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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구미지역 정•관계 할 말 없게 한 윤재호 상의회장의 ‘이 한마디’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l.net 기자 입력 2022.01.05 01:25 수정 2022.01.05 01:30

◇KTX 유치 실패로 교통오지로 전락
◇선거 위한 일회성 공약으로 전락한 KTX 유치, 그들은 누구?

↑↑ 구미상공회의소가 4일 주관한‘2022년 신년인사회’에서 윤재호 회장은 구미지역 정•관계를 향해 재도약을 위한 밑그림의 화룡점정( 畵龍點睛)을 요구했다./ 사진(윤재호 회장이 주재한 간부회의)= 구미상의 제공


[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구미상공회의소가 4일 주관한‘2022년 신년인사회’에서 윤재호 회장은 구미지역 정•관계를 향해 재도약을 위한 밑그림의 화룡점정( 畵龍點睛)을 요구했다. 화기애애하던 신년 인사회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렇다면 구미 기업인들이 그들에게 요구한 화룡점정은 무엇일까.

2021년 구미공단 수출은 코로나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력산업의 경기 호전에 힘입어 296억 불을 달성했다. 2014년 이후 최고의 실적이다.
또 1조 9천억 원의 투자유치 성과와 함께 분양가 인하 및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등의 호재에 힘입어 5단지 분양률은 60%에 육박했다.
아울러 2022년 LG비씨엠 착공과 함께 구미 스마트그린산단, 도시재생 혁신지구, 강소연구 개발특구 등 현안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접근성 강화를 위한 SOS 사업의 일한으로 2021년 북구미 하이패스 IC 개통에 이어 2023년 말에는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을 앞두고 있고, 2028년에는 구미의 최대 호재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이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호재를 열거한 윤 회장은 현안으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배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북구미 IC~군위 JC 간 고속도로 신설 △구미를 포함하는 서대구~신공항~의성 간 대구경북선 철도노선 신설을 제시했다.

윤 회장은 특히 공단의 기업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교통오지로 전락한 구미의 현실을 극복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KTX 구미공단역(약목) 신설에 포인트를 뒀다. 기업인을 대표한 윤회장인 재도약을 위한 밑그림의 화룡점정이 KTX 유치인 만큼 구미지역 정•관계가 책무를 완수하라고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으로는 향토 기업인들은 구미공단을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데도 정•관계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책임 추궁의 의미도 함축하고 있었다.

2010년 11월 KTX 김천구미역 개통 이후 10여 년 동안 구미의 최대 현안 과제로 부상한 KTX 구미 유치를 성사시키지 못한 구미지역 리더들에게는 낯부끄러운 순간이었다.

◇선거를 위한 일회성 공약으로 전락해 온 KTX 구미 유치
2010년 11월 KTX 김천구미역이 개통되고, 그 이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던 국철 일부 구간을 이용해 구미역에 정치하던 KTX 운행이 끊기면서 KTX 구미 유치는 최대의 현안으로 부상했다. 이와 맞물려 대기업이 탈 구미화가 가속화되면서 시민과 기업인들은 내륙 속의 섬으로 전락한 구미에 소재한 공단이 더 이상 침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극약 처방으로 'KTX 구미 유치‘를 한목소리로 외치고 나섰다.

남유진 시장 재임 시절인 2015년부터 구미시는 구미상공회의소와 함께 약목면(북삼읍)에 KTX역 신설을 추진하기로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를 계기로 구미상공회의소는 경제계, 의회, 관계, 노동계가 등 50명의 대표가 참여하는 'KTX 북삼(약목) 신설 추진협의회‘를 구성했고, 칠곡상공회의소 역시 구미와 유사한 추진협의회 구성에 들어갔다. 이와 맞물려 구미시는 5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중앙부처에 전달할 시물레이션 용역을 금오공대에 의뢰했다.
그러나 2016년 백승주 의원의 요청으로 구미시, 의회, 국회의원이 참여해 시청 3층 대강당에서 열린 ‘KTX 구미 유치’방안과 관련한 토론회를 거치면서 상황이 뒤바뀌었다.

토론회 당시 거론된 KTX 유치 방안은 ▲김천 보수기지를 활용한 KTX 구미역 유치 ▲KTX 북삼(약목)역 신설▲대구광역전철망의 KTX 김천구미역까지 노선 연장 등 3가지 방안이었다.
하지만 토론회 결과 백승주 의원이 고집한 KTX 구미역 정차 방안으로 최종 결론이 나면서 KTX 북삼(약목)역 신설을 위해 구미시• 구미상공회의소, 칠곡군과 칠곡군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추진한 추진협의회 설립은 무산됐다.

이후 백승주 의원은 KTX 구미역 신설을 위해 용역 예산 3억과 5억을 각각 확보하고 두 번에 걸쳐 국토교통부에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을 의뢰했으나 ‘경제성 없음’ 결론이 나면서 백지화됐다. 백 의원은 당초 국토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과하면 기획재정부가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한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이어 공사 기간을 감안하면 2019년에 KTX 구미역 정차가 가능하다고 공론화했다.

하지만 두 번에 걸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 없음’ 결론이 나면서 김천보수기지를 활용한 KTX 구미역 유치는 무산됐다. 이와 맞물려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가 예비타당성 면제 대상으로 확정되면서 백 의원은 남부내륙철도 공사 공구 중 김천분기점에서 김천역 연결공사를 우선 시행하고, KTX 열차가 김천역을 거쳐 구미역에 정차하도록 하는 ‘ KTX 구미역 정차 방안으로 변경’하는 등 좌충우돌했다.

민주당 후보로 나선 장세용 시장 역시 2018년 6월 선거를 앞두고 KTX 유치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섣부른 판단일런지 모르지만, 남아있는 임기가 6개월에 불과하다는 점에 주목할 때 성사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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