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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6월 10일 도의회 본회의장의 단상에 오른 그의 호소는 동료 의원들을 숙연케 했다./ 사진 = 경북도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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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3선의 구미시의회 의원과 재선을 겨냥해 뛰는 초선의 경북도의회 의원, 김상조 경북도의회 의원에게는 15년 동안 외길 의정사를 써 온 ‘선하고 성실한 심부름꾼’이라는 별칭이 따라붙는다.
김 의원의 의정 핵심은 박정희 대통령의 유산 계승과 구미공단 재도약, 지역민과 함께하는 공존 공생에 포인트를 두고 있다.
의정 활동의 장점은 일관성에 있다. 시의원 시절부터 늘 구미공단이 처한 암울한 현실을 극복하는데 포인트를 뒀던 의정 활동은 도의회 의정 활동에서도 발전적으로 이어졌다.
2020년 6월 10일 도의회 본회의장의 단상에 오른 그의 호소는 동료 의원들을 숙연케 했다.
“대한민국 초고속 성장의 효자이면서 경북을 먹여 살린 구미공단의 암울한 현실 극복은 우리에게 부여된 공통의 과제이며, 공단 조성 과정에서 헐값에 재산을 빼앗기다시피하고 고향을 등져야 했던 실향민의 애환을 돌아보는 일 또한 늦었지만, 함께 풀어나가야 할 공통의 의무입니다.”
이날 도정질문에 나선 김 의원은 LG 전자의 인도네시아 이전으로 구미와 경북에 드리워진 흉흉한 민심을 강조하면서 대안으로 구미공단 조성 당시 저렴한 가격에 분양받은 공장 부지를 분할 또는 비싸게 매각할 수 없도록 하는 강력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경북도에 촉구했다.
그가 이처럼 제도적 장치 마련을 거듭 촉구한 이면에는 1공단 조성 과정에서 적절한 토지 보상을 받지 못하고 고향을 등져야 했던 신평, 신부, 비산, 광평, 사곡, 상모, 임은, 오태, 칠곡군 납계동 등 원주민들의 희생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호소가 담겨 있었다.
특히 그는 적정한 보상을 받지 못한 이주민의 억울함을 명확히 규명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차원에서 국가산업단지 조성과정에서부터 현재까지 전자메카인 구미공단의 역사를 기록할 수 있는 전자산업 발전기록관 및 박물관 건립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박정희 대통령의 유산 계승은 김 의원의 의정 포인트이다. 그의 호소가 설득력을 얻는 이유는 그 핵심이 발전적 계승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산업도시 구미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문화·예술·관광산업을 겸비한 도시로 거듭나야 합니다. 예전에는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했지만 이제 문화는 우리 삶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문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바로 보릿고개를 극복하기 위한 해답을 산업근대화로부터 찾으려고 했던 박정희 대통령의 얼을 계승하는 작업입니다.“
그리고 그는 관련한 입법 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게 바로 ‘경상북도 새마을 운동 테마공원 운영 및 관리 조례’였다. 구미시에서 운영해 온 새마을 테마공원을 경북도 차원에서 관리•운영함으로써 새마을 운동 종주도로서 브랜드를 높이자는 차원이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새마을 운동은 대한민국을 근대화로 이끈 대표적인 박정희 대통령의 국가정책이었다고 전제하면서 새마을운동을 통해 경제개발의 발판을 쌓고 고도성장의 기회를 마련한 가치에 대해서는 모든 국민들이 공감하는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지역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 속에는 김 의원의 땀방울이 맺혀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현재 신축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사곡역이다.
시의원 재임 당시인 2007년 7월 한국 교통연구원의 기본 조사 용역 결과 구미-대구- 경산 구간을 잇는 22.9 킬로미터의 광역 철도사업 구간(기존 대구권 광역 전철망 사업)에는 구미, 왜관, 비산, 대구, 동대구, 경산 등 6개소를 정차역으로 정하고 있었다. 사곡역이 배제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지역과 관련한 핵심 현안을 놓치지 않았다.
사곡역 정차역 지정에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 것은 2009년 12월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였다.
당시 김 의원은 건설도시국장을 대상으로 사곡역 활성화 대책에 대해 질의를 하는 것을 계기로 사곡역 정차 문제를 여론의 중심으로 끌어들였고, 건설도시국장으로부터 대구광역시와 대구 도시철도 건설본부와 협의해 사곡역 활성화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답을 얻어냈다.
가능성을 읽은 김 의원은 이후 경북도와 국회 라인을 통해 협조를 구하는 등 팔을 걷어붙였다. 그 결과 사곡역이 2차 용역에 포함되면서 대구권 광역 전철망 정차역으로 확정하는 의정사를 쓸 수 있었다.
특히 그는 생계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 대해서도 소홀함이 없었다.
2021년 현재 경북의 초•중•고에는 경북교육청 지원 지도자 315명 등 393명의 운동 지도자가 육상 등 36개 종목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운동부 코치는 대부분 1년 계약직으로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김 의원은 경북도와 경북도교육청에 대안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청년 세대에 깊은 애정을 가진 김 의원은 또 경북 도내 대학생들의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대상을 휴학 중인 학생과 졸업 후 2년까지의 졸업생으로 확대하도록 하는 입법에 나서 결론을 도출시켰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아먹는 법이다. 김 의원 만큼 부지런한 심부름꾼도 없을 것이다. 의정 활동은 마치 새벽길을 밟는 신문 배달부 같아 보인다.
지역민으로부터 민원을 경청하는 것을 시작으로 일정을 시작하는 김 의원은 시의원 재임 당시 국회의원 300명을 대상으로 ‘이것만은 고쳐 주세요’라는 건의문을 통해 ▶대선거구제 도입▶보수 현실화▶3선 아웃제 ▶철도 건널목 개량촉진법 개정 등을 주문하면서 화제의 주인공으로 주목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