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농번기인 6월 말까지 전남 해남군은 공공근로 일자리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경북 영천시 역시 농번기에 실시키로 했던 희망 일자리 사업을 7월로 연기했다.왜 이처럼 기이한 현상이 벌어진 것일까.
농번기인 4월부터 6월 말까지 농촌은 고령화와 인력 유출로 심각한 인력난을 겪어야 했다. 여기에다 부족한 일손 공백을 메꿔주던 외국인 근로자 역시 코로나로 수급 차질을 빚으면서 부족한 농촌 인력 사태를 심화시켰다. 더 큰 문제는 2020년 기준 66.1세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공공근로사업이 농번기에 실시되면서 농번기의 농촌 일손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이다.
특히 일일 8시간, 최저 시급 8,720원 기준, 7만 5천 원-8만 원을 손에 쥐는 공공근로사업 참여자는 작게는 3만 5천 원이 많은 11만 원, 많게는 17만 원을 더 얹혀 주겠다고 하지만 이들은 밭일을 꺼리는 실정이다. 공공근로사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보다는 많지만 읍면 사무소 주변 정리, 재활용품 분리수거, 도로변 환경정리보다 밭일의 노동강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처럼 농번기를 맞아 코로나 19사태에 따른 외국인 인력 수급 차질과 공공근로 사업 참여 인력으로 농촌이 인력 부족사태를 겪으면서 일선 지자체는 공공근로 사업을 농번기 이후로 연기했다. 공공근로 사업 참여 인력을 농촌 일손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 지난 6월 15일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임직원 15명은 김천시 남면 옥산리 포도 재배 농가를 방문해 포도 순치기, 깨 솎기 등을 통한 농촌과 농민 사랑 운동을 펼쳤다. / 사진 = 경북청소년 수련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