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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기획/ 손에 땀을 쥐게 한 수 싸움, 구자근 의원의 열정 ‘얼음장’을 녹였다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l.net 기자 입력 2022.01.29 03:01 수정 2022.01.29 03:08

수자원공사, 국토부, 산업부, 문체부의 문 잇따라 노크한 구 의원, 그 이유는 ?


△‘북구미IC ~군위JC 간 고속도로’ 2021~2025년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 확정
△ 5공단 86만 원대 분양가, 73만 원대 인하 확정
△구미의 이익이 최우선, 피아(彼我) 가리지 않는 ‘윈윈의 정치’⇢문체부 장관 만나 ‘2022년 지역특화 관광콘텐츠 공모사업 구미 선정’ 협조 요청 ⇢ ‘구미형 일자리’ 사업 조기 착공 위해 LG화학• 산업부와 긴밀 협의
△구미의 미래 먹거리 ⇢제조업+관광산업 청사진 제시
△KTX 유치 방안 일원화는 조기에 풀어야 할 핵심 현안

 

↑↑ 구자근 국회의원/사진= 의원실 제공


[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21대 국회 등원 직후인 2021년 6월, 구자근 국회의원은 중앙 무대에서 소위‘발품’팔기에 나섰다. 구 의원이 서둘러 지방의원 시절의 트레이드마크인 ‘성실함과 일머리’를 발전적으로 조합하고, 이를 유효적절하게 접목해 나간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날개 없이 추락하는 지역경제는 촌각을 다툴 만큼 위급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공단 경제가 몸살로 앓아누우면서 그곳에 ‘젖줄’을 댄 지역 경기가 온전할 리 없었다.
하루가 다르게 악화하는 민심 이반은 정치권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 해결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앞으로 나가야 할 각종 현안이 몸져누웠기 때문이었다.
민심 이반을 일으킨 중심에는 저조한 5공단 분양률과 2020년 7월 30일 통합신공항 입지가 확정되면서 구미가 최대의 수혜지역으로 부상했지만 ‘대어’를 낚아 올릴 전략이 부재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지역 현안을 가득 짊어지고 중앙무대에 진출한 구 의원은 잇따라 수자원공사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부와 산업부의 문을 두들겼다.

결국, 초선이지만 10여 년 동안 지방의원을 지내면서 체득한 중진의원 못지않은 ‘일머리’는 ‘조기 결실’로 이어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국토부 관계자 서둘러 만난 이유
2020년 6월 구자근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국토부 관계자를 잇달아 만났다.
2020 7월 30일 통합신공항 입지가 확정되면서 구미는 최대의 수혜지역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교통SOC 사업 확충은 조기에 풀어야 할 현안이었다. 구 의원은 그 답안을 북구미 IC-군위JC 간 고속도로 건설로부터 찾으려고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국토부 관계자를 연이어 만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통합신공항의 성공적인 추진과 노후화한 구미산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철도와 도로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구 의원은 이들과 만나 ‘북구미IC ~군위JC 간 고속도로’ 사업추진을 위해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에 반영을 촉구했다.
결국, 이러한 노력은 그로부터 1년 6개월 후인 2022년 1월 국토부의 고속도로 건설 계획 반영 확정으로 이어졌다.

북구미 IC와 군위 JC를 잇는 24.9.km의 4차선 고속도로는 투입되는 국비 예산이 1조 2,379억 원에 이를 정도의 대형 프로젝트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통합신공항 이전에 따른 구미 국가산업단지와 남부권 항공 물류 수송 경쟁력 강화와 교통 불편 해소라는 일거양득을 기대하게 된다. 특히 가동 중인 구미산단의 2,400개 업체는 산업물류의 원활한 수송에 힘입어 기업 경영에도 상당한 호재로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고속도로 신설은 철도망 확장에 탄력을 불어넣으면서 구미산단의 경쟁력이 가일층 강화될 것이 확실시된다.

