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3월 9일 대통령 선거에 이어 6월 1일 실시하는 지방선거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경북 구미 보수 정치의 부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6년 12월 9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가결과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이은 구속 수감으로 구미의 보수 민심은 좌절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다.
2017년 5월 실시한 19대 대선과 2018년 6월의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구미의 정치 지형도는 진보 표심 확장, 보수 표심 위축으로 이어졌다.
2017년 5월 9일 실시한 대통령 선거는 보수 표심 위축의 출발점이었다.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구미에서 21.73%를 획득하면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48.62%,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14.82%,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8.75%, 정의당 심상정 후보 5.17%였다.
구미에서 민주당 후보가 마의 20%대의 벽을 처음으로 뚫은 것은 16대 노무현 후보였다.
이 당시 노 후보는 구미에서 21.65%를 획득하면서 당선됐다. 이어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노무현의 구미 최고 득표율인 21.65%를 갱신한 21.73%를 얻으면서 당선됐다.
2012년 12월 실시한 제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51.55%를 획득하면서 48.02%까지 치고 올라온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간발의 차이로 누르며 제18대 대통령에 당선된 결과에 비교하면 격세지감이었다.
당시 구미 표심은 큰 힘을 실었다.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66.87%라는 인색한 표를 던졌던 것과는 달리 박근혜 후보에게는 80.34%라는 압도적인 지지표를 던졌다.
하지만 2017년 5월 9일 실시한 대통령 선거에서 위축된 구미의 보수 표심의 여파는 그로부터 1년 후 실시한 2018년 지방선거에도 충격을 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구미시장 후보가 경북 23개 시군 단체장 중 유일하게 당선되는 기록을 쓴 것이다, 사실상 친박 보수 정서의 와해였다. 당시 후보별 득표율은 민주당 장세용 40.79%, 자유한국당 이양호 38.69%. 바른정당 유능종 7.54%, 무소속 김봉재 9.44%였다.
여기에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전심인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을 뛰어넘었다. 이에 힘입어 민주당은 6명 정수의 도의원 중 3명, 23명 정수의 시의원 중 10명을 당선시켰다.
보수의 아성으로 알려져 온 구미 현대 정치사의 이변으로 기록된 사건이었다.
↑↑ 구미 국가 산단 [ 사진 제공= 구미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