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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기획] 구미 김용현 도의원, `박정희 대통령 포플러장학금’ 살렸다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il.net 기자 입력 2024.11.05 23:37 수정 2024.11.05 23:58

1978년 첫 수혜 대상자 A모 씨 ‘당시엔 포플러가 아들딸을 대학 보냈다오’

 

↑↑ 포플러 나무
[사진 =K문화타임즈]

 

 

[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1967년 3월 30일 선산군(지금의 구미시) 일선교 준공식에 참석한 박정희 대통령은 치사에서 “우리 고향은 문자 그대로 선산, 착할 선善 뫼 山산, 착한 산인데...”라며 자연보호운동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우리 선산은 옛날부터 살기 좋고, 산천이 아름답고, 우리 고장에서는 훌륭한 인물이 많이 났다. 그런데 왜 우리 고향의 산들이 저렇게 모두 뻘겋게 헐벗고 있나. 선산을 지나다닐 때마다 우리 고향이 딴 고향보다 산이 제일 나쁘다는 생각을 한다. 선산인데 선산이 아니라 나쁜 산, 악산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고향 산의 산림을 애호하고, 나무를 가꾸고 심고 하는 고향산천을 아끼는 마음이 적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오지 않았겠나. 앞으로 우리 고향을 사랑하면 할수록 무엇보다도 우리 고향의 산에 아름다운 나무를 우리가 심고 가꾸고 보호해야 한다 “

이날 준공식을 마친 박정희 대통령은 산림사업 현지 시찰의 일환으로 고향 상모동과 수백 킬로미터의 거리에 있는 칠곡군을 방문해 하사금을 전달했고, 군은 대통령의 뜻에 따라 북삼읍 낙동강 변에 이태리포플러 나무를 심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10년 후인 1977년 벌채·매각한 수익금으로 포플러 장학금의 종잣돈을 마련했다.

경북도는 이를 기반으로 수렵장 운영 수익금, 도유림 입목 매각 대금, 도 출연금, 기탁금 등을 추가한 15억 5천8백만 원을 도 통합관리기금에 적립해 이자 수익금으로 장학금을 운용하기 위해 ‘경상북도 포플러장학금 관리 운용 조례’를 제정했다. 하지만 운용 기한을 2024년 12월 31일로 정한 조례는 한시적이었다.

 
↑↑ 경북도의회 김용현 의원
[사진 제공=경북도의회]

이처럼 올 연말 포플러장학금의 존폐 위기를 파악한 구미의 김용현 도의원이 기금의 존속 기한을 2024년 12월 31일로 정한 기존의 조례 제11조의 규정을 2029년 12월 31일로 연장하는 내용으로 바꾼 ‘경상북도 포플러장학기금 관리 운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10월 30일 도의회 의장이 공고한 입법예고 기한을 마치면 조례안은 11월 27일 해당 상임위에 상정될 예정이다.
개정 조례안에 따르면 기금의 존속 기한 연장 외에도 기금의 조성에 관한 항목에 시·군 출연금, 공유임산물 양여 세입금,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세입금을 신설했다. 또 귀산촌인 육성사업 및 멘토링 지원사업에 관련한 사항도 추가했다.

김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의 얼이 서린 포플러 장학금을 존속시키기 위해 조례를 개정하기로 했다.”라며 “기금의 효율적인 관리‧운용을 위해 현행 조례의 미비점을 보완해 경상북도 임업 및 산촌 발전을 도모하고 건전성을 확보하려는 입법 취지를 살리기 위해 본회의의 문턱을 통과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애림 사상을 드높이고 미래 산림 꿈나무를 육성하기 위해 1978년 제정한 ‘경상북도 포플러 장학기금 관리 운영 조례’에 따라 도내 임업인 및 산림 분야 종사자 자녀와 산림 특성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23명의 학생을 선발해 각 1백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해 오고 있다.
1978년부터 비롯된 포플라 장학금 수혜 학생은 2023년 현재 1천 4백여 명에 이른다.

 

1978년 첫 수혜 대상자인 A모 씨 “어려웠던 당시엔 포플러 나무가 아들딸을 대학에 보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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