◇수자원공사 사장과 담판, 손에 땀을 쥐게 한 수 싸움(手싸움)
2020년 6월 18일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과 만나 진행한 분양가 인하를 위한 담판장은 긴장감이 감돌았다.‘고집 세기로’로 정평이 난 수자원공사와의 수 싸움(手싸움)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고, 의원실은 회고한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2017년부터 산업용지 분양에 들어간 5공단은 기대와는 달리 분양률이 20%대의 저조한 상태에 머물렀다. 이를 계기로 상공업계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분양가 인하 요구는 지역의 정•관계를 강하게 압박했다.
갈수록 더해지는 압박에 밀려 백승주•장석춘 의원과 구미시의회 의장단이 당시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과 만나 5공단 분양가 인하 방안을 논의한 것은 2017년 7월 7일이었다. 그러나 결실 없는 회동이었다. 한국수자원공사, 구미시의회, 구미시 관계자가 참여하는 분양가 인하를 위한 테스크 포스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지만, 논의 단계에서 백지화되었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이들은 수차례에 걸쳐 접촉했지만, 수자원공사의 답변은 ‘검토해 보겠다’는 원론적 수준에 머물렀다.

그로부터 3년 후인 이날 구 의원은 혈혈단신(孑孑單身). ‘미완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수자원공사의 문을 노크한 것이다. 이날 구 의원은 개정된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제시하면서 구미 확장단지와 5단지의 매각 수익 25% 이상을 분양 가격 인하에 재투자하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긴 시간에 걸친 줄다리기였다.
그로부터 1년 2개월 만인 2021년 8월 6일 한국수자원공사는 86만 4천 원인 5공단 산업용지 분양가를 14.5% 인하한 평당 73만 9천 원으로 확정했고, 1, 2차 모집공고를 통해 입주한 기업들에게도 인하한 분양가를 소급 적용해 주기로 했다.
4년 동안 골머리를 썩여온 미완의 작품이 완성되면서 5공단 분양에 청신호가 켜지는 순간이었다.


↑↑ 기획/ 손에 땀을 쥐게 한 수 싸움, 구자근 의원의 열정 ‘얼음장’을 녹였다
수자원공사, 국토부, 산업부, 문체부의 문 잇따라 노크한 구 의원, 그 이유는 ?


◇구미의 이익이 최우선, 피아(彼我)를 가리지 않는 ‘윈윈의 정치’
구자근 의원은 시의원 시절부터 공단 도시 구미의 또 다른 먹거리는 관광산업이라는 데 의정 포인트를 둬 왔다. 의원 시절 수백 군데의 관광지와 공공유원지의 화장실과 놀이 및 운동 시설을 현지 답사하고, 이를 카메라에 담아 공개한 ‘발품을 판 의정활동’은 두고두고 회자할 정도이다.
관광지나 공공유원지의 부대시설 관리 정도가 완벽해야 부가가치 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관광산업의 필요성에 대한 애착의 발로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2022년 지역특화 관광콘텐츠 공모사업 선정’을 위해 민주당 소속의 시장으로 있는 구미시의 관련 부서가 협조를 요청해 오자, 문체부 장관을 직접 만난 것도 관광산업의 가치성과 구미의 이익을 위해서는 피아(彼我)를 가리지 않는 ‘윈윈의 정치’가 우선이라는 가치관에 기인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지부진한 LG화학의 ‘구미형 일자리’ 사업의 조기 착공을 위해 LG화학과 산업부와 긴밀히 협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구 의원은 “코로나19 등으로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에 부응해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관광산업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은 또 다른 미래의 먹거리”라고 강조하면서 “구미에 산재한 문화유산에 관광의 옷을 입혀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굴뚝산업과 굴뚝 없는 산업의 조화로부터 미래 먹거리의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구자근 의원만의 새로운 변별적 방식’은 과연 어떤 모양새의 그림을 그려낼까. 민심이 그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시민들은 또 역대 정치권의 거듭된 KTX 유치 실패의 원인을 파악하고, 걸맞은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그 중심에 서둘러 KTX 유치 방안을 일원화하고 정계와 행정, 상공계가 한목소리를 내도록 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실현 가능한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통해 조기에 일원화된 유치 방안의 제시는 △5공단 분양가 인하 △‘북구미 IC ~군위 JC 간 고속도로’ 사업추진을 위한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 반영 확정에 이어 풀어야 할 핵심 현안이다.
시민들은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 열정과 ‘중진의원 못지않은 일머리’가 대형 프로젝트를 뒤덮은 가시덤불을 제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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