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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구미 경제 바닥을 쳤다, 절망보다 희망을 논하자

서일주 기자 goguma,naver.net 기자 입력 2021.10.31 10:00 수정 2021.12.07 02:08






[사설= 서일주 편집국장]‘내일 지구가 멸망한다고 해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스피노자의 명언은 늘 자신을 들여다보게 한다. 코로나 19 감염병 사태가 지구를 휩쓴 지금의 상황에서는 그 명언이 더욱더 명료하게 심금을 울린다.

대한민국 수출의 12%, 흑자 수출의 70%를 차지하던 구미공단은 2005년 LG의 탈구미를 시작으로 내륙 최대의 구미 공단을 절망의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LG를 시발점으로 ‘일만 원 지폐는 개도 물어가지 않는다’는 구미의 호황기는 옛말이 됐다. 대기업에 젖줄을 대고 안이하게 시정과 시책을 운영한 리더들도 할 말을 잃었다. 하지만 리더를 탓할 만큼 구미를 살아가는 공동체의 구성원들은 여유롭지가 않다. 스피노자의 명언을 더욱 명료하게 추억하게 되는 이유다.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1년 6월 현재까지 근로자 수는 2017년 10만 7,006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감소 추세를 면치 못했으나. 올해 1월 이후에는 반등 국면으로 전환한 이후 지속해서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구미지역 고용보험 전체 가입자의 53.1%를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은 올해 6월 5만 6,230명으로 1월의 5만 5,693명 대비 537명 증가했다.

구미지역 취업자(신규 및 이직)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3.4%씩 감소해 2020년에는 4만 6,153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1월~6월까지 취업자 수는 2만 7,207명으로 전년 동 기간 2만 3,111명 대비 4,096명으로 17.7% 증가했으며, 제조업에서는 1만 517명 증가했다, 상시 근로자 증가는 구미산단 향토기업의 투자확대에 따른 고용 및 5산단 입주 기업의 증가에 힘입은 결과이다.

수출도 호조세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도 9월 수출액이 38억 3천만 달러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3억 4천만 달러에 비해 14.9% 증가하면서 청신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가 확산하던 지난해 9월 3.6%가 증가한 이후 올해 9월까지 13개월 연속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월별 수출액 및 증감률은 1월 34억 달러 (24.5%), 2월 32억 달러(10.2%), 3월 36억 달러(9.4%), 4월 37억 달러(36%), 5월 33%(37%), 6월 33억 달러(23.3%). 7월 35억 달러(11.5%), 8월 37억 6천만 달러(36.8%) 등이다.
경북 수출의 80%를 차지하는 구미공단의 청신호가 경북도민에게 희망을 안기고 있다.

이제 구미는 희망의 도시가 되어야 한다. 권위주의와 소통 부재라는 지적을 받는 리더들을 따라가기보다는 시민이 중심이 되는 ‘시민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통합 신공항은 구미가 재도약을 할 수 있는 소중한 발판이다.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시민이 주도하는 세미나나 토론회가 가열차게 진행되어야만 한다. 아울러 내륙 최대의 구미공단은 접근성이 생명이다. KTX 구미 유치는 한순간에 이뤄질 수가 없다. 그렇다면 KTX 김천구미역과의 접근성을 강화해야 한다. 구미시의회의 지적에 따라 한때 구미와 김천을 오가던 전용 버스는 스톱상태이며, 구미와 김천을 통합하는 택시 운영 체계도 제자리걸음이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책을 강구해야 한다. 아파트를 매입할 여력이 없으면 차선책으로 전세를 강구해야 하는 이치와 다르지 않다.

이제는 희망을 논해야 한다. 절망은 비극을 낳고 희망을 용기를 불어넣는 법이다. 권위주의와 소통 부재라는 지적을 받는 구미시장을 비롯한 리더들도 가슴에 손을 얹고 성찰해야 한다. 시민이 있기에 시장과 국회의원, 지방의원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다시 한번 당부하고자 한다. 앞으로는 희망을 논하자. 희망을 현실이 되게 하기 위해 시민들이 나서자. 희망을 현실이 되게 하는 것은 시민에게 주어진 몫이며, 후세들을 위한 의무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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