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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TK 출신 이재명, 유승민 대선 후보 ‘본선 링에서 만날 수 있나’

김경홍 기자 입력 2021.09.16 10:48 수정 2021.09.16 11:24

안동 출신 이재명 민주당 후보, 여권 유력 후보로 안착
대구 출신 유승민 국민의힘 후보, 2강 1중 정체 국면 ⇥ 토크쇼식 선거 전략에 부정적 여론, ‘탄핵 여론 중심지 TK서 승부수 던져야’ 선거전략 대수술 주문 이어져

↑↑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를 예방한 왕이 중국 국무장관을 만나고 있다./사진 = 청와대 캡처


[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TK 출신 여야 대선 후보들은 과연 민심에 부합하는 성적표를 받아들까.
대통령 선거를 불과 6개월 남겨놓은 가운데 지역 민심의 관심은 박정희-이명박- 박근혜로 이어진 대통령의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현재의 판세로는 경북 안동 출신인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50% 초반대의 성적표를 받아들며, 여권 대선 후보로 낙점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낳게 하고 있다.
반면 유일한 야권의 TK 출신인 국민의힘 유승민 후보(대구)는 2강 1중의 구도에 갇혀 있는 정체 상태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보여준 토크쇼 형태의 미온적인 선거운동 전략으로는 ‘마의 2강 진입’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자성론이 캠프는 물론 우호적인 민심의 저변에서 속출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인사들은 ‘ 불길 속에 갇혀 있는 집을 앞에 두고 한가롭게 앉아 어떻게 해야 불길을 빨리 잡을 수 있느냐를 놓고 논의하는 식’이 유 후보의 미온적인 선거 전략이라면서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토크쇼 방식의 선거전략보다 현장 중심으로의 전략 변경 요구 봇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컷오프 결과 2강 1중 구도의 양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어지는 정책 토론이 유승민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정책 토론은 그의 강점 중의 강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로지 정책토론을 통한 2강 진입을 목표로 한다면 실패한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비관론은 역으로 유 후보의 미온적인 선거운동 방식을 수술해야 한다는 절박성을 반영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13일부터 이틀 동안 책임당원 2천 명과 일반 시민 2천 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누구를 선호하는지’를 묻는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당원 20%, 일반 시민 80% 비율을 반영했다. 후보들은 앞서 정책 발표회와 국민면접, 생방송 토크쇼 등에 참여했다.
이 결과 11명 후보 중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후보(가나다순) 등 8명이 2차 경선에 진출한 반면 박진, 장기표, 장성민 후보는 예비 경선에서 상위 8명의 명단에 오르지 못해 탈락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예비경선의 여론조사 지지율 및 순위는 공표할 수 없지만, 캠프별 자체 수합한 정보와 당내에서 회자되는 경선 결과에 대한 여론을 수합하면 윤석열, 홍준표 후보가 간발의 차이로 1, 2위가 가려졌으며, 유승민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 기관이 공표한 보수 야권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인 10% 초반대를 웃도는 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마크하면서 안정적인 3위권에 안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든 유승민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중위권에 머물러 있는 정체 상태 극복을 위해서는 16일부터 시작되는 TV토론을 시작으로 향후 6차례에 걸친 정책 토론회를 통해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동시에 시의적절한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대구경북에서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주문을 하고 있다.

탄핵사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정치적 부채’를 지고 있는 유 후보가 TK 민심을 끌어안기 위해서는 ‘TK를 우회하는 ’허약한 선거전략‘의 옷을 과감하게 벗어 내던지고 그 속으로 뛰어들어 승부수를 던지는 과감한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 ‘당시로선 나라와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한국 보수가 진정한 집권 의지가 있다면 탄핵의 강을 넘어서야 한다. 4년 전 탄핵에 찬성했든 반대했든 모두 괴로운 선택을 했다. 보수의 집권을 위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화해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는 평소의 소신을 일관되게 견지하면서 TK 민심과 활발한 교감을 앞세운 선거 전략을 펼쳐나가도록 해야 한다는 게 유 후보를 지지하는 민심의 주문이다.

이를 위해 정책 토론을 통해 중도 보수를 품어 안고, 20-30세대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과감한 정책 개발과 이를 체감하도록 하는 화술 구사, TK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현장 행보 등 3박자가 어우러지는 선거운동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홍준표 후보에 이어 17일에는 윤석열 후보가 구미의 박정희 생가를 참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유 후보는 생가 참배 시기를 놓고 고민을 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고발 사주 의혹’의 중심에선 두 후보의 샅바싸움이 여론을 선점하는 상황에서 최근 유 대표는 대구 서문시장을 시작으로 TK 민심 잡기 현장 행보에 첫선을 보였다.
그러나 유 대표가 이러한 기세를 몰아 구미의 박정희 대통령 생가 참배를 발판으로 삼고 TK의 현장 민심잡기에 나설지는 아직까지는 미지수이다.
‘목소리 큰 일부의 민심에 짓눌려 그 현장을 우회하면 말 없는 다수의 우호적 민심까지도 돌아선다’는 정치 세계의 엄연한 현실을 유 후보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대선일이 목전으로 다가서면서 TK 민심은 TK 출신 대권 후보들의 선전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중심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유승민 후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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