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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위 활동을 종료한 지 3개월 20여 일 만에 다시 의회가 2차 대구취수원 반대 특위를 구성하면서 취수원 문제는 ‘시민 갈등만 손에 쥔 채’원점으로 돌아왔다./구미시의회 본회의장= 구미시의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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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구미시의회가 지난 18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오는 5월 31일까지를 기한으로 하는 제2차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반대 특별위원회(위원장 윤종호 의원)를 구성했다.
앞서 의회는 2021년 1월 28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대구 취수원 구미이전 반대 특위를 구성한 데 이어 9월 25일 결과를 본회의에 보고하면서 활동을 종료했다. 하지만 특위 활동을 종료한 지 3개월 20여 일 만에 다시 의회가 2차 대구취수원 반대 특위를 구성하면서 취수원 문제는 ‘시민 갈등만 손에 쥔 채’원점으로 돌아왔다.
장세용 구미시장의 ‘취수원 대응 리더십’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위 활동을 종료한 2021년 9월 26일 이후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가는 듯했다. 환경부가 대구 취수원 이전 관련 예산을 2022년도 본 예산에서 확보한 것을 계기로 2021년 연말 경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해평 취수원 공동 이용)에 대한 조건부 수용 입장 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2021년 12월 17일 그해 마지막 열린 본회의에 제2차 대구취수원 반대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상정되지 않자, 일부 의원들은 “조건부 수용 입장 결정에 빈틈을 내 줄 수 있다”며 격하게 반발하기까지 했다. 그만큼 상황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징후였다.
한편, 지난해 8월 11일 장 시장의‘해평 취수원 공동 이용 조건부 수용 입장문’ 발표는 구미 정치권과 시민 여론을 분열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정치권에서는 김재상 의장을 시작으로 갑•을 양 국회의원들이 구미시민이 공감하는 제대로 된 검증을 거치지 않은 채 일정 조건을 주고받는 형태의 정치 논리에 의해 성급하게 결정되는 것은 절대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가 하면 구미시의회 내 민주당 의원들은 장 시장의 입장에 힘을 싣고 나섰다. 또 지역주민들은 찬•반 여론으로 갈라서면서 시민 화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런 가운데도 장 시장이 어떠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으로 돌아왔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021년 6월 24일 장세용 시장 조건부 수용 입장 암시
지난해 6월 23일 환경부가 6월 24일 낙동강 통합 물관리 방안에 대한 낙동강 유역 물관리 위원회 심의를 앞둔 6월 23일 오전 10시 열린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 관련 구미시장 입장 청취를 위한 제7차 취수원 구미 이전 구미시의회 반대 특위’에 참석한 장 시장은 “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국책사업, 5공단 기업 유치 등 구미경제를 살리고 대규모 현안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환경부, 대구시, 경북도 등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유지해야 하는 필요성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면서 “대구취수원을 구미로 이전할 경우 구미시와 구미시민들의 피해 최소화, 구미시가 최대의 이익을 얻을 방안이 무엇인지 지금은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 라고 호소했다.
또 시기를 놓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하고, 미래지향적으로 구미시 발전을 위해 그동안 노력해 온 분들께서 과감한 발상의 전환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후 장 시장은 시간적 여유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조건부’에 대한 어떤 조치도 내놓지 않으면서 결국 대구취수원 문제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한편, 지난 18일 제2차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반대특의 구성안을 본회의에 상정한 권재욱 운영위원장이 그 이유로 “지난해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반대 특위 활동 과정에서 의회와의 소통을 결여한 집행부 대응 등으로 시민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하기 어려웠다”면서 “집행부로부터 적극적인 대응을 끌어내고 시민들에게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2차 특위를 구성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1차 특위 종료 이후 의회와의 소통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한 발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