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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상도 의원/ 사진= 블로그 켑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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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공부 잘하던 친구를
만났습니다.
잘 나가고 있더군요.
느닷없이 그날
초대를 받았습니다.
맥주를 마시던 친구가
아내에게 목소리를 높입니다.
“살 루트 없나. 안주도 건사하게 차리고 말야”
아내는 머리를 깐 채 안주상을
차립니다.
두 달 전 장인어른이 목숨을 거두셨습니다.
장례식장 관계자가 하관을 지켜보라고 하더군요.
창 너머 모습은 편안했습니다.
젊은이 두 명이
팔과 귀, 눈과 코, 다리와 사타구니를
화장지로 문질러대더군요.
두어 시간 후
한 줌이 되더군요
“ 퇴직금 50억 원요, 그게 문제가 아니죠.
“문재는 A 씨가 만든 구조 때문이지”
가을입니다
고개를 숙이는 세월이 아닌가 싶습니다
감나무, 사과나무 열매들
모두 고개를 숙였습니다
훌훌 벗고
가을과 만나십시오
외로우면
막걸리 한잔 하시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