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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부시장이었지만 부시장이 아니었다’...구미시민이 김충섭 김천시장을 그리워하는 이유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il.net 기자 입력 2024.11.07 07:45 수정 2024.11.07 08:59

11월로 들어서면 2012년 불산 누출의 악몽→ 부하 공무원들과 함께한 24시간 철야 근무의 주인공, 마음이 따스한 휴머니스트


↑↑ 김충섭 시장은 매년 시 산하 도로 관리사무소를 방문해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도로상에서 겨울 한파를 헤치는 도로 보수원들의 차가운 손을 맞잡는 등 ‘마음이 따스한 휴머니즘’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사진 출처=김천시]


[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 김충섭 시장처럼 확고한 신념과 친서민적으로 일하신 분과 만남은 큰 힘이 되었습니다. ”
남유진 전 구미시장은 2012년 1년 동안 구미 부시장으로서 시정을 함께 꾸린 김충섭 김천시장을 이렇게 회고한다. 남 전 시장은 특히 구미의 초유 사태로 기록되는 불산 누출 사태 당시 구미 부시장으로서 힘든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한 김충섭 시장의 선견지명을 늘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2012년 9월 27일 구미시 산동읍 봉산리 4단지 내 휴브글로벌에서 불산 저장탱크에서 유독가스가 분출돼 5명의 사망자를 낸 불산 누출 사고는 전국적인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당시 불산 사고를 현장에서 진두지휘한 이가 바로 당시 구미 부시장으로 재임하던 지금의 김충섭 김천시장이었다.

당시 김 부시장은 한 치 앞은 내다볼 수 없는 극한 상황에서 남 시장과 함께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24시간 현장에서 뛰었다. 그 결과 현장에서 사망한 5명을 제외하고 추가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다. 또 노력에 힘입어 그해 10월 8일 정부는 피해지역을 특별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

지금도 해마다 겨울로 향하는 11월이 되면 24시간 비상근무를 함께 했던 시절을 잊을 수 없다는 당시의 공무원들은 김충섭 김천시장을 이렇게 추억한다.
“부시장이었지만 부시장이 아니었습니다. 불산사고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늦가을에는 형 같고 오빠 같은 온화한 웃음과 격식없이 대하던 따스한 손길이 늘 그립습니다.”

이처럼 구미시민들로부터 불산사고를 수습한 주인공으로 평가받는 김충섭 김천시장은 또 부시장 재임 시절 불법 현수막, 불법 주정차, 불법 쓰레기 투기 근절을 내용으로 하는 전국 최초의 3불 정책과 이달의 우수기업 선정 시책 사업을 추진했다. 지금은 구미시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시책이지만 김 시장은 김천시에 접목해 계승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구미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끈 ‘구미 3불 정책’을 도입한 김천시는 시민 생활운동인 ‘Happy together 김천 운동’으로 안착시켰다. ‘구미의 미완성품이 김천으로 가면 완성품’이 된다는 긍정적 평가가 회자하는 이유다.

김충섭 시장은 또 구미부시장 시절,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관광산업과 기업 유치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이러한 구상은 김천으로도 흘러들었다.
결국 굴뚝 산업과 굴뚝 없는 산업의 공존 공생 없이는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없다고 본 김 시장의 야심작은 김천으로 가서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경제 관광국과 관광진흥과 신설이라는 획기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관광산업에 역점을 두고 핵심 세부전략 추진의 일환으로 관광자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4개 권역의 관광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은 지금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권역별로는 ▷직지사 권역의 황악산 하야로비 공원, 괘방령 장원급제길, 추풍령 관광 자원화 사업, 김천의 빛과 풍경, 황악 지옥 테마 체험관, 사명대사 모험의 나라 조성 ▷부항댐 권역의 부항댐 관광 자원화 사업, 부항댐 수변 경관 조성 사업, 생태체험 마을 조성 ▷수도계곡 권역의 수도계곡 테마 관광 자원화 사업 ▷도심권역의 1시군 1특화 여행자 거리 조성 등이다.

기업 유치를 위한 여건 마련에도 올인하고 있다. 전국 최저 분양가와 사통팔달의 접근성을 자랑하는 일반산업단지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노력에 힘입어 김천에 투자하겠다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을 정도다.

특히 불산 누출사고 당시 현장에서 밤을 지세우며 공무원·구미시민들의 애환과 함께했던 친서민 시책은 김천으로 흘러가 따스한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수도권에 쏟아진 갑작스러운 폭설로 잇따르는 교통사고와 출근 시간을 맞추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을 보면서 제설작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민 여러분 모두 실감했을 것입니다”


‘겨울철 제설 대책 이상 무’를 동절기 핵심 추진 과제로 정한 김충섭 시장은 매년 시 산하 도로 관리사무소를 방문해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도로상에서 겨울 한파를 헤치는 도로 보수원들의 차가운 손을 맞잡는 등 ‘마음이 따스한 휴머니즘’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구미시 봉곡동 J모 (63세, 남) 씨는 “구미시민들은 부시장으로서 친서민 시책을 펼친 김충섭 김천시장님을 깊이 추억하고 있다”고 회고하면서 “김천으로 투자하겠다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관광산업을 안착시키고 있는 김천시가 부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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