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LG와 삼성 등 구미공단 수출을 견인해 온 주력기업들이 탈 구미화 및 사업장 폐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제 감면 혜택 부여와 KTX 조기 정차 등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예방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14일 구미경실련에 따르면 2010년 삼성전자 휴대폰 물량 베트남 이전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LG디스플레이 물량 수시 파주 이전과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수원 이전에 이어 2020년에는 LG전자 TV 라인 해외 이전 및 한화 충북 보은 이전 등 대기업의 탈 구미화가 빠르게 진행됐다.
또 올해 들어서는 구미 사업장 폐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22일 LG전자 이사회는 구미의 태양광 패널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A/S 등을 감안해 5월까지 필요한 물량만을 생산하기로 한 LG전자는 태양광 패널사업부 600여 명을 포함해 에너지 사업부 직원 등 구미에서 근무하고 있는 인력을 재배치하기로 했다.
지난 수년간 LG전자 태양과 패널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1%대에 머물며 2019년 1조 1천억 원대 매출이 2020년 들어서는 8천억 원대로 하락하는 등 해를 거듭하면서 매출과 영업 이익이 감소한 경영진단 결과가 주된 이유였다.
이어 삼성물산은 지난 4년간 80억 원의 적자 발생을 이유로 오는 6월 구미사업장(옛 제일모직) 사업을 종료한 후 11월 폐쇄하기로 했다. 종업원 90여은 사내 재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구미경실련은 시장과 국회의원이 제일모직의 사업재편 혁신 역량을 계승•발전시키고 있는 삼성SDI가 삼성물산의 빈 공장에 대체 투자할 수 있도록 설득과 지원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0년 구미사업장에 400억 원을 투자한 삼성 SDI는 EMC 사업장 완공을 통해 1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 제일모직 구미공장 준공식 [사진 제공= 구미경실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