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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구미의 지도자들, 김천시의 ‘윈윈의 힘’을 벤치마킹이라도 하라

김미자 기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입력 2022.02.04 01:02 수정 2022.02.04 01:05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김충섭 시장과 송언석 국회의원의 ‘윈윈의 힘’

↑↑ 경북과 경남을 아우르는 철도 시대 개막의 발판을 마련한 김천시의 기세가 전북 전주로까지 뻗치고 있다./ 김천시 제공


[사설= 김경홍 k문화타임즈 발행인]
김천시는 사통팔달의 철도 및 도로망 구축을 통한 전국 2시간 생활권 시대를 열기 위해 고속철도 유치를 추진 중이다. 이른바 ‘십자 축 고속철도’의 그림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구상은 현실이 되고 있다. 2027년에는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가 준공되면서 KTX 김천역이 신설된다. 중소도시로서는 최초로 KTX역을 두 개나 갖는 ‘기록적인 고속철도 시대’를 개막하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예비타당성 조사 발표가 임박한 중부내륙철도(김천~문경),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한 동서횡단철도(김천~전주), 높은 경제성을 확보한 대구광역권 전철 김천 연장 등은 고속철도 시대의 선두 도시로의 위상을 입증해 보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교통의 심장, 경북 김천에서 뿜어내는 ‘심장 박동’이 혈관을 타고 서울과 거제, 전북 전주 등 전국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또 김천의 산간오지에 이르기까지 뚫려있는 혈관을 타고 양질의 영양분이 흘러들면서 숙원 과제인 농촌과 도심의 균형 발전의 그림을 그려내고 있다.

구미의 현실은 어떤가.
대구취수원 구미이전을 놓고 행정과 정치가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가 하면 김천이 중소도시 최초로 2개의 KTX역을 가진 미래의 세계로 내달리는 판국에 구미는 KTX역 유치 방안을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장이 민주당 소속이고, 국회의원이 국민의힘 소속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다. 실례로 구자근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2022년 지역특화 관광콘텐츠 공모사업 선정’을 위해 민주당 소속의 시장으로 있는 구미시의 관련 부서가 협조를 요청해 오자, 문체부 장관을 직접 만남으로써 공모사업 선정에 도움을 줬다. 또 LG화학의 ‘구미형 일자리’ 사업의 조기 착공을 위해서도 LG화학과 산업부와 긴밀히 협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속 정당이 상이하다고 해서 도모해야 할 일의 장애로 작용한다는 주장은 현실적이지가 않다. 문제는 구미 리더들이 구미발전을 위해 대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지 않으려는 데 있다.

구미의 리더들은 주요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힘을 도모해야 한다는 시민의 요구를 부정해 왔다. 고질적인 병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09년에는 구미갑구가 을구에 비해 4만여 명이 많다는 이유를 들어 갑구 10명, 을구 10명의 시의원 정원을 11대 9로 조정하자는 의견을 김성조 전 의원이 들고나오면서 갑을 간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결국 구미갑, 을구의 의원 수 조정을 위한 경북도의회의 표결 과정에서는 갑을 지역 도의원들이 신상 발언읕 통해 서로를 비판하면서 구미를 망신시켰다.
김천시가 KTX 역사 건설을 위해 정치와 행정이 하나로 뭉칠 당시, 구미의 정치권은 구미에도 KTX역을 신설해야 한다는 시민의 요구를 뒤로한 채 집안싸움을 벌였던 것이다.

또 2016년에는 KTX 약목역 신설을 추진 중인 구미시•구미상공회의소의 유치 방안을 가로챈 백승주 전 의원 등 정치권은 KTX 구미역 정차로 유치 방안을 뒤바꿨다. 하지만 두 번에 걸친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는 ‘경제성 없음’이었다.

최근 들어서는 또 구미상공회의소 등 경제계가 한목소리를 내는 KTX 구미공단역 신설 요구에 대해 김영식 국회의원 등 정치권이 KTX 구미역 정차 방안을 들고나왔다. 2016년 판 ‘ 구미시+구미상공회의소(경제계) vs 정치권 간’의 불협화음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는 동안 김천은 김충섭 시장과 송언석 국회의원의 윈윈의 힘을 발휘해 중소도시 최초로 2개의 KTX역을 가진 미래의 세계로 내달리고 있는 것이다.

구미의 지도자들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김충섭 시장과 송언석 국회의원의 ‘윈윈의 힘’을 깊이 들여다보고 각성해야 한다. 구미의 발전을 위해 타 도시의 잘된 점을 배우려는 의지는 지도자의 용기이며, 시민을 위한 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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