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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하루가 멀다하고 사업장 폐쇄에다 이삿짐 꾸리는 구미 대기업들, 예방책 없나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l.net 기자 입력 2022.03.14 22:54 수정 2022.03.14 22:57

◇삼성전자 휴대폰 물량
베트남 이전,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수원 이전
◇LG디스플레이 물량 파주 이전, LG전자 라인 해외 이전,한화 보은 이전
◇5월 LG전자 태양광 패널사업, 6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사업 종료
◇예방책은⇢조세특례법 개정, 법인세율 지방 차등제 도입 추진, KTX 정차 단일 안 마련, 대구와 생활권 통합 추진


[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LG와 삼성 등 구미공단 수출을 견인해 온 주력기업들이 탈 구미화 및 사업장 폐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제 감면 혜택 부여와 KTX 조기 정차 등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예방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14일 구미경실련에 따르면 2010년 삼성전자 휴대폰 물량 베트남 이전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LG디스플레이 물량 수시 파주 이전과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수원 이전에 이어 2020년에는 LG전자 TV 라인 해외 이전 및 한화 충북 보은 이전 등 대기업의 탈 구미화가 빠르게 진행됐다.
또 올해 들어서는 구미 사업장 폐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22일 LG전자 이사회는 구미의 태양광 패널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A/S 등을 감안해 5월까지 필요한 물량만을 생산하기로 한 LG전자는 태양광 패널사업부 600여 명을 포함해 에너지 사업부 직원 등 구미에서 근무하고 있는 인력을 재배치하기로 했다.
지난 수년간 LG전자 태양과 패널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1%대에 머물며 2019년 1조 1천억 원대 매출이 2020년 들어서는 8천억 원대로 하락하는 등 해를 거듭하면서 매출과 영업 이익이 감소한 경영진단 결과가 주된 이유였다.

이어 삼성물산은 지난 4년간 80억 원의 적자 발생을 이유로 오는 6월 구미사업장(옛 제일모직) 사업을 종료한 후 11월 폐쇄하기로 했다. 종업원 90여은 사내 재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구미경실련은 시장과 국회의원이 제일모직의 사업재편 혁신 역량을 계승•발전시키고 있는 삼성SDI가 삼성물산의 빈 공장에 대체 투자할 수 있도록 설득과 지원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0년 구미사업장에 400억 원을 투자한 삼성 SDI는 EMC 사업장 완공을 통해 1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 제일모직 구미공장 준공식 [사진 제공= 구미경실련]


◇수수방관은 금물, 예방책은?
삼성전자가 20조 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화제가 된 텍사스 주 오스틴 등 미국에 지방거점 대기업이 많은 비결은 인재들이 선호하는 우수한 정주여건과 법인세•소득세 등 조세감면 정책에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구미경실련은 밝혔다.

조세감면 정책의 일환으로 정부는 현재 수도권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법인세 7년간 100%, 3년간 50%의 감면 혜택을 부여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을 적용하고 있다. 구미경실련은 이러한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법 취지를 살려 비수도권 기업이 현지에 대체투자를 할 경우에도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과 동일한 법인세 감면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지방 국회의원들이 조세특례법 개정과 함께 법인세율 지방 차등제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KTX 구미 정차를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단일 안을 만들고, 2024년 대구권 광역철도 구미 정차에 맞춰 대구•구미 문화교류 협약 체결 등 생활권 통합 추진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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