 구미 시민의 생업과 산업을 지켜야 할 구미시장은 대구시장이 즉각 제안한 100억 원 상당의 지원예산만 확정한 채 구미시의회와 시민들의 반대를 묵살하고 조건부 동의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 대구시가 약속한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 구미 5공단 입주업종 확대 협력, KTX 구미역사 신설 지원 등은 현실화가 불투명한 단순한 지원책에 불과하다”며, 비판했다.

이처럼 양 국회의원과 의회 의장이 장세용 시장의 입장문 발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간 가운데 8월 23일 구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 장세용 구미시장이 대구시와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에 '조건부 수용' 방침을 밝힌 것은 말 그대로 조건부"라면서 "이제부터 정부가 조건을 검토하게 만들고 검토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함께 뛰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 한 국회의원은 '구미시가 제시한 지원방안을 정부에서 검토한 적이 없다'며 마치 허구인양 호도하고 있다"면서 “조건이 완성되지 않는다면 우리 민주당 소속 시의회 의원 모두 해평취수원 공동이용을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공론화 과정 거쳐야
소통 부재가 결국 불신을 확대 재생산시키고, 심지어는 우격다짐 양상으로 치닫게 하는 요인을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을 위해 구미시가 조건부로 제시한 KTX 신설, 5공단 입주업종 완화, 5공단 경유 고속철 건설 등에 대규모 프로젝트 대해서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구미시장, 구미시의회 의장, 양 국회의원, 각계 대표 등이 참여하는 ‘구미 보상 정부 지원방안과 해평 취수장 인접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보호 등을 위한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해 머리를 맞대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었다.

결국, 구미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과 장세용 구미시장 및 구미시의회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극한 상황을 추수리는 과정 없이 시장이 대구취수원 이전을 조건부 수용할 경우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구미시의회와 정치권 차원의 대응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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