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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언]구미시를 박정희市로의 명칭 변경, 논의하면 어떤가

김미자 기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입력 2022.12.19 06:18 수정 2022.12.19 07:56

도시 브랜드는 국제 무대에서 최고의 경쟁력
수도권 주민들 대부분, 구미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몰라


[제언= 발행인 김경홍] 지난 2001년 11월 21일 구미시의회 제65회 2차 본회의에서 조용호 전 의원은 구미체육관을 박정희 체육관으로 명칭을 변경하자는 내용의 시정질문을 했다.

조 전 의원은 당시 국내외적으로 특정 도로의 명칭이나 예술회관, 체육관 등의 경우 위대한 업적을 남긴 유명 인사의 명칭을 따라부르게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이러면서 국내 사례로 세종문화회관, 유관순체육관, 황영조 체육관, 김진호 궁도장을 들었다.
또 국외 사례로 케네디 공항, 간디 예술회관, 루즈벨트 도서관, 트루만 도서관 등을 들었다.

시정질문을 계기로 구미체육관 명칭은 박정희 체육관으로 변경됐다.

조 전 의원의 구미체육관을 박정희 체육관으로 명칭을 변경하자는 제안이 있은 직후 시의회와 경제계를 중심으로 차제에 구미시를 박정희시로의 명칭 변경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으나 더 이상 진척이 되지 않았다.

인물의 이름을 차용한 도시로 국내에는 세종시가 있다.

국외로는 또 워싱턴과 콜롬버스의 이름을 딴 워싱턴D.C, 표트르 대제의 이름을 딴 상트페테르부르크, 텍사스 독립전쟁의 영웅 새뮤얼 휴스턴에서 이름을 딴 휴스턴, 이외에도 기독교 성인의 이름을 딴 샌프란시스코, 산티아고 등이 있다.
알렉산드리아, 아드리아노플, 콘스탄티노플, 콜로니아 아그리피넨시스 등도 인물의 이름을 차용했다.
고령층을 제외한 국민 대부분은 구미시의 소재를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부언을 통해 구미시를 각인하고 있다.

물론, 박정희시로의 명칭 변경 제언에 대해서는 경제적 치적이나 인권 문제와 관련한 찬반 논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구미가 국제도시라는 점, 치열한 국내외 경쟁 속에서 도시의 브랜드가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명칭 변경과 관련한 득실 등을 놓고 신중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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