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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장세용 구미시장의 ‘외로운 고백, 안타까운 사연’

K-문화타임즈 기자 입력 2021.06.27 02:55 수정 2021.06.27 03:02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늘 경북도 지사의 눈치를 보면서 일해 왔다’

↑↑ 23일 구미시의회가 취수원 이전 반대특위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구미시장이 참석했다./ 사진 = 구미시의회 제공



[K문화임즈 = 데스크 칼럼]
대통령 산하기관인 환경부의 낙동강 유역 물관리위원회가 24일 오전 ‘낙동강 통합 물관리 방안’ 의결을 하루 앞둔 23일 구미시의회 대구취수원 이전 반대특위가 진행한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 관련 구미시장 입장 청취를 위한 제7차 회의’ 서두에서 구미시장은 취수원 이전과 관련 “이 문제는 상당히 정치적이다. 정치적인 판단을 해야 하는 시장으로선 힘든 게 사실‘이라는 전제를 깔면서 그간의 소회를 피력해 나갔다.

이날 시장은 특히 “(대구 취수원 이전과 관련)이전하고는 많이 달라졌다. 그 당시에는 대구시만 상대하면 됐다. 지금은 제가 총리한테 불려가서 도지사 앞에서 강요를 받는 상황”이라는 그간의 사정을 털어놓았다.
시장은 또 “환경부로부터 이일(대구취수원 이전)은 도지사와 대구시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시장은 거듭 “도지사와 대구시장의 강력한 눈치가 정부를 움직이고 정부가 나서는 상황이다. 늘 경북도의 눈치를 보면서 일을 해 왔다”고 강조했다.

대구 취수원과 이전과 관련한 업무 추진과정에서 구미시장이 겪은 경북도와의 심리적 상태를 축약해 공개한 하루 뒤인 24일 합천과 창녕 등 집단 민원 지역을 관할하는 김경수 경남지사는 낙동강 유역 물관리 위원회 제6차 본회의에 참석해 “낙동강 본류 수질 개선 최우선 추진과 지역주민 피해 최소화와 불가피한 경우 충분한 보상, 지역 주민 의견 청취 노력 경주, 협의 과정에서 상생 방안 추가 요청 시 적극적인 반영 약속, 2020년 합천지역을 포함한 홍수 피해에 대한 조속한 보상 마무리와 환경단체의 우려에 대한 환경부의 소통 강화 및 보 개방 요구에 적극 대응 등을 요청하면서 발 빠른 대응 자세를 취했다.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과 관련한 추진 과정에서 “총리한테 불려가서 도지사 앞에서 강요를 받는 상황, 경북도의 눈치를 보면서 늘 일을 해 왔다”는 구미시장의 공개 발언이 알려지면서 이 지사를 향한 구미 민심이 편치가 않다.
2020년 6월 24일 구미 상공회의에서 열린 ‘다시 뛰자, 경북 구미 현장 간담회’당시 구미시 경제기획국장이 공단 지역인 구미의 최대현안 사업으로 ‘KTX 구미 정차’를 거론하자, 이 지사는 “KTX는 구미로 들어와야 한다”면서도 “전철시대를 앞둔 상황에서 KTX 정차가 절실하지마는 않다‘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참석한 구미 경제인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이어 2020년 7월 23일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 방안’을 발표하자, 이철우 지사는 구미지역이 아닌 도내 특정 지역 2곳을 대상으로 의대(공공의대) 신설을 정부에 공식 건의하면서 구미회, 선각회, 고아청우회, 구미JC, 선산JC 등 시민•사회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발족한 구미시 공공 의대 추진위는 ‘구미시를 원천배제한 이철우 경북지사의 공식 입장 표명’을 촉구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가운데 구미시장이 취수원 구미 이전과 관련 ‘ 총리한테 불려가서 도지사 앞에서 강요를 받는 상황, 경북도의 눈치를 보면서 일을 해 왔다’는 그간의 심경을 피력하면서 이철우 지사에 대한 구미민심이 냉랭한 상황으로 돌아서고 있다.

이 지사는 진정으로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과 관련해 고통을 겪고 있는 구미시민의 애환을 가슴 한구석에 들여놓고 있기는 한 것일까. ‘열 손가락 깨물어도 아프지 않은 부모’의 심정으로 구미를 대해 달라.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과 관련한 이 지사의 구미 외면이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위한 전략일 수도 있다는 항간의 우려가 현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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