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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구미시민들 `홍준표 대구시장, 구미시와 시민 겨냥한 잇따른 망언` 반발 여론 일파만파

김미자 기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입력 2022.08.12 02:47 수정 2022.08.12 19:10

산업화의 중심지, 박정희 대통령 출신지 구미 겁박하는 망언 용납안 돼, 시민들 격앙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현안은 2009년 홍준표 당시 원내대표가 원인 제공
당시 그가 마련했다는 예타 32억은 ‘경제성 없음’으로 결론
당초 안동댐물 160km의 도수로 통해 끌어오는 방안 제안자는 홍준표 시장
환경단체, 안동시 반발 부딪혀 구미로 변경

 

'대한민국 먹여살린 구미공단 문닫게 하겠다는 발상, 자충수 될 것' 곳곳서 경고 메시지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협정 체결 직후 체결 내용 반하는 발언 주인공은 홍 시장
☛“1급수인 댐물에 비해 원수의 수질이 떨어지는 낙동강 지표수는 고도정수처리에 큰 비용이 발생하므로 도수관로 설치를 통한 댐물 공급이 오히려 경제적인 측면에서 유리할 수도 있을 것”,“장기적으로는 식수와 중수도를 분리하는 방식으로 하겠다.”

42만 시민이 선출한 구미시장에게 ‘ 괘씸’ 구미시민 자존심 짓밟은 망언
홍 시장 최근 구미 겁박 발언 “구미 공단 내 모든 공장은 무방류시스템을 갖추거나 폐수 방류를 못하도록 특단의 조치 강구”

2017년 3월 19일 당시 김관용 경북지사☛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자 TV토론회( TV조선)에서 당시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강한 성격에 독불장군이라는 매력은 있지만, 당 대표와 도지사를 지낸 대단한 위치에 있는데 말을 좀 아름답게 해 달라, 어떨 때는 좀 민망하게 들린다. 그런 부분을 좀 다듬어서 적어도 보수를 주장하는 한국당 후보로서 매력있게, 무게 중심을 갖고 말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훈수


2017년 3월 대선 당시 모 재단 인터뷰 홍준표 후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매달리면 이번 대선 없다. 머릿 속에서 지워야 할 때”

 


[시사 초점= k문화타임즈(발행인 김경홍)•경북정치신문(발행인 이관순) 공동 보도]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대구 취수원 구미이전과 관련한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구미 민심을 격화시키고 있다. 안하무인이라는 격한 반응까지 흘러나온다.

2017년 대선에서 몰표를 몰아 준 구미시민에게 대하는 수준이 그 정도냐는 분노의 목소리까지 들린다. 분위기가 심상찮다.

지난 8월 8일 김장호 구미시장이 대구 취수원과 관련해 자신의 뜻에 반하는 발언을 하자 언론들은 홍준표 대구시장이“좀 괘씸하다는 생각이 든다" 는 표현을 썼다고 보도했다. 42만 구미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에게 ‘괘씸’이라는, 홍 시장의 표현이 알려지자, 구미 민심이 흉흉하다.

사전적 의미로 괘씸이라는 표현은 “예절에 어긋나 밉살스럽고 분하다.”는 의미다.
왕조시대의 임금이 부하에게 하는 말버릇에 다름 아니다. 지금이 모든 국민이 평등한 인격체를 지향하는 민주시대라는 사실을 착각하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요즘에는 구청장이나 하급 공무원에게도 그런 표현은 금기 사항이다.

◇홍준표 대구시장 구미와 억하심정이라도 있나
대구 취수원 구미이전의 중심에는 늘 홍준표 대구시장이 있었다.
지난 4월 4일 대구 취수원의 구미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이 세종시로 장소를 옮겨 강행되자, 당시 김장호 구미시장 후보는 구미시민의 뜻과 반하는 협약 체결식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철우 지사 역시 구미시의회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반대특위 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미시민의 동의 없는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며 협약 체결식에 부지사를 보냈다.
당시 체결식에서 대구시는 당초 약속한 KTX 구미역 신설에 따른 재정적 지원 약속을 어기고 신설에 ‘적극 협력한다’는 두루뭉술한 지원 조건을 내걸었다. 구미로서는 수치였고, 굴복 협상이었다.

그 이후 문제를 일으킨 원인 제공자는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였다. 그는 5월 2일 영천댐과 운문댐을 찾아 ‘맑은물 하이웨이’ 구상을 더욱 구체화했다.
이 자리에서 홍 후보는 “현재도 낙동강 수계 상류의 안동댐과 임하댐에서 영천댐까지 도수관로가 이미 연결돼 포항으로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기존의 댐을 확장하고 상류 댐으로부터 대형 도수관로를 신설한다면 대구와 영남권 내의 다른 도시들까지도 식수 원수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급수인 댐물에 비해 원수의 수질이 떨어지는 낙동강 지표수는 고도정수처리에 큰 비용이 발생하므로 도수관로 설치를 통한 댐물 공급이 오히려 경제적인 측면에서 유리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식수와 중수도를 분리하는 방식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협약 체결 내용에 수정을 가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시시때때로 구미의 물문제가 있을 때마다 구미민심을 괴롭혔다.
취수원 안동댐 이전 발표 직후인 2009년, 환경단체의 반대와 안동의 현지 여론이 악화하자, 그해 3월 6일 당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이런 발언을 했다.

