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윤재호 구미상의회장의 말속에는 뼈가 있다. 주요 행사 때마다 그의 발언에 이목이 쏠리는 것은 단순히 구미상의 회장이라는 직책이 갖는 의미 때문이 아니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 속에는 경영의 일선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천상과 천하를 오르내리는 기업인들의 애타는 굴곡의 사연들이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18일 3층 회의실에서 열린 구미상의 주관 간담회에서 윤 회장은 “1천 150만 평의 내륙 최대 구미공단의 기업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경제 파급효과가 대구경북 전체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역 간 거시적 안목을 바탕으로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 “구미공단의 발전을 위해 KTX 구미공단역 신설을 제1순위의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계기로 잠시 안방을 내주었던 KTX 유치를 대선 정국의 현안으로 부상시키면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로부터 KTX 유치를 대선 공약으로 제시하는 약발 역할을 했다.
이어 지난 20일 구미상의가 주관한 ‘제49회 상공의 날 시상식 및 경제동향 보고회’에서도 윤 회장의 발언에 이목이 쏠렸다.
이날 윤 회장은 “지난해 구미공단 수출은 286억 불을 달성했고, 최근 들어 SK실트론과 LG이노텍 등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5단지 분양률 역시 80%에 육박하는 등 구미산단 경기가 회복하고 있다”고 청신호를 알렸다. 간만에 들어보는 희소식이었다.
이러면서 윤 회장은 KTX 구미역 유치와 KTX 구미 5산단역 신설에 더해 방산혁신클러스터와 제2의 반도체특화클러스터 유치를 새로운 해결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차기 정부에 대해 지방산단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인센티브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월 1일 지방선거를 계기로 구미는 새롭게 선출한 구미시장과 도의원•시의원 등 지방 의원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 또 이들과 함께 구미지역 양 국회의원은 머리를 맞대 경영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구미상의 회장의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발언 속에는 구미상의회장이라는 직책이 부여하는 의미를 뛰어넘어 기업인들의 목소리가 가감 없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 지난 20일 구미상의가 주관한 ‘제49회 상공의 날 시상식 및 경제동향 보고회’에서도 윤재호 회장은 구미공단의 긍정적 동향을 설명한데 이어 구미지역 정관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제시했다. [사진 제공 = 구미상공회의소] |