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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한번만 더 고민했다면, 절레절레 고개 흔드는 등산객들’ 자연보호 발상지 금오산 진입로에 가드레일형 중앙 분리대

김경홍 기자 입력 2021.06.09 17:25 수정 2021.06.09 19:33

화분형 녹지 분리대로 교체해야
계도나 안내판 설치하면 중앙분리대 설치 불필요
자연보호발상주의자 박정희 ‘작은 것 하나에도 조화를 깨뜨리면 자연이 훼손된다’

↑↑ 구미시가 금오산 주차장 진입부에서 금오산 매표소에 이르는 진입로 구간에 주황색 계통의 가드레일형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면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자연친화형 숲길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 /사진 = 김경홍 기자



[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1977년 9월 5일 금오산 대혜폭포를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이 주변에 널부러진 병조각을 줍는 것이 계기가 되어 자연보호 운동 발상지 구미를 태생시켰다. 그로부터 한달 후인 1977년 10월 5일 자연보호 운동은 체계화되면서 산업화 물결과 어우러져 전국적으로 번져 나갔다.
그 중심에 경북 구미의 낙동강이 있고, 금오산이 있다.

역사적인 의미가 함축된 자연보호 발상지 금오산 진입로에 수림을 이룬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구미시민은 물론 전국에서 찾아드는 등산객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곳이다.
하지만 구미시가 금오산 주차장 진입부에서 금오산 매표소에 이르는 진입로 구간에 주황색 계통의 가드레일형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면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자연친화형 숲길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송정동 이모 주민은 “울창한 메타스콰이어와 주변에 널부러진 맥문동은최상의 조화를 이루면서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질 것이 없는 숲길이지만 아스팔트에 설치한 주황색 중앙분리대가 최상의 조화를 깨뜨리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또 “계도 기간을 거치고, 안내판을 설치하면 중앙분리대가 필요 없을 것”이라면서 “ 굳이 필요하다면 작은 화단형 녹색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면 숲길과도 조화를 이루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시 한번 더 자연보호와 관련한 박정희 대통령 어록을 되짚어본다.
“조국 근대화의 세찬 물결 속에서 우리가 쾌적하고 풍요한 생활을 누리기 위해서는 먼저 자연의 작은 질서와 조화까지 해치지 않고 자연을 아끼며 절도있게 이용하는 슬기를 터득해야만 하겠다.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우리 강산을 더 아름답고 쓸모 있게 가꾸어서 후손에게 길이 물려주는 일이야말로 산업혁명의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 세대의 의무요, 사명이다”
자연보호 발상지 금오산으로 가는 진입로 숲길, 가드레일형 중앙분리대가 아름다운 숲길의 조화를 헤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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