“당초 안동댐 물을 160km의 도수로를 통해 끌어오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홍준표 대표의 구상), 물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도수로가 160km 이상 되고 하류 사람들이 식수 부족에 따른 문제가 있다. 선산에 설치될 보 주변 지역을 상수원 지역으로 보호하고 그곳으로부터 깨끗한 물을 대구취수장(60㎞)으로 끌어와 대구시민들이 직접 마시도록 하면 된다.”

이러한 발언이 있고 난 후인 그해 3월 18일 김범일 대구시장과 홍준표 원내대표는 대구시청에서 구미시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기자회견을 갖고 취수원을 구미공단 상류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라며, 3월 6일 당직자 회의에서 거론한 안동댐 취수원 이전 계획 변경을 공식화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취수원 이전 예정지로 감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선산읍 생곡리 일선교 부근이라는 지명까지 거론했다. 이때부터 선산지역 주민들은 구미시의 타지역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긴장 상태에 빠져들었다.

그로부터 1년 뒤 대구 취수장을 구미시 도개면 인근으로 이전하기 위해 국토부가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예비타당성 조사를 KDI에 의뢰한 것으로 알려지자(최근 홍 시장이 주장하는 예타비 32억 마련), 2010년 7월로 접어들면서 도개면이 가장 먼저 취수원 이전 반대 추진위를 결성했고, 이어 8월 20일에는 반추위 결성이 선산읍과 옥성면으로 들불처럼 번져나갔다.

이런 가운데 2011년 5월 해평 취수장 취수 중단에 따른 최악의 단수 사태가 발생하자, 타지역과는 달리 선산지역 민심이 페닉상태에 빠져들었다.
"취수원에 취자만 들어도 마음이 내려앉는다"는 심정을 드러낼 만큼 대구 취수원 구미이전 때문에 가슴앓이를 해 온 이 지역 민심은 단수사태라는 날벼락까지 만나 극도로 예민해져 있는 상태였다. 안보민심을 알려면 서해 5도를 가보고, 물 민심을 알려면 선산지역을 가보라는 항간의 말이 마음에 와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랬던 홍 대표가 2017년 대선이 끝난 후 한나라당을 전신으로 하는 자유한국당 대표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그해 홍준표 대표는 ‘대구경북 안전 및 생활점검회의’에서 “대구경북에 상생하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물 문제이고, 두 번째는 공항이다. 대구시장, 경북도지사,구미시장 후보가 결정되면 대구취수원 이전에 대한 공약 이행 각서를 받겠다”고 밝혔다.

대구취수원 구미이전에 대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발언이 알려지자, 구미시민들은 대구시가 한나라당과 국토부에 요구한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현안은 2011년 8월 KDI의 용역결과 타당성 없음으로 결론이 난 사안인데도 불구하고, 대구취수원 이전을 재추진하면서 지방자치의 원리를 훼손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재추진 움직임과 관련 구미시민의 재산권 침해, 낙동강의 용수부족으로 인한 구미산업의 피해를 유발할 것이 확실한 만큼 대구취수원 이전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반발 강도를 높여나갔다.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문제는 사실상 2011년 7월 26일 당시 김성조 국회 재정위원장이 ' 대구 취수원 구미이전 사업 비용편익 분석 결과 '경제성 없음'으로 나타났다는 한국 개발연구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확인 결과를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화하면서 일단락된 사안이었다.

최근 들어 홍 시장은 “2009년 김범일 시장이 계실 때 내가 원내 대표를 했다. 그때 예타예산 32억원을 마련해 주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 돈을 들여 실시한 예타는 ‘경제성 없음’이었다. 그렇다면 결과를 인정해야 한다.

2009년 안동의 민심을 분노하게 한 주인공인 홍 시장은 최근 들어 안동댐을 또 거론하고 있다. 이러면서 그는 30년 전의 ‘폐놀사건“을 다시 들추어내고 있는가 하면 구미시민의 뜻을 대변한 구미시장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그는 구미 공단 내 모든 공장은 무방류시스템을 갖추거나 폐수 방류를 못하도록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겁박하고 있다.

2019년 3월 19일 당시 김관용 경북지사는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자 TV토론회( TV조선)에서 당시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강한 성격에 독불장군이라는 매력은 있지만, 당 대표와 도지사를 지낸 대단한 위치에 있는데 말을 좀 아름답게 해 달라, 어떨 때는 좀 민망하게 들린다. 그런 부분을 좀 다듬어서 적어도 보수를 주장하는 한국당 후보로서 매력있게, 무게 중심을 갖고 말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훈수했다.

전직 구미 지역 사회단체장은 발끈한다.
“그로부터 3년이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버릇을 고치기란 여간해서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홍준표 시장이 최근 주장하고 있는 예타 32억 원은 이미 집행됐고,‘경제성 없음’이라는 결론에 이른 사안이다. 그래도 구미시민들은 대구와 상생을 위해 참고 견뎌왔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 다른 전직 사회단체장은 “그러한 마당에 구미시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시장이 시민의 소리도 대변할 수 없다는 말인가. 자신의 뜻에 맞지 않는다고 일개의 지자체장에게 ‘괘씸’이라는 표현은 42만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일이다. 심지어 구미공단 무방류시스템 운운하며 구미를 겁박하고 있다. ”며 “낙동강 대구 하류 지역 지자체들이 홍 시장과 동일하게 겁벅한 해 온다면 홍 시장은 어떻게 응수하겠나.”고 흥분해 했다.

만나는 구미시민들의 반응이 예사롭지가 않다.
“구미 물 문제와 관련한 원인 제공자는 늘 홍 시장이었다. 42만 시민을 무시하면 간과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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