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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획/엎친 데 덮친 격, 철새 도래지 구미•김천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비상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l.net 기자 입력 2022.01.20 23:42 수정 2022.01.20 23:49

주요 철새 도래지 구미 해평• 김천 감천
상시 예찰 대상 철새도래지 구미 지산샛강
1월 들어 철새 도래 전월 대비 4% 증가
AI 전파 가능성 높은 오리과 조류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
김천시 선제적 전방위 방역 체계 돌입
환경부 ⇢ 철새 도래지 주변 일회성 행사 지양, 참여 인원 최소화 및 방역복·신발 덮개 착용, 가금 농가 관계자 행사 참여 자제


↑↑ 김천시가 조류인플루엔자 유입 차단 방역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김천제 제공


[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1월 들어 전월 대비 4% 증가한 137만 마리가 도래하는 등 날아드는 철새가 크게 늘면서 조류인플루엔자 (AI) 위험 요인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환경부가 주목하고 있는 주요 철새 도래지 112곳 중 구미 해평과 감천 등 두 곳이 있는 구미와 김천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더군다나 환경부의 상시 예찰 대상 철새도래지 87곳 중 지난해 야생조류가 집단 폐사해 주 3회 이상 특별 예찰 대상인 지산샛강이 있는 구미는 상대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 위험요인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선제적 전방위 방역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 조류인플루엔자 전파 가능성이 높은 오리과 조류인 오리·기러기·고니류가 전국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인 25만여 마리가 증가한 것도 선제적 방역의 필요성을 절감케 하고 있다.

환경부가 1월 중 조류인플루엔자 관련 철새 도래 현황에 따르면 ▲ 구미 해평의 철새 조류는 42종에 4,955마리였고, 조류 인플루엔자 전파 가능성이 높은 오리과는 10종에 4,452마리였다.
▲김천 감천의 철새 조류는 27종에 1,016마리, 오리과는 5종에 634마리였다.
철새도래지 집계에 비추어도 구미는 위험에 노출될 여건이 높은 편이다.

◇환경부의 대응
겨울철새가 북상하는 2~3월까지는 조류인플루엔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상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상시예찰 대상 철새도래지 87곳에 대한 예찰을 주 1회 이상 지속하며, 특히 지난해에 야생조류가 집단 폐사한 구미 지산샛강, 철원 토교지, 고성 송지호, 창원 주남지는 주 3회 이상 특별예찰을 실시하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환경부 소속 국립 야생동물질병관리원 및 각 시도의 동물위생시험소 등 야생동물 질병진단기관은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폐사체 신고를 상시 접수받고 진단하는 한편 야생조류 폐사에 의한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또한, 환경부는 철새도래지에 대해 지자체와 협력해 안내 현수막, 소독시설 등 출입통제 조치를 점검하고 관리 중이며, 동물원 등 조류 전시·관람·보전시설에 대해서도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 밖에 철새가 가금농가로 퍼져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하기 위해 지자체를 대상으로 '철새 먹이주기 행사 안내서를 제공하고 참석인원을 대상으로 사전교육을 실시해 철저한 방역을 실시토록 하는 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환경부는 철새 도래지 주변에서의 일회성 행사 지양, 참여인원 최소화 및 방역복·신발덮개 착용, 가금농가 관계자 행사 참여 자제 등을 당부했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많은 개체의 철새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강조하고 ”긴장감을 갖고 예찰 강화 및 방역 상황 점검 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선제적 대응나선 김천시
영암,영암, 아산, 세종 등 전국에 산발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시는 AI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거점 소독시설 1개소를 24시간 운영해 모든 축산 차량을 철저히 소독하고 있다. 또 살수차와 시 방제차량 2대, 축협 공동방제단 소독차량 4대를 동원해 철새도래지, 거점소독시설 주변, 농가주변 및 마을 진입로 등 취약도로를 집중 소독하고 있다.

또한, 전업 규모의 가금 농가를 대상으로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전화예찰, 농장 일제소독 등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모든 축산차량을 대상으로 철새도래지 진입금지, 농가 진입 전 소독여부 등을 모니터링하는 등 AI 방역에 나서고 있다.

 

↑↑ 김천시가 조류인플루엔자 유입 차단 방역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김천제 제공



◆조류인플루렌자(AI)

⇢ 정의
조류독감은 닭, 오리, 야생 조류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vian influenza virus)의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며 드물게 사람에게서도 감염증을 일으킨다.

2003년 말부터 2008년 2월까지 고병원성(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ighly pathogenic avian influenza A, H5N1)가 인체에 감염된 사례가 640건 이상 보고되어 있다. 이 중 많은 경우는 조류독감의 원인이 된 조류와 연관이 있는 사람들에서 발생하였으며, 사람-사람 간의 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체에 감염된 경우 높은 사망률을 보여, 향후 조류독감이 사람의 전염병으로 바뀔 가능성에 대해 세계 각국의 의학계가 주시하고 있다.

2013년에는 중국에서 H7N9이 유행하여 400 명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내에서는 2014년 H5N8이 조류에서 문제가 되었고 2016년에는 H5N6가 확인되었으나 아직까지 국내에서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중국에서 2014년부터 2016년 11월 23일까지 16명이 H5N6에 감염되었고 그 중 10명이 사망하였다.

⇢ 원인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와의 접촉으로 발생한다. 특히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의 배설물은 감염의 주요 매개체이다. 하지만, 조리된 조류를 먹어서 조류 독감에 걸리지는 않는다.

⇢ 증상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기침과 호흡 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며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증상이 동반된다. 설사 등의 위장관계 증상이나 두통 및 의식 저하와 같은 중추신경계 관련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호흡기 증상 없이 위장관계 증상이나 중추신경계 관련 증상만 나타난 사례도 있다.

⇢ 진단/검사
감염 위험 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한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서 조류독감에 해당하는 임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이를 의심해야 한다. 멸균된 면봉을 이용하여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의 인후두의 분비물을 채취한 후 이를 검체로 사용하여 바이러스 배양, 바이러스 유전자 증폭법 또는 항원 검사 등을 시행하여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배양되거나 바이러스의 DNA나 항원(인체의 면역 체계를 자극하여 항체를 만들어내도록 하는 물질)이 검출되면 조류독감으로 진단할 수 있다. 환자의 가래나 대변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될 수 있다. 그 외에 혈액 검사를 통해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의 증가를 확인하여 진단하기도 한다. 또한 흉부 방사선 사진 촬영을 시행한다.

⇢치료
오셀타미비어(oseltamivir), 아만타딘(amantadine), 리만타딘(rimantadine)과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다. 인공 호흡기 치료를 포함하여 기능이 약해진 각 장기에 대한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치료가 중요하다.

⇢경과/합병증
조류독감은 급속히 진행되면서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나므로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전신 장기의 기능 이상으로 진행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현재까지 보고된 인체 감염사례 376건 중 환자가 사망한 경우는 238건이다.

⇢예방방법
유행 지역으로의 출입을 피하고 조류독감 유행 시 닭, 오리 등의 가금류(집에서 기르는 조류)와의 접촉을 피한다. 그 외에 일반적인 개인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방역에 투입되는 인력과 같이 직접적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은 사람은 가장 최신의 사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오셀타미비어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도록 한다.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만 아직 임상적으로 사용이 불가능하고 그 효과도 불분명하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환자를 격리시킬 필요가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사람 사이에서 전염되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의심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사망률이 매우 높은 질환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제공 ] 조류인플루엔자 [avian influenza]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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