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1967년 3월 30일 선산군(지금의 구미시) 일선교 준공식에 참석한 박정희 대통령은 치사에서 “우리 고향은 문자 그대로 선산, 착할 선善 뫼 山산, 착한 산인데...”라며 자연보호운동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우리 선산은 옛날부터 살기 좋고, 산천이 아름답고, 우리 고장에서는 훌륭한 인물이 많이 났다. 그런데 왜 우리 고향의 산들이 저렇게 모두 뻘겋게 헐벗고 있나. 선산을 지나다닐 때마다 우리 고향이 딴 고향보다 산이 제일 나쁘다는 생각을 한다. 선산인데 선산이 아니라 나쁜 산, 악산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고향 산의 산림을 애호하고, 나무를 가꾸고 심고 하는 고향산천을 아끼는 마음이 적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오지 않았겠나. 앞으로 우리 고향을 사랑하면 할수록 무엇보다도 우리 고향의 산에 아름다운 나무를 우리가 심고 가꾸고 보호해야 한다 “
이날 준공식을 마친 박정희 대통령은 산림사업 현지 시찰의 일환으로 고향 상모동과 수백 킬로미터의 거리에 있는 칠곡군을 방문해 하사금을 전달했고, 군은 대통령의 뜻에 따라 북삼읍 낙동강 변에 이태리포플러 나무를 심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10년 후인 1977년 벌채·매각한 수익금으로 포플러 장학금의 종잣돈을 마련했다.
경북도는 이를 기반으로 수렵장 운영 수익금, 도유림 입목 매각 대금, 도 출연금, 기탁금 등을 추가한 15억 5천8백만 원을 도 통합관리기금에 적립해 이자 수익금으로 장학금을 운용하기 위해 ‘경상북도 포플러장학금 관리 운용 조례’를 제정했다. 하지만 운용 기한을 2024년 12월 31일로 정한 조례는 한시적이었다.
↑↑ 경북도의회 김용현 의원 [사진 제공=경북도의회] |
1978년 첫 수혜 대상자인 A모 씨 “어려웠던 당시엔 포플러 나무가 아들딸을 대학에 보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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