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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갈등•분열의 구미, 시민들 “포항, 대구 성공사례 부럽다‘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l.net 기자 입력 2022.03.05 01:50 수정 2022.03.05 01:54

‘똘똘 뭉쳐도 힘이 모자랄 판국’에 구미는 지금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KTX 유치 방안 등 주요 현안마다
대립 일삼는 구미 정치권, 민심이반 심각

[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구미의 최대 현안인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을 둘러싼 찬반 대립에 이어 KTX 유치 방안을 놓고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이 충돌하면서 민심이 이반되고 있다.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갈수록 지자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똘똘 뭉쳐도 힘이 모자랄 판국에 주요 현안마다 대립을 일삼는 분열 된 힘으로 과연 구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느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한편으론 수도권 집중화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비수도권이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초기 단계인 경제성을 따지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시민들의 단결된 힘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KTX 공약을 둘러싸고 분열•경쟁보다 구미정치권이 나서서 단일 안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구미경실련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KTX 서대구 역사 건립 성공 사례
구미경실련에 따르면 개통이 임박한 KTX 서대구역사는 대구시가 발의한 것이 아니라 상공인들이 주도해 유치한 성공 사례다.
2012년 대구 서·남부 지역 산업단지 기업인들의 논의로부터 시작된 KTX 서대구역사 건립 운동은 기업인들 스스로가 나서서 KTX 서대구역사 건립을 위한 청원 활동과 건의서 제출 등 대정부 활동을 전개했다.

상공인들의 유치 활동에 발맞춰 대구시도 KTX 서대구역사 건립 전담 태스크포스(TF)팀까지 구성하면서 KTX 서대구역사 건립을 위해 힘을 보탰다. 결국 2014년 12월 국토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타당성 있음”이란 결론을 끌어냈다.

 

 

↑↑ 2020년 11월 28일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왼쪽 두 번째)과 지역 정치권 인사들이 동해안 대교 건설을 촉구하며 배를 타고 사업 구간 9km를 횡단했다.
[사진 제공= 구미경실련]


◇포항시 성공 사례
포항시는 최근 민관이 똘똘 뭉쳐서 ‘포스코 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서울설립 저지 범시민운동’ 성공에 이어 1조 6천억 동해안 대교(영일만 대교) 대선공약 반영(윤석열 후보)이라는 겹경사를 맞았다.

2008년 14년째 공회전 상태였으나 시장·국회의원이 영일만 해상시위까지 벌이는 등 정부의 경제성 논리(예타)에 갇히지 않고 민관이 똘똘 뭉쳐 국가균형발전 논리를 전면에 내세운 ‘시민 행동’ 성공의 첫 번째 요인으로 평가받는 사례다. 흔한 말로 경제성 논리가 아니라 정무적으로 풀라는 말이다.

이와 관련 조근래 구미경실련 사무국장은 “ 민관이 뭉쳐서 성공한 포항시와 대구의 사례가 바로 눈앞에서 확인됐건만, 선거판에서 KTX 유치 방안을 놓고 양당이 분열·경쟁하고 있다.”면서 “두 국회의원은 시민들 앞에 부끄럽지 않나? 백승주 전 국회의원이 추진해 실패한 ‘구미역 정차’ 방안에 2억 2천만 원을 들여 용역을 추진했으나, 지난해 6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탈락함으로써 3년 허송세월 한 장세용 시장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조 국장은 또 “ 지역 정치권은 대선이 끝나면 공청회를 열어 KTX 구미유치 단일 안부터 만들고, ‘국가균형발전 논리를 전면에 내세운 시민 행동’을 동력으로 하는 새로운 모습의 KTX 구미 유치 운동을 전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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