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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론/ 이준석 돌풍, 기성세대도 환호한다

김미자 기자 입력 2021.06.04 11:28 수정 2021.06.06 20:29

변호사 유능종



이준석 돌풍이 거세다. 36세의 ‘0선 중진’ 이준석은 국민의 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여 파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한국 정치지형을 뒤흔들어 놓고 있다.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하고 현재 50%가 넘는 지지율로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으며, 지금 추세대로라면 보수정당 역사상 최초의 30대 당대표가 출현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준석 돌풍은 기회의 사다리를 잃어버린 2030세대의 높은 지지에 근거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성세대의 불공정, 무능력, 내로남불 처신에 좌절하며 꿈과 희망을 잃어버린 2030세대의 분노가 이준석을 통해 표출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5060 기성세대들도 이준석에게 뜨거운 지지를 보내고 있다. 여론조사를 보면 5060세대 지지율이 오히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준석 현상은 단순한 2030세대의 분노라는 차원을 넘어서 한국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바라는 국민적 욕구가 분출되는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5060세대는 산업화,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하며 부강한 선진 대한민국을 이룩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성장신화를 만들었음에도 정작 성장의 과실을 누리지는 못하였다는 피해의식을 갖고 있다. 연로한 부모님과 장성한 자녀들을 동시에 부양하느라 경제적으로 항상 궁핍하다. 엄격한 서열문화와 체면치례문화는 항상 타인을 의식하며 눈치를 보게 만든다. 자신의 노후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미래는 불안하고 두렵다. 치열한 생존경쟁에 길들여져 타인을 배려하는 따뜻함이 없이 서로 상처를 주며 살아간다. 5060세대는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비정한 사회구조가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끼면서도 해결할 능력이 없음에 좌절한다. 이러한 부조리를 근본적으로 변혁시킬 희망을 젊은 이준석에게 구하고 있는게 아닐까.

이준석 돌풍은 세대갈등, 지역갈등, 계층갈등을 넘어서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바라는 민심인 것이다. 이준석 현상 이후의 대한민국은 이전과 달라진 새로운 사회가 될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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