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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경영개발본부장 [사진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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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발행인 김경홍] 김일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경영개발본부장이라는 직함은 아직도 생소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2022년 12월 22일 35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할 당시의 김천 부시장의 이미지가 깊이 각인된 이유다.
‘한 사람이 열 걸음 가는 것보다 열 사람이 한 걸음 가는 것이 더 소중하다’는 소신을 앞세워 출발한 김천 부시장 시절, 당시 그는 “권위와 지시를 관리자의 덕목으로 여겼던 적이 있었지만 지금, 그런 시대는 지났다. 소위 ‘나 때는 말이야’라는 소위 ‘라떼’ 관리자가 설 땅은 없다”며 소통을 강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그는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한다.
“관리자가 할 일은 직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요즘 새내기 공무원들은 MZ세대인 만큼 소통해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람 사이에서도 그렇지만 조직 내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문제는 소통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는 것은 항상 소통 부족에서 오는 오해와 억측이지요. 직원들을 배려하고 고충과 아픔을 함께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이러한 그의 공직 화두가 인상을 남겼던 것일까. 지금까지도 김천시청 공원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이유다.
김천 부시장을 끝으로 35년간의 공직을 마무리한 그는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로 자리를 옮겼고, ‘김일곤 경영개발본부장’의 직함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엊그제 같은 데 어느덧 취임 2주년이다.
김 본부장을 만나 경상북도의 새로운 먹거리, 문화관광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경상북도 문환관광공사의 역할과 경영개발본부장으로서의 포부와 각오를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는 경상북도의 역사·문화·자연·생태자원 등을 체계적으로 개발·홍보하고 지역 관광산업의 효율성을 제고해 지역 경제와 관광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2030 경북비전선포식’을 통해 관광객 1억 명 시대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함으로써 글로벌시대 관광 선도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관광에 대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에 부응해 경영개발본부장으로서 조직관리 및 경영 전반에 대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관광단지의 개발·조성 및 관리운영, 관련 인프라 시설 확충 등을 통해 경상북도를 찾는 관광객이 편안하고 즐거운 관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5년간 공무원으로 재직하시다가 김천 부시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무리하고 지금은 공기업 임원으로 재직 중이십니다. 경력을 간략하게 소개해 주셨으면 합니다.공군 병장으로 전역 후 공무원이셨던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1988년 선산군 고아읍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습니다. 1992년에는 전입시험에 합격해 경북도에서 공직을 이어갔습니다. 사무관 시절에는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과, 가족지원과에서 근무하기도 했지요.
정확히 34년 5개월간 기초자치단체, 광역자치단체, 중앙부처 등에서 근무하면서 부모님으로부터 배운 책임감, 청렴한 생활을 실천하려고 했습니다. 가훈은 ‘꼭 필요한 사람이 되자’였지요.
주요 경력으로는 경상북도 예산담당관, 대변인, 청도 부군수, 김천 부시장 등입니다.
취임 2주년을 맞았습니다. 어려움도 있었고, 보람도 있었을 것으로 봅니다.경영개발본부장으로 취임할 당시에는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재단 통합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양 기관이 통합할 당시 실질적으로 물적·인적 통합을 끌어내기에는 업무처리 프로세스, 처우 문제 등 다방면에서 해결해야 할 일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복된 엑스포 경영관리 업무를 공사 경영 관리업무 담당부서에 이관하고, 양 기관의 인력교류 활성화를 통한 형식적인 통합으로부터 탈피해 실질적인 통합에 이르게 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공사는 지방공기업평가원이 주최한 ‘지방공공기관 혁신우수사례 경진대회’ 구조개혁 추진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경영개발본부장으로서 어떤 부문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시는지요.최우선 과제는 조직 안정화입니다. 직원과 소통하고 노사화합을 추진해 오면서 세계와 함께하는 문화관광 발전에 앞장서 왔습니다.
공기업은 수익성과 책임성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2년 지방공기업 출범 이후 12년 연속 흑자경영 달성입니다. 이러한 성과는 많은 공공기관이 정부 혹은 지방정부의 보조에 의존해 경영하고 있는 상황에 비추어 의미있는 결과라고 봅니다.
아울러 매년 53억 원의 금융부채 상환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했습니다. 경상북도를 대표하는 공기업으로서 공사는 ESG 경영 고도화와 지속적인 사회공헌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도에는 경상북도의 저출생 대책을 지원하기 위해 소유한 보문·안동레이크골프장에서 다자녀 고객들에게 그린피 50% 할인 행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총 1만 6,000여 명의 다자녀 고객에게 6억여 원의 혜택을 제공했습니다.
앞으로도 경영개발본부장으로서 안정적인 수익적 사업을 기반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입니다.
뒤돌아볼 겨를조차 없는 취임 2주년의 기간이었던 같습니다. 보람 있었던 일들도 적지 않았을 것으로 봅니다만,직원들이 건강한 심신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건강검진 지원비를 2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인상해 직원복지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쾌적한 환경 속에서 직원들이 근무할 수 있도록 사무실, 화장실 시설 개선과 직원 휴게소를 설치했고, 휴가를 이용해 가족들과 여행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서로 화합하는 취미클럽 활성화에도 관심을 쓰고 있습니다. 보문 산악회가 직접 총괄해 제주도 한라산, 울릉도 성인봉을 등반한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또한 직원들이 국내외 관광 트랜드를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국내 휴양지 벤치마킹 프로그램과 해외 선진지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특히 해외 선진지 답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직원들은 미국, 대만, 호주, 일본 등 다양한 국가를 방문해 관광 일정 계획부터 해외 소재 기관과 네트워킹을 진행했습니다.
이 외에도 교육 후에는 세계적인 관광 트랜드를 습득하고 이를 경상북도 관광에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적용하는 시간을 갖도록 함으로써 각종 국제행사의 경상북도 개최를 앞둔 지금, 공사 직원들의 직무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철우 지사께서 강조하신 지역인재 채용입니다. 바로 자리에 정착해 지역에 머물 수 있는 고졸 신입사원 3명을 채용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2024년 경상북도 출자출연기관 종합청렴도 조사에서는 1단계 상승한 2등급을 받았습니다.
2025년 공사의 중점 추진사항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요.현재 경상북도는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열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단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입니다.
특히, 보문관광단지와 경주엑스포대공원에는 야간경관 개선사업, 건축물 미디어아트, APEC 공동번영의 숲 조성, 공연장 개보수 등 시설에 282억 원을 투입합니다. 시설개선 사업은 이달 말까지 완료할 예정입니다.
경북도민과 대구시민에게 드릴 말씀이 계시다면.지난 3월 말 경북 동북부를 휩쓴 대형산불로 안동시, 영덕군, 영양군, 의성군, 청송군 등 5개 시군민들이 깊은 고통 속에서 지내고 계십니다.
경상북도와 우리 공사는 산불피해 5개 시군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품앗이 관광을 하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지역을 찾아주시는 시도민들의 발걸음이 지역민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고, 아픔을 나누면 배로 줄어든다는 미담이 산불피해 지역에 널리 확산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관광이 더 큰 기부이다’
경북도민과 대구시민의 즐겁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