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타임즈 = 서일주 기자]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풍기인삼연구소가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인삼 재배 농가에 탄저병, 점무늬병 등 병해 방제를 당부했다.
풍기인삼연구소가 지난 14일과 21일 영주, 봉화, 안동 등 3개 지역 총 12개 인삼밭에 대한 표본 조사 결과 고온 건조한 날씨의 영향으로 탄저병은 지난해 25~27%보다 발병률이 2~3%로 낮았다. 점무늬병도 지난해 3~5%보다 낮은 0.4~0.6%의 발병률을 보였다.
하지만, 고온 다습한 조건에서 갑자기 병이 진전돼 조기 낙엽을 유발하는 탄저병은 포자가 빗방울과 함께 인삼 잎으로 튀어 올라 전파되므로 비가 2~3일 계속해서 오는 장마 기간에 심하게 발병한다. 따라서 비가 온 후에는 즉시 방제약제를 살포하는 게 중요하다.
|
|
|
↑↑ 점무늬병 [ 사진 제공 = 경북도] |
|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점무늬병은 인삼밭 가장자리에 방풍망을 그대로 막아둬 포장 안에 통풍이 불량한 곳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통풍이 잘 되도록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탄저병과 점무늬병을 동시에 방제하는 약제를 잘 선택해 방제하도록 해야 한다.
탄저병과 점무늬병은 해가림용 차광망을 통해 유입되는 빗물을 막기만 해도 병해 발생을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으므로 장마 전, 장마 기간에는 수시로 해가림 피복물을 팽팽하게 해주고, 배수로를 정비해야 한다.
또 장마 이후에 예상되는 폭염에는 인삼이 장기간 노출되지 않도록 차광망을 정비해 고온 노출에 의한 조직의 괴사와 수분흡수 능력 부족에 따른 고사 현상을 막아야 한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인삼은 해가림 차광시설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여름철 온도가 25~30℃에 과습하고 통풍이 불량할 경우 점무늬병의 발생이 많고, 강우 시 탄저병의 발생이 급격하게 늘어나므로 철저한 예찰과 